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7. 15:15

원래 심각하게 도면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는
오토캐드가 가장 강력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무료로 쉽게 접근 가능한 프로그램으로는 스케치업이 있지요

스케치업은 www.sketchup.com/ko 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근데 3차원 도면까지 필요한 건 아니고
그냥 평면도만 그렸으면 좋겠다는 분들께는
스케치가 좀 무겁고 어렵죠

이런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벽을 그리고 문을 뚫고 창문 위치를 잡고
가구를 배치하는 정도의 작업이 가능한
무료 프로그램 3가지를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2가지는 웹기반이고
1가지는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자 그럼 가장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프로그램은
웹기반의 플로어플래너입니다
https://floorplanner.com/

셋 중에 가장 간단하고 쉽습니다

사이트에서 가입하고 로긴하면
간단히 사용 가능한데요
제가 만든 프로젝트를 하나 지우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다시 하나 만들어서
같이 간단한 방에 문과 창을 달고
가구를 그리는
벽을 그리고
사이트에 있는 문과 창문을 배치하고
가구를 옮겨주면
자, 끝입니다
간단하죠?

간단히 무료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제약이 있습니다만
간단간단하게 방 구조를 그리고
거기에 가구를 배치하는 작업을 하기엔
충분합니다

3차원으로 변환시켜 볼 수도 있으니까
공간감이 없어도 이렇게 바꿔서,
돌려가면서 보면
어느정도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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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
2017. 11. 2. 13:45

 

대부분 컴퓨터를 사용하면 어떻게든 사용하게 되는 프로그램이 오피스입니다
특히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정도는 한번쯤 열어보고 편집하게 되는데요
오피스 프로그램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대체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선 거의 무료나 번들로 제공되는 추세이긴 해도
아직도 데스크탑에선 MS오피스는 유료프로그램입니다

구글닥

첫째로는 웹기반인데요 웹기반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구글닥 입니다
물론 네이버도 비슷한 서비스를 한다곤 하지만 제가 써본 것은 구글닥 뿐이긴 합니다
장점은 웹기반이다보니 제가 어디에 있든 내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작성하던 문서를 열어보고 편집할 수 있고
또 바로 지메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엔 대부분 스마트폰을 쓰는지라 기본적으로 지메일 하나쯤은 갖고 있기도 해서
가입에 대한 장벽도 높지 않은 편입니다

http://doc.google.com

리브레 오피스

역사와 전통이 꽤 긴 MS 오피스의 무료 대체 프로그램인 리브레오피스입니다
원래 리브레오피스는 오픈오피스라고 하는 오픈소스 오피스에서 이어져온 프로그램입니다
MS 오피스에 비해서 가벼운 용량이지만 실제 오피스에서 하는 기능들은 모두 사용 가능하고
심지어 엑세스나 프로젝트 같은 대중적이지 않은(?) 영역까지도 커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점이라면 여전히 오픈소스 기반이라서 개발자들의 집단지성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죠

어떤 영역에선 MS 오피스보다 더 훌륭한 기능도 있다곤 하는데
일단 전 기본적인 임프레스나 라이터만 쓰다보니 그런 고급기능은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http://www.libreoffice.org/

한국어 사이트
http://ko.libreoffice.org/

 

Posted by Roomside
2017. 10. 10. 20:00

안녕하세요
이번에 다루게 될 주제는
개봉을 앞둔 영화 대장 김창수에 대한 것입니다
김창수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본명입니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제작 발표회때
이런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군함도의 역사 고증 논란이 있던 것 처럼
이번 영화도 고증 논란이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대해 감독님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잠시 답변 클립 보고 가시죠

영상클립 보러 가기

대충 텍스트로 옮기자면
"역사를 소재로 만드는 영화에선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재구성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재구성이 없으면 역사 다큐멘터리일것이다
알고 재구성을 하는게 관객분들께 새로운 의미와 메시지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영화가 개봉도 하기 전에 고증 논란을 겪는 이유는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에 있습니다
바로 치하포 사건인데요

김구선생의 백범일지와 당시에 신문, 그리고 법정 기록이
모두 상이하고
이 사건으로 김구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금방 풀려난
주막주인 이화보의 증언도 김구선생의 증언과 다릅니다

일단 백범일지에 나온 이 사건과 이후 벌어진 사형 사면의 상황을
간략히 인용하거나 요약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896년 병신년  2월 하순 치하포의 어느 주막에 묵게 된 김창수는
거기서 단발을 한 장연사람 정씨라는 수상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장연 사투리가 아닌 서울 말투를 쓰고 있었고, 흰 두루마기 밑으로 군도를 숨긴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김구의 생각에 보통의 일본 상인이었다면 저렇게 변장을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필시 삼포오루(미우로 고로 - 명성황후 시혜범)이거나 그 일당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 그렇지 않더라도 왜군을 여기서 죽이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판단하게 되어
그날 새벽에 그와 격투를 벌여 그가 가진 칼로 살해하고 그 피를 마시고 얼굴에 발랐다고 합니다
그 후에 그의 소지품을 뒤져 그가 육군중위 토전양량(쓰치다 죠스케)이며 600냥을 찾아
선창 값을 치르고 남는 돈은 주막 주인에게 주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시켰다고 합니다
그 후 시신을 물 속에 던져넣길 지시하고
'국모의 원수를 갚으려고 이 왜를 죽였노라' 라는 포고문을 써서
큰 길에 붙이고 유유히 떠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후 관가에서 잡아가고 옥에서 주리틀기를 당하고
신문을 당하는 우여곡절을 거쳐
고종황제의 사형 면제 전화를 통해 극적으로 사형을 면하게 되었고
옥살이 2년만에 탈옥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기구한 젊은 때' 파트의 내용이며 백범일지 1권의 초반부 대부분을 장식하는
아마 영화의 주요한 흐름은 이 백범일지에 기초해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자료로 제공되는 사전 줄거리 내용을 보자면 약 2년간 옥에 수감된 시기의 김창수에 대해 다루는 이야기라고 예상됩니다

감독의 이야기처럼
그리고 백범일지의 이야기에 나온 인물들 중에
몇 몇을 혼합시켜 송승헌이 역을 맡은 악역 강형식을 탄생시키고
어린 시절의 스승과 옥중에 만난 스승을 결합시킨 가상의 인물인듯 한 인물들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치하포사건은 꽤 위험한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역사적 기록은 교차검증을 통해 그 신빙성을 검증받게 되는데
치하포 사건에서 피해자가 된 쓰치다 죠스케의 경우
백범일지를 제외하면 어느 문건에서도 그가 '일본 군인'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건이후 김구선생께서 붙잡혀 조사받는 와중에도 그를 일본군인으로 인식했다는 진술은 하지 않습니다
쓰치다에 대한 기록은 일본 외무성의 공사관 기록으로 나오는데 일본의 상인으로 나옵니다

여전히 갑론을박중인 사건이긴 합니다만
적어도 그를 '일본 군인'이라고 볼 근거는 백범일지 외엔 없습니다
당시의 공문서와 조서, 신문 기록은 모두 그를 상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김구 전문가로 알려진 도진순 교수 등은 이미 1997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쓰치다가 상인이라고 적어놓았습니다
여기서는 좀 더 나아가 외무성 자료에 그가 '계림장업단' 소속 상인이었다고 합니다
즉, 학계의 입장은 민족 감정과 달리 희생자는 민간 상인이었다는 것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입니다

물론 백범일지에 쓰여있듯 평범한 상인이라면 일부러 변복/변성명을 할 리가 없다는 주장이 있으나
시기적으로는 명성황후 시혜가 있고 바로 다음해였습니다
일본인들에 대한 조선인들의 반감 역시나 하늘을 찌를 시기였던지라
변복/변성명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살행위나 다름없기도 했죠
거기다 백범일지의 치하포 사건 직전까지의 이야기는 단발령에 반발해 반일감정이 고조되었고
삼남지방에 의병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적혀 있는지라
당시의 조선땅에서 일본 복식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백범일지에서 입증해주는 내부 모순이 되겠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최근인 2003년 컬럼니스트인 김완섭씨가
'김구 선생은 민비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고한 일본인을 살해한 뒤 중국으로 도피한 조선 왕조의 충견' 이란 내용의
문건을 배포했다가 대중적 비판을 받고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근데 이 기록도 주목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판결문에서 김완섭씨가 명예훼손으로 인정받은 부분은 '일본인을 살해하고 중국으로 도피했다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
이며 '무고한 일본인을 살해했다는 부분은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나 명예훼손은 아니다' 라고
'무고한 일본인을 살해한 것' 이란 부분에서 이 부분이 역사적 사실이 아님을 반박할 명확한 근거가 없음을 인정한 꼴입니다

물론 김구선생께서 백범일지를 처음 기록했을 당시의 나이는 51세입니다
치하포 사건이 벌어지고 한참 뒤의 일인지라
기억이 흐릿할 수도 있고, 사건에 대해 자기 중심적 윤색이 많이 가해졌을 수 있긴 합니다
실제로 당시의 고종황제가 특별 사면으로 김창수의 사형을 면하게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건은 '인천에 전화가 놓여 극적으로' 벌어진 사건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주막주인의 방면 역시도 김구선생이 '저 사람은 무고하니 풀어주라'라고 해서 풀려났다는 이야기도
당시의 조서나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고 오직 백범일지에만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쓰치다 죠스케는 끝까지 일본의 '밀정'이었을겁니다

이것 또한 아주 생소한 개념은 아닙니다
우리도 독립운동을 하면서 많은 독립투사들은 밀정이었거든요
실제 김구의 임시정부 역시도 그런 밀정을 내/외부에 많이 두었기도 합니다
암살에 나오듯 반역자라고 이해되는 인물들에 대한 백색테러도 많이 했구요

 

이건 한국만이 아니라 또한 일본의 미디어에서도 이런 내용을 다루기도 합니다
가깝고 대중적인 예로는 바람의 검심에서
켄신의 젊은 시절 토모에와 숨어지낼 시기에 위장신분이 약장수 였지요
그리고 토모에는 켄신에게 접근하기 위한 밀정이었구요

 

이 사건은 어떻게 보아도
일본 민간인을 살해한 사건임이 좀 더 우세한 학계의 의견이겠습니다만
김구선생의 생각 안에서는 아마 그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그 민간인이 일본의 밀정이었다고 생각하셨을거라는 것도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이 사건이 영화로 제작되면서
공개된 줄거리부터 홍보자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9월초에공개된 줄거리 자료에서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 라고 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이후 수정된 자료를 보더라도
포스터에서는 여전히 '나는 그 날 짐승 한마리를 죽였다' 등으로 자극적이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섣불리 단정하는 느낌이 드는지라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Roomside
2017. 9. 25. 19:00

최초의 자살보도가 있었던 20년 전에도
고 김광석님에 대한 타살의혹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다시 조명을 받게 된 것은
탐사보도를 하는 이상호기자가 감독하며 만든 영화 김광석때문이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에 나온 줄거리에서는 큰 정보를 접할 수 없습니다
서른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
그의 노래에 담긴 뜨거운 삶과 사랑, 그리고 외면해서는 안될 마지막 진실
1996년 1월 6일 김광석 사망이후, 20여년이 지나도록 베일에 쌓여 있는
마지막날의 치열한 흔적을 그의 음악 인생을 통해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이게 다인데요
내용은 간단하게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타살의혹이 있으며 정황상 타살이라고 생각한다
입니다

이 타살의혹 그러니까 살해의혹을 받는 사람은 부인인 서해순씨이고
그 살해의 배경에는 거액의 저작권료가 있다는 이야기가 영화의 핵심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관련되어 나온 최근 기사들을 몰아보겠습니다
먼저 오늘로 예정된 서해숙씨의 뉴스룸 출연때문인지
아침에 검색했을 때까지만 해도 며칠전 뉴스도 첫 화면에 보였는데
지금은 몇시간전 뉴스들만 보입니다

일단 몇가지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고 김광석님의 죽음에 대한 재수사는 가능한가에 대한 기사인데
"고 김광석씨의 사망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하기 어렵다"
다만 고 김광석씨의 외동딸 서연양 사망사건을 두고는
"김씨 딸에 대한 유기치사 고발건, 소송사기 고소건을 수사할 예정"
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서연양 사망에 대한 기사를 하나 볼까요?
'이상호 기자와 전화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보자면, 김광석씨의 붕니 서해순씨 외에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도 10년 전에 사망한 서연양의 죽음을 몰랐습니다
심지어 서씨의 어머니, 김광석씨의 장모가 되겠죠, 그 분도 사실을 몰랐고
동사무소에 볼 일이 있어서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 기사의 마지막이 흥미로운데요
'어쨌든 이 시점에서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었는데 그 시점 이후인지 어쨌든 사망신고는 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추정할 수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동사무소에서 서연씨의 외할머니에게 통지가 왔기 때문에 말이죠.
그래서 모든 지인에게 철저하게 딸 서연씨의 사망을 숨기려고 했던 아주 구체적인 사안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2003년 한 인터넷 포털에 3년이 지난 2006년에 달린 댓글이 부인 서해순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어
성지가 되었다는 내용인데요
캡쳐된 N포털 지식인 질문은 이렇습니다
답변은 읽어드리면 이런데요
'미망인과 딸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시아버지가 로열티 수입 전부 관리한 것이 맞음..근10억넘게 10년간 받으셨고
시어머니 부동산등 종로구 창신동 알부자이심니다..손녀딸 학비한번 내준적 없는 돈에 대해서는 무서운 노인네라고 합니다'

대충 당시의 상황을 복기해보자면
고 김광석님의 아버지는 2005년에 돌아가십니다
그리고 김광석님의 어머니와 형이 사망당시 쓴 합의에 대한 무효소송을 걸어
저작권에 대한 법정분쟁이 시작되었구요
2007년에는 서연씨가 사망한 시기이고
2008년은 대법원에서 확정판정을 받고 분쟁 중간에 사망한 서연씨에게 저작권이 있음을 인정받게 됩니다

여러 정황으로 보자면 저 글은 서씨 본인이 아니더라도 관련이 깊은 사람이 쓴 글일 확률은 높고
법적 분쟁이 한창 진행되던 날카로운 시기에 쓰여진 글이 맞을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2005년에 고 김광석씨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김광석님의 어머니와 형이 사망당시 쓰여진 합의가 무효라는 법적 소송을 걸어온 사건입니다
근데 법적 분쟁에서 끝까지 가장 잘 챙겨야 할 서연씨가 분쟁 도중에 사망했습니다
여기서 전 타살 의혹이나 유기 의혹에 대해서 별로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가장 유력한 승계자이자 합의에 명시된 권리 상속자인 서연씨가 한창 공격받고 분쟁중인 시기에 사라진다면
법정 공방에선 훨씬 불리하기 때문에 말이지요

다만 사망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에서는 같은 이유로 그럴 수 있었다고 봅니다

오늘 JTBC 뉴스룸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겠지만
일단 전 서해숙씨가 서연씨를 살해하거나 사망을 방조/ 유기했다고 보이진 않는다는게 결론입니다

많은 안티들을 모을 이야기지만 대충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Posted by Roomside
2016. 8. 19. 13:23

0. 이 글은 그냥 이해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글임
어차피 웜에 가입도 못하는 한남의 입장에서
어떻게든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으로 쓴 글이지
이게 웜이나 메갈이 표방하는 미러링의 원리(?)와 같은 것이냐고 하면
딱히 같다고 자신있게 말하긴 어렵다만
일단 이해하려고 노력해서 나온 것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해주면 좋겠다


1. 미러링은 언제나 원본이 있다
요즘 핫한(?) 글이 워마드에 올라온 안중근/윤봉길 까는 글이다
아마 많이들 봤을 내용인데
캡쳐본은 알아서들 잘 찾아보면 좋겠고
거기 나온 내용에서 단어만 살짝 살짝 바꿔 보았다
(첫문장은 뭘 바꿨는지 붙여놨고 나머지는 그냥 내가 바꾼것만 올린다)

한국인들 --> 페미니스트들
독립운동할 때 군대 만들고 폭탄던지고 총쏘고 --> 여성해방말할 때 메갈 만들고 살인 강간 모의 미러링하고;;;
이런게 무슨 독립운동인가요 --> 이런게 무슨 페미니즘인가요
----
완전 페미나치들이네요 같은 여성으로서 부끄럽습니다
----
폭력의 악순환을 우리가 먼저 끊어야죠. 저런 페미나치들 때문에 엄한 개념녀들만 남자들에게 욕먹겠네 어휴...
----
요즘 여자들 너무 대드니까 거부감드네요 없던 여혐도 생기겠어요
----
하여튼 여자들 감정적임...그걸 말로 했어야지 일베 따라하고 미러링하고 ㅉㅉ 미개하네, 너네 그러면 남자들이 싫어해, 거들떠도 안본다
----
강남역10번출구 시위녀 미친X이네요
----
아무리 (남자)범인이 여자를 죽였다고 해도 그렇지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다니; 아무리 의도가 좋았대도 옹호할 수가 없네요..그냥 미친 테러리스트죠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거죠
----

이거 안중근글 웜에 올라온거랑 댓글에서 단어 몇개 바꾼건데 아주 친숙하지 않은가?
일단 일베에서 원본이 있다고 하지만
그 전에 광복절에 올라왔다는 워마드의 글은
미러링 대상이 정확히
‘그런 폭력적인 활동은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니다' 라는
오유나 정의당, 친 넥슨(?) 등지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 일베가 미러링 대상 아닌가?
뭐 이번 글에서 미러링의 모티브를 준 글은 아마 일베에 있었던
유관순 관련한 섹드립글들이었긴 한것 같다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1EIWX&fldid=bi0&datanum=6689

링크에 있는 일베의 게시물이 상당수 지워져서 정확한 확인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지워진 게시물의 수위가 높았으리라는 짐작은 충분히 가능하다
또 그렇지만 일베에 남아 있는 게시물 중
(독립의 아이콘으로 추앙되어 올라간 정황의심 빼고)
섹드립으로 나온 단발마 게시글은 댓글로 비판받고 있는 것은 확인 가능하다

그런데 또 그렇지만 함께 나오는 게시글에서 수지 ㅂㅈ, 아이유 ㅂㅈ 이런 글이 걸린다는게
여전히 확인 가능하다

결국 일베는
1. 상당히 맛이 간 노골적인 여혐 성향을 보여준 것은 맞다
2. 그렇지만 성역(유관순 섹드립)에 대한 조심성을 어느정도 갖고 있기도 하다
정도로 정리가 되는데

일베의 글만으로 보자면 이걸 정확히 ‘미러링'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일베의 '어투'를 사용해 '안중근'을 대입한 게시글은
"과격한 페미니즘은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니다" 라는
오유발 진보아재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인지라
일베에 유관순 열사 글의 실체가 있으나 없으나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을 것이기도 하다

결국 일베에서 차용하는 것은 '외피'일 뿐 미러링되는 본체인 '현상'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 위인에 대한 성적 소비가 없었느냐하면
그렇지는 않다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이 국뽕을 맞고 버젓이 돌아다니는 것 중엔 이런 것이 있다

“17살 소녀가 당한 성고문 - 유관순 열사"
http://m.blog.naver.com/rmarkdaortm/220166171532

귀향 같은 영화를 국뽕으로 포장된 '처녀 강간 판타지' 라고 보는 시각에서 보면
저런 게시물이나 각색은 역시나 국뽕으로 포장된 '처녀 폭행 고문 판타지'라고 보인다

3. 그럼 워마드의 글은 안중근 모독이 아닌가?
이해한 바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앞서 말했지만
위의 미러링은
‘과격한 페미나치들은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니다'라는 레토릭에 대한
반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상당히 아이러니한 것은 미러링의 메세지에 접근하면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미러링도 페미니즘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고
결국 가정하고 있는 내용은 ‘안중근은 진정한 독립투사'이다
그런지라 '안중근의 테러활동은 진정한 독립투쟁'라는 메세지로 연결된다

오히려 안중근이 진정한 독립운동가로 입지가 불안하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표면적인 외피가 욕이라고 욕인게 아닌거다

4. 일베도 미러링 아닌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건으로 놓고 보자면
3번으로 인해서 일베의 그것과 결이 달라지는 상황이 나온다

설령 일베 안에서도 배척을 당하긴 해도
유관순 섹드립을 친 일베의 어떤 돌아이의 돌출행동'들' 상당수는 '실제' 욕망의 발현이었다
미러링되는 원본의 메세지를 얻어낼 수도 없고
국뽕으로 포장되어있는 유관순 고문에 관한 글로 보듯
'유관순 열사가 형무소에서 성적 착취를 당했을 것이다' 라는 상상에 기반한
'욕망의 발현'이지 '미러링 역상'이 아니었다


그런지라
"일베나 메갈이나"에는 극렬하게 반대하겠지만
"일베나 오유나"에는 찬성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마지막으로, 왜 우리는 미러링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가?
왜냐면 그게 못살겠다고 튀어나온 비명이기 때문이다
누가 '비명'을 지르면 거기에 메세지를 찾아내느냐
비명이 시끄러우니까 입닥치라고 하느냐 인것 같은데
난 전자를 택했고
지금 당장에선 비명이 예의바를 수 있길 바라지 않는다는게 내 입장이다

미러링은 표면적 내용은 엉뚱하지만 내면의 내용은 따로 있는
911로 전화 걸려온 피자주문 같은 것이 아닌가 싶다

Posted by Roomside
2016. 7. 11. 10:45

얼마 전에 소니 엑스페리아 Z2를 샀다고 올린 글이 있다

2016/06/21 - [일상다반사] - 2년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2

그 이후에

옥상에 수영장을 설치하고

애들이랑 수영장에서 놀면서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이럴 때 방수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아주 빛을 발한다

특히 엇그제와 같은 폭염주의보가 내리고

진짜 불볕더위가 쨍쨍할 때여서 그랬는지

이런 기능이 완전 고마웠고

옥외 설치 가능한 간이 수영장이 엄청 좋은 날이었다

참고로 옥외 수영장은 2마트에서 10만원에서 천원 뺀 금액으로

구매 가능했다

아마 조만간 인텍스 풀장 사용기도 올리지 싶은데

일단 지금은 방수되는 스마트폰의 활용에 대한 것만....



방수가 된다는 것이 엄청 좋은 것 같은데

방수되는 폰은 물이 액정에 닿으면 오작동을 한다(...)

스마트폰의 정전식 터치방식에 의해

물이 스마트폰에 닿으면(특히 압력을 주는 방식으로 물방울이 액정을 '때리면)

그 부위를 터치한 것으로 인식한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영상을 찍은 직후였는데

일단 영상은 엑스페리아 Z2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상태를 만든 다음

인텍스 풀장에 던져넣은 상황이다


아주 성공적으로 물속에 입수(!)했다

근데 몇초 안지나 꺼진다

(내가 영상모드를 끈게 아니다)

이유는 이어폰 단자에 물이 들어가서

이어폰을 연결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었는데

이 부분은 캡리스 방수를 구현했기에 물에 넣어도 기기에 문제는 없으나

물이 단자부분을 연결시켜(!) 이어폰이 들어간 것으로 오작동을 일으킨 탓이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어폰단자에 이미 있는 공기가 물이 못들어가도록 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이 작동 가능하지만 저 경우에는 내가 폰을 던져넣을 때 휘리릭(!) 넣어 그렇기도 하다)

어쨌든 저런 오작동을 방지하려면 폰은 얌전히 물속에 넣자(...)

혹은 저런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폰을 털어서 물기를 털어내거나

이어폰 단자를 후후 불어서 물기를 말려주자

어쨌든 그 이후에는 물 속에서도 잘 작동했는데

이런 사진들이 가능하다

카메라의 좋고 나쁨을 떠나 물 자체가 별로 두렵지 않아서 가능한 그런 사진이다

그리고 이날이 아주 더운 날이라서

폰이 과열되어 경고가 뜨고 그랬는데

이런 식으로 냉각시킬 수 있다



어쨌든 결론은 방수 기능은 상당히 유용한데

이건 수중용이랑은 다르다는 지난 번의 결론과 별반 다르지 않다





Posted by Roomside
2016. 7. 4. 18:01

주말에 장보면서
아내님에게 아주 어렵사리 이야기를 꺼내

미니드론을 하나 샀습니다
이름하여 T-SMART 미니드론 XBM-52

 

카메라가 달린 모델은 좀 더 가격이 있고
카메라가 없는 모델은 몇천원가량 쌉니다

일단 크기는 시중에 나은 다른 미니드론들과 비슷하고
조종법은 (다른 미니드론을 만져보질 못해서) 비슷할겁니다

만듬새는 아주 튼튼하고
앞쪽과 뒷쪽은 LED 색상이 달라서
앞뒤 구분을 색상으로 해주면 되긴 합니다만
헤드리스모드도 있으니까
정신건강을 위해선 해드리스모드를 켜고 합시다(...)

어쨌건
개봉해보면 저렇게 나름 검은색 깔끔(?)한 상자 안에
금빛 번쩍이는 화려한(!) 드론과
중국산이라고 해도 믿을 흰/빨 조화의 조종기가 들어 있습니다
조종기에는 AAA 사이즈 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데
동봉되어 있지 않으니 구매할 때 같이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하얀 케이스 아랫쪽에
간단한 설명서와 충전케이블, 여분의 프로펠러가 들어 있습니다

조종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좌우 조이스틱으로 조종을 합니다
좌측은 상승/하강을 주로 담당하고
제자리에서 방향을 좌우로 바꾸는(좌향좌/우향우)역할을 해줍니다

우측은 전진/후진/좌로 가/우로 가 를 담당하고 있지요
(기본 조작은 이게 다인데 의외로 어렵습니다...;;;)

그리고 전원버튼은 보시다싶이 전원이고
전원 아랫쪽에 있는 버튼들은
미세 조율버튼입니다
앞, 뒤, 좌, 우측으로 쏠리는 쪽이 있다면 이걸로 잡아주고
그 가운데 OK버튼을 누르면 헤드리스모드를 ON/OFF 합니다
드론의 옆구리에도 전원버튼이 있습니다

근데 제가 이게 첫 드론(!)이라 그런지
조종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미니드론은 각종 편의 기능이 생략된 만큼 조종 난이도가 원래도 쉽진 않다고 합니다
여기서 각종 편의 기능이란
배터리 잔량 부족하면 돌아온다거나
조종 시그널 잃어버리면 호버링한다거나
조종자를 자동 팔로우한다거나 하는 기능들 말이죠...;;;

아마 금형값 아낄려고 한 느낌인데
저 카메라처럼 보이는 구조는 실상 잘 보면 카메라는 없고 스펀지로 막아놨습니다
(아마 카메라 있는 기종을 사면 카메라가 있겠죠)
조종기에도 아마 셔터일거라고 예상되는 버튼이
조종간 좌우 검지잡히는 자리쪽에 있는데
이 모델에서는 먹통입니다(그냥 모양만 있음)

그래서 지금은 그냥 기본적인 호버링을 하려고 해도
상승을 하다가 적당히 줄이는게 쉽지 않네요...;;;


마트에서 얼마 안하니까 부담없이 지를 수는 있겠는데
이거 익숙해져서 갖고 놀려면
좀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이거 어린이 완구 코너에 있지만 사용 연령은 14+ 입니다...;;;)


Posted by Roomside
2016. 7. 4. 13:44
저는 비든의 스마트밴드 X6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간략하게 리뷰를 남겼으니 대략적인 사용기는
그때의 글을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2015/11/23 - [일상다반사] - 액정 달린 스마트밴드 X6


지금도 사용에서 별 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오히려 요령이 좀 더 생겨
손목을 꺾는 각도를 잘 조절해
시계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좋은 이야기는 할 수 있겠는데
다 그런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혹은 고무밴드를 교체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관리를 못하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해주긴 합니다

엔돌슨님의 비든 X6 후기

저도 이 분 리뷰를 보고 쓸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구매를 결정했는데
이 분의 경우엔 피부에 트러블이 생겨 고생을 했다고 하네요

제 비든의 경우에도
역시나 결합되는 부분에는
녹이 끼고 도금이 벗겨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씻어내거나 벗겨내려고
이래저래 노력을 해봤습니다
(녹제거를 우유나 케쳡으로 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딱히 큰 효과를 보진 못했지요
이게 녹이 낀게 아니고 도금이 벗겨진 다음에
금속이 땀에 삭은거라서...;;;
(어....이 이야기가 아니고....)

여튼 비든에서 스마트밴드앱을 계속 업데이트 해주는데
지금까지는 그다지 큰 업데이트가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간단한 기기에서 큰 업데이트라는게 별로 가능하지도 않죠)
그렇지만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업데이트가 언제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제가 이번에 발견하게 된거죠)
업데이트에서는 좀 특이한게 늘어났습니다

스마트밴드의 스탑와치기능을 끌 수 있습니다(!!)

이게 아주 특별한 것이
비든 X6같은 경우(다른 스마트밴드는 모르겠습니다)
손목에 차고 애를 보다 보면 애가 만져서이든
다른 작업하면서 손목을 쓱 쓸어내리다가 작동하든
스탑와치가 원하지 않는 경우에
자주 작동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게 평상시는 큰 문제는 아닌데
급히 시간을 보려고 버튼을 슥 긁거나
손목을 척하고 흔들었는데
시계가 아니라 스탑와치인 화면을 보게 되면
좀 성질을 돋구게 됩니다

아직도 비든 X6을 쓰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스탑와치를 끄는 기능은 아주 잘 추가된 것입니다
아주 실용적이기도 하구요

물론 전 그렇지만
엑스페리아의 짝궁인 손휘 스마트밴드를 기웃거리는 중입니다
엑스페리아를 지르고 났더니
엑스페리아랑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녀석이 땡....
(누가 말려줘요...ㅠㅠ)

지난 주말 비가 엄청 오던 날에
우산도 없이 바깥에 있었던지라
생활방수 카메라 테스트를 했던
엑스페리아의 비오는 날 사진을
덤으로 올립니다...;;;


Posted by Roomside
2016. 6. 24. 18:28

스테디캠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카메라의 무게에 상응하는 무게추와
흔들림을 잘 흡수해줄 장치가 무게추와 카메라 사이에 있으면
무게추는 흔들림이 있어도 항상 같은 방향을 보도록 유지시켜주고
흔들림은 흡수장치가 흡수해서
카메라는 언제나 안정적으로 마운트되어 있는 것

물론 이론은 간단한데
이걸 실행에 옮기려면
이거저거 복잡한 도구들이 좀 필요하다

그런지라 남들이 만드는 베어링이나 하드디스크의 회전축을 이용한다거나
쇠파이프를 잘라내고, 웨이트를 구하고 하는
전문적인 DIY는 못하고
집에 있는 도구들이나 버리는 물건으로 만드는 스테디캠에 도전해봤다


사용된 것들은
100장들이 CD 케이크의 윗뚜껑

볼헤드를 가진 미니 삼각대

그리고 AA 사이즈 배터리

그 밖에 가공을 위한 기본적인 공구들,
나중에 보완을 위해 사용된 나무젓가락, 은색 테이프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CD 케이크의 뚜껑은 잘라내고

삼각대를 끼우기 위한 구멍을 뚫어준 다음에


저 CD케이스 뚜껑의 양쪽 끝에 배터리를 달아주었다


옆에 찬조출연은 또 다른 미니 삼각대에 배터리를 달아서
스테디처럼 쓸 수 있도록 만들긴 했는데
이건 그닥 쓸모가...;;;

그리고 실사용을 해보고 나니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CD 케이크 뚜껑이 연질 플라스틱이라서
휘청휘청거린다(...)
이게 손을 건드리면 움직이는 범위도 줄어들고
스테디 효과도 좀 떨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최종 결과물은 어떻게 되었냐면

밑에 나무젓가락을 붙이고
전체를 은색 테이프로 감쌌다
(미약하게나마 낮에는 반사판 효과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데
아직 낮에는 테스트하지 못했다)

어쨌든 이리하여 이 정도까지 작동하더라


 

아마 좀 더 부드러운 볼헤드를 가진 삼각대로
좀 더 세밀하게 무게 중심을 계산하거나 조절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면
내 결과물보다 더 훌륭한 자작도 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
일단 집에 애가 셋이라서 그런건 나중에...;;;

Posted by Roomside
2016. 6. 21. 14:30

지금까지 쓰던 폰이 베가 R3이라고 하는 폰이었다
그나마도 이리저리 굴러서 액정이 깨지고
종종 재부팅도 되는 와중에도
그래도 사용하기에 아주 나쁘진 않았고
무엇보다 약정이 끝나질 않아서
잘 쓰고 있던 참이었다만
약정이 끝나는 시기가 지나고 나니
이리 저리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렇게 하다가
결국 요즘의 공짜폰인 엑스페리아 Z2로 결정하고
폰을 질렀다


그리고 폰은 어제 도착해서
손에 들어온 지 24시간이 조금 지난 상태이다

일단 여기 저기 2년전의 수령기나 리뷰글이 많은 상태이니
딱히 거기에 더 보탤만한 말은 없을 듯 하다

다른 것 보다는 내가 왜 선택하게 되었는지
한국 정발일 기준으로 약 2년의 시간차이를 두고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고민했던 부분들과
받고 나서 있었던 일들을 좀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고르기까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2년전의 플래그쉽, 지금도 쓸만할까?" 였다

일단 이건 케바케인듯 한데

a) 소니가 Z2까지는 마시멜로를 지원해주는 덕분에 고르기 좀 수월했다
아무래도 안드로이드는 OS 메이저 업데이트 이후 대강 3년정도가 실사용 가능한 것 같더라
즉 마시멜로가 이제 올라간 폰인 이상
성능이 구린 것만 아니면 얼추 호환성 문제로 속을 썩을 일은 없어 보였다
(실제 베가R3(키켓)으로도 큰 무리 없이 잘 쓰고 있었다)

b) 당시엔 오버스펙이라고 보이던 3GB 메모리
이 덕분에 지금 엇비슷한 폰들과 비교해도 그다지 꿀리는 성능은 아니게 되었다

c) 안투투 점수
뭐 절대적이진 않은데, 최근 발표된 폰을 제외하면 V10이나 G4 들은 4~5만점대에서 포진해 있고
Z2가 3만3천점 정도, R3이 2만1천점 정도였다
참고로 국민 공짜폰 갤그맥이나 클래스가 2만1천점 정도인것을 보자면
할부원금이 있는 상태로 갤그맥을 갈바엔 할부원금이 전혀 없는 Z2는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사용방식에 따라 좀 갈리겠지만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구매하고 보니
이거 검정색/흰색만 남아 있었다
(Z2의 정체성은 퍼플에 있는데...;;;)
그리고 정작 재고가 있는 제품은 흰색뿐이라고 한다(...)
앞뒤 비슷해보이라고 검정을 골랐는데
결국 흰색으로 바꿨다

그리고 수령했는데,

일단 생긴 것은 참 이쁘다

소니 모바일에서도 아직도(!) 공식 사이트가 살아 있고
지원이 되는 기종이다

처음 전원을 켜면 (당연하겠지만)
OS가 키켓이다
그리고 와이파이를 잡고 나선
알아서 OS 업데이트를 하는데(물론 다운받는 것과 설치하는 것을 다 물어본다)
배터리 잔량이 50%미만이면 진행이 불가하니
꼭 충전을 시켜가면서 하자

어쨌든, 받고 나서 보니
a) 업데이트를 하는데.........
키켓으로 시작해서 마이너 업데이트한다고 한번 다운/설치/재부팅
메이저 업데이트 한다고 또 다운/설치/재부팅 하더니 롤리팝
롤리팝 올라가서도 마이너 업데이트한다고 두어번 다운/설치/재부팅
그러더니 마지막에 또 다운/설치/재부팅 하니
마시멜로가 올라갔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띄엄띄엄하긴 했지만
받자마자 한게 대강 몇시간을 설치 재부팅의 반복이었다

b) 통신사를 통한 구매이긴 해도 원래 태생이 자급재폰이었던지라
통신사 어플같은 것은 없다
(대신 소니 어플이 많다 - 플스 쓰고, SWR스마트밴드 쓰고, 소니 무선 스피커 쓰고 하면 좋을거 같다만)

c) 카메라 기능이 좋다고 광고를 했는데
실제 결과물은 그럭저럭이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어쨌든 다른 것 보다 반셔터가 되는 셔터버튼이 바깥으로 빠져있는 자체만으로도
꽤 편리하게 카메라로 언제든 들어가서 바로 촬영이 가능했다
셔터버튼이 거기 있어서 노출을 터치로 만지면서 바로 촬영이 되는 것이
버튼만 바깥에 하나 빠진게 이런 편의성을 제공하다니 싶었다
(근데 볼륨 - 줌버튼 인건 좀 불편하다)


d) 어쨌든 프로그램 다 받고 깔고 돌려봤는데
전에 쓰던 기종이 기종인지라 그렇게 느리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아마 엑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면 지금 G5나 S7 쓰진 않을거다 ㅇㅇ)

e) 방수기능이 있다 하여 어제 샤워하면서 폰을 들고 들어갔는데

방수 기능이라는게 수중용을 뜻하는게 아니고

물을 좀 덜 두려워해도 된다는 뜻이었다

일단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물묻으면 작동이 안된다(...)

물가에 갖고 가서도 세밀한 조작을 위해서라면

어차피 터치스크린을 말려가면서 써야한다는 뜻이 된다

대신 카메라 한정

외부로 셔터버튼이 나와 있어서 물속에서 촬영은 가능하다
(편의성 옵션에서 장갑낀 손으로 터치기능 활용하는 것이 있던 것 같은데
추후 이 옵션을 켜고 물이 묻은 상태로 터치하는 것을 시도해보긴 하겠지만
방수기능은 수중용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아, 그러니까 지금 사도 좋은 폰이냐?
흐음...아마 2016년 6월에 지금 이 글을 검색해서 보고 있다면
분명 2015년이후 발매된 플래그십폰을 쓰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 그런 경우 폰샵에 가면
갤그맥이나 갤럭시 싫어하면 K10 정도 추천해줄거다
근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갤그맥 갈 바엔 엑페Z2로 가는 것이 개이득이라고 본다
(물론 어르신폰으로 구매하는거라면 초반에 좀 공을 들여서 정리한 다음에 드려야 한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