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라인 스케이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03 바퀴 교체 소감
  2. 2009.06.09 [잡 리뷰] Skorpion 쿼드라인 스케이트
2009. 7. 3. 15:34
쿼드라인을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스케이팅의 스타일상 + 티스탑 방법이 미숙함으로 인해
왼쪽발의 바퀴 하나만 평평하게 닳아버렸습니다
(이미지는 추후에....)

그 상태로 몇일 버티긴 했는데
도저히 탈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바퀴를 교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몇 가지 의문점이 있긴 하지만

쿼드라인 스케이트에 기본 달려 나오던 휠은
레이싱을 위한 휠이었습니다
(100mm 82a)

바퀴가 크고 경도도 다름 단단한 경도이구요
좋은 바퀴였는데 단점은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겠지요
(직경이 넓은 경우에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시중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휠의 크기는
72~85mm 정도의 휠입니다 - 피트니스 스케이트에 주로 쓰이는 휠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결국 구하다 절충안으로 잡은 사양이
85mm 85a 휠입니다
(당연하지만) 다행하게도 휠은 인라인 휠, 베어링과 100% 호환됩니다

휠을 바꾸고 첫 주행을 엇그저께 진행했습니다
물론 퇴근길이었고
조금 다른 코스를 택한 것이

시네시티 건너편 --> 압구정 로데오 거리 --> 자생한방병원 --> 압구정역 옆 '4월의 보리밥' --> 광림교회 --> 신사역 --> 잠원 고수부지 입구 --> 잠수교

입니다

처음에 잡았던 코스에 비해서 한강 고수부지는 많이 줄이고
대신 골목 골목으로 진행하는 비중을 많이 늘렸습니다

이유인 즉슨 어느정도 통제 가능해진 스케이트 스킬로 골목 주행이 수월해졌고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에 비해 느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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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바퀴 교체 후 주행 소감은 아직도 안나왔네요...ㅡㅡ;;
다음 포스트에는 주행 소감을 본격적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6. 9. 11:46

앞서 써놓은 글에 제가 타는 스케이팅 스타일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쿼드라인 스케이트를 샀습니다

지지난 주 부터 퇴근길에 스케이트를 타고 퇴근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비오면 못탑니다)

출근길에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해 보통 지하철 2정거장 거리를 가게 되는데
첫 날에는 지하철을 타는 대신에 쿼드라인을 타고 회사앞까지 왔습니다

일단 처음 도로로 끌고 나갔을 때의 첫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 바퀴가 좌/우에 붙어 있어서 인라인 탈 때 처럼 양쪽 발을 가깝게 붙이면
 100% 균형이 무너집니다(좌우 바퀴가 충돌하니까요...)

 - 일단 한쪽 발로 서거나 그냥 정지 상태에서 서 있기에는 좀 더 안정적입니다
 (바퀴가 양쪽에 있어서 발바닥에 힘 주어 균형 잡을 필요가 많이 줄어듭니다)

 - 이상하게 추진력이 잘 안나옵니다
 일단 인라인을 타던 버릇으로 발을 모으다 보니 균형이 자꾸 무너져서 그런가보다 싶기도 하지만
 이상하리 만치 스케이트의 추진력이 안나오는 기현상을 겪었습니다

덕분에 인라인 스케이트였으면 날쎄고 가뿐하게 회사앞에 도착할 것을
적응 기간을 거쳐 상당히 고되게 도착했습니다
 
이 정도로 첫 인상을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퇴근길에 다시 스케이트를 탑승하고 퇴근시도했습니다
 제가 퇴근길에 거쳐 가는 코스는

시네시티 맞은편 --> 갤러리아 --> 압구정동 고수부지 입구 --> 한강 고수부지 길 --> 잠수교 보행광장 북단
이렇게 됩니다
(이는 아직 힐브레이크 외에 브레이크가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스트리트를 하더라도 조금 더 안전한 코스를 선택하고,
조금 더 안전망을 쳐서 한강 고수부지를 거쳐 다른 스케이터들이나 자전거 유저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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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느낌은 스트리트라는 컨셉에 맞게 노면의 열악함을 감안하면
인라인에 비하여 상당히 좋은 조작감을 보여줍니다
이는 100mm, 82A(보통 피트니스가 78~82mm, 72~80A)의 좀 더 크고 단단한 휠을 사용한 결과인데다
스케이트 바닥에 붙어 있는 스프링 서스펜션이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일 듯 합니다


힐브레이크의 성능도 자세만 바르게 잡아준다면 믿음직스럽고(대신 패드는 조금 빨리 닳습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내리막의 경우 경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고르지 않은 아스팔트나 보도블럭에서도 비슷한 주행감을 주어
상당히 우수한 안정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라인에서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티브레이크를 이용할 수 있지만
티브레이크의 제동력은(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인라인에서 사용하듯 급제동의 역할까지는
아직은 어려웠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제대로 제동력을 끌어내지 못했거나, 바퀴의 배치나 구조 탓으로 인라인보다
제동력이 떨어지는 이유일 듯 합니다

일단 스트리트에서 가장 큰 관건은 노면 상황을 극복하는 안정성과 제동력이라는 면을 볼 때
쿼드라인은 어느정도 합격점을 받을 만 합니다
(다만 한쪽 발로 스네이크하면서 맨홀과 맨홀 사이의 좁은 공간을 통과하던 인라인 테크닉의 경우
바퀴가 양쪽으로 갈라져서 구조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답답했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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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고수부지까지 무사히 도착하고 나서는
이제 다른 스케이트나 자전거들이 함께 달리기 때문에
속도나 추진력에 대한 비교를 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노면의 상태도 일반 도로에 비교하자면 매우 좋고
오르막 내리막이 고르게 분포되어 스케이트 자체의 추진력에 대한 평가도 내릴 수 있구요

어느정도 인라인과의 차이점에 적응된 상태로 주행을 시도했습니다만

추진력은 정말 안나옵니다
나름 더블푸쉬도 어렴풋 터득하고 주행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반 피트니스로 나와야 할 속도의 절반정도(?) 속도가 나옵니다
자전거에 비교하자면 거의 걸어다니는 수준이고 그나마도 바람을 마주보고 달리고 오르막에 이르면
거의 추진력이 없는 수준입니다

내리막에서의 주행도.....태생적, 구조적한계인지
ABEC5 베어링에 100mm 바퀴를 달고 이정도의 속도를 낸다는 것이 의아한 수준입니다
(피트니스에 ABEC5 베어링, 100mm, 80A 바퀴면 거의 달리기 위한 스펙인데 말이지요)

1. 아마도 서스펜션이 이때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다리로 밀어내는 추진력을 서스펜션이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듯 하고
2. 구조적으로 인라인에 비교하여 속도가 안나오는 구조
(생각하면 자전거도, 인라인도 속도가 필요하면서 인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기구들은 대부분 일렬 바퀴를 씁니다)
3. 스케이트 자체의 무게가 상당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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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에 관련하여

저는 비닐쇼핑백에 넣어다닙니다
부츠가 없는 플레이트 2개를 포개어 넣어도 상당한 부피를 차지합니다
등에 매는 노트북+SLR 가방이랑 부피가 엇비슷해집니다
지난 게시물에 언급했던 로시뇰 스케이트의 경우에는 바퀴만 떼어 등짐 가방 옆에 고정시켰던 것을 비교하자면
상당히 큰 부피입니다만
신발을 감안한다면 또 그리 큰 부피도 아닐 듯 합니다
일단 부츠를 신고다니는 경우에는 워커 같은 무게에 통풍도 잘 안되는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하고 걷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꼭 따라다니기 때문이지요
(실제 휴대성이 좋아서 로시뇰의 경우에 저랑 같이 괌에도 갔고 동경에도 같이 여행했습니다만
동경에서 날씨가 안좋았던 관계로 5일 내내 스케이트 부츠를 신고 걸어다녔더니
발목에 염증이 생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일장 일단이 있을 듯 하고
스케이트를 휴대할 수 있는 캐리어라거나 적절한 장비만 있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합니다
다만 무게가 상당히 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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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케이트의 적절한 활용점을 찾기 위해 구글링을 좀 해봤습니다
했더니 나오는 영상이 바로 다음의 영상입니다
 

리챠드 험프리라고 하는 분은 롤러 댄스의 대가였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발견한 튜토리얼 CD에 담긴 영상을 보니......
뉴질랜드에서 슬라럼부문을 우승한 아주머니께서 슬라럼 시연을 보여주십니다......OTL

이 스케이트......익스트림한 스트리트에는 좀 약하군요!
이제 롤러 댄스를 배워야 할까요...ㅠㅠ

슬라럼은 언제나 꿈꿔오던 것이긴 한데 인라인때도 잘 안되던 분야였으니
어느정도 도전할 용의가 있습니다만
롤러 댄스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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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그래도 스트리트 스케이트로서 어느정도 목적에 부합된다고 보입니다
안정성과 조금 안전한(?) 추진력을 갖추었고
탈착식 자체의 장점을 생각하면
단거리 스트리트 스케이팅이
적절한 목적이지요

가볍게 운동삼아 동네 앞마당에서 타고 다니기에 좋은 정도입니다
트랙을 돌겠다고 한다면 추진력이 안나오는 스케이트때문에 성질 버리기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롤러댄스와 슬라럼등의 기교 중심의 스케이팅....

정도로 용도를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탑승을 하고 체험해보니
제품의 컨셉이 홍보의 컨셉과 조금 어긋난 점이 있었던 듯 합니다

차라리 여의도 광장에서 롤러 댄스 교습을 했으면 조금 더 먹혔을 텐데
보도자료도 그렇고 '멀티 터레인'을 중심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탈착식 스케이트를 광고했으니
사람들의 기대치와 기능의 차이가 컸던게죠.....

일단 다음에는 롤러 댄스의 기초인
제자리 달리기를 연마하고 나서
기약 없겠지만 3차 사용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