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이 절박하면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옳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유가족이 원하던 것은
아주 간명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입장은 아주 간명했습니다
사고 극 초기에는 "구조 활동에 적극적일 수 있도록 도와주십쇼"
사실상의 구조 실패 이후에는 "구조가 왜 소극적이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 행동 역시 아주 간명했습니다
"책임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의 발로에서 기인한 것들이지요
그래서 지금 그들이 원하는 것은 거의 "특별법 제정"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주 절박하죠 그리고 그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도 잘 아는 상황이라면
다른 모든 이슈들을 쳐내고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옳습니다
100% 동의하진 않지만
그리고 꿘의 시선에선 당연하게 보이겠지만
누군가 지적하더군요
김영오님을 긴급후송하려고 하던 분 중 한 분의 조끼에 쓰여진 문구는
"송전탑 반대" 였다구요
아주 사소한 문제지만 이것 역시 그냥 비꿘의 시선에선
"뒤에 불온한 세력이 있다" 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사진입니다
"노동자여 단결하여 저들에 대항하자" 라는 구호가
"특별법 제정"이라는 이슈에서
필요한가, 도움이 되는가 라는 문제를 따져봐야 하는데
그닥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쁜 것은 아닌데 어디에 붙느냐에 따라 물타기가 될 수 있다고도 보니다
물타기라고 하는게 별거 아니고
비본질로 본질을 흐리는 행위를 물타기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로
특별법 제정이라는 문제에서
지금 당장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여,야,유족 의 삼자 협의체 구성" 과 "박근혜 면담"입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박근혜 퇴진"은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 구호가 아닙니다
그냥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이슈를 잘 만나 "물타기"를 하는거죠
그렇다면 피아 구분에서
아군이라고 보이는 쪽의 본질 흐리기는 최소한 없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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