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1. 11:34

마션도 개봉했고
이젠 극장에서 끝물이 되어가는 참이고
엑소더스는 개봉한지 1년이 되어가는 상황인데
이제야 엑소더스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뭐 매번 그렇지만
열심히 기독교 신앙 생활하시는 분들이 보기에

상당히 이상하다고 보이고

또 몇몇분들은 여기에 공격적인 댓글을 달 것도 예상이 됩니다만

어쨌든 제 개인적인 감상 나갑니다


리들리 스콧의 엑소더스는

개인적인 감상으론

그의 신앙고백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야웨에게 우호적이라고 봅니다

강압하는 신이 아닌

동료이면서 관찰자인 인격신을 그리고 있으며

애굽으로 돌아와 게릴라전을 펴는 모세의 모든 노력이 실패하자 등장해

재앙을 통해 일하는,

결국 인간의 모든 노력이 아닌

신의 의지가 출애굽을 이끈다는

신앙고백이죠

딱히 신비롭게 나일강물이 붉어지는게 아니라서
혹은 그 이후의 기적이 자연현상의 연쇄반응처럼 나타나서 헷갈릴텐데
원래 신의 기적이라는게 항상 초자연적이고
설명 불가능하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잘 생각해보면

가장 마지막 장자가 죽는 기적은

자연현상의 연결고리를 벗어난

신의 행동이라는 것 말곤 설명이 어렵습니다

이것만큼 극명한 신앙고백이 있을까 싶은

아주 신앙적인 고백이 넘쳐나는 영화의 말미에

모세와 야웨는 법을 정합니다

그리고 시크한 야웨가 모세에게 말하길

"니가 죽어도 이 법은 남을거다"

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우리는 종종 개인 개인이 수양을 잘 쌓아

공덕을 이뤄 믿음을 키우면

뭔가 초월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지만

실상은 그런거 읍습니다
"신앙으로 극~뽁!" 같은 개인의 성공 주의에서 도망치세요
혹은 성공 대신 거룩을 추구하라는 이름으로 살짝 비튼 변주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거룩해지면 성공이 따라오는 구조를 차용하는지라
그런거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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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