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8. 21:20
앞서 Tunecore의 팀장이 보는 음악산업의 미래라는 포스트를
번역해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그렇다면 제가 보는 음악산업의 미래는 어떠할까요?
그 분은 10년 후의 미래에 음악 산업이 어떤 형태를 띄게 될 것인지를 놓고
화두를 던지셨습니다
물론 최근 10년간 있어왔던 음악산업에서의 굴곡들을 짚어보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써놓으신
'결국 음악은 왕입니다' 라는 말에는 저 역시 어느정도 많이 공감합니다
음악이라는 자체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기원을 찾자면 음악은 유사이전부터 원시음악도 있었다고 하고
CCM을 다루는 사이트이니 제 기독교적 관점으로 이야기를 드리자면
창조의 과정 시작이 'Let there be Light!' 라는 선언
성경에서는 말씀, 제 주관적 관점에서는 '소리'에서 시작되는것을 보면
최초의 음악적인 소리는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음악산업(Industry)은 어떨까요?
범위는 지난 10년간의 변천으로 제한을 두고 시작합니다
이 글 끝날 즈음에 다음 10년에 대한 예상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예측은 어려울 것입니다


1. 음악을 담고 전파하는 매체의 변화
MP3의 등장.....돌아보자면 1999년은 CD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mp3라는 것은 01410 같은 알 수 없는 암호로 접속하던 모뎀유저들끼리 공유하거나
CD에 구워서 돌려듣는 형태의 공유가 이루어지던 시기였지요
아직 mp3p는 CDP에 비하면 크기가 작지도 용량이 크지도 않았으며 가격도 비싼 시기였기에
미래의 매체라는 생각들은 해도 전파가 잘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MP3의 등장은 워크맨으로 개념잡혔던 길에서 듣는 음악을 더욱 발전시켰고
'음질'에서 타협을 보면서 '편리성' 이라는 이득을 취하는 형태로의 발전을 의미합니다
10년간 쓸데 없는 저항(?)을 하며 동정론도 펼치고, 복사 방지법도 만들고, 음질 우선론도 펼쳐보던
업계는 이제는 이런 변화에 순응하는 분위기입니다
편리하게 음악을 제공해야 하는것이 큰 흐름이라면 거스르는 것 보다는 거기에 맞는
상품들을 제공하려는 의도이지요
문제는 음악을 제작하는 사람들이나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직까지는
음반 판매에서 나오는 손실을 보상할 만큼 MP3의 판매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이로 인해 산업자체가 많이 위축되어 지금은 기반이 없다 싶이 하니까요

인터넷의 발달과 P2P의 등장....미국은 냅스터, 한국은 소리바다라는 걸출(?)한
음악 전문 P2P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음악은 누구 하나 구입하여 공유하면
100명이고 1000명이고 구입하지 않은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음악하는 사람들의 표현으로는 '지옥문'이고 음악듣는 사람들의 표현으로는 '천국문'이 열린것이지요
매체에 순응했듯 전달 방식에 있어서도 결국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순응해야 했습니다
불법공유에 대하여 합법적으로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루트를 열어준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월 40곡 정액 회원입니다
40곡에 5000원이니 곡당 단가는 150원 안팎이 되겠습니다
외국의 경우는 그래도 곡당 가격이나 분배율이 조금 나은 형편이지만 한국으로 한정시키면
수지타산 맞추기 정말 어려워진 상황인것이지요
(여기까지 쓰고 보니 생산자와 제작자의 관점에서 음악산업에 대한 이야기로군요)

여기까지 보자면 음악산업은 참 비관적인 미래가 기다리는 중입니다
유통(온오프라인 포함)업으로서의 음악유통산업도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겠지만
기획, 생산, 제작에서는 더욱 비관적인 미래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요약: 1. 저장방식과 매체의 변화로 음악의 금전적 가치는 거의 사라졌다

2. 음악 제작 방식 변화
 홈레코딩의 대두......아직도 그 모습이 선한 충격이었지만, 
 미엔사에서 ADAT 이랑 맥키믹서 놓고 지누(롤러코스터)씨가 작업하는 모습이
공개되었던 시기를 되짚어보자면 그 전까지의 음악제작은 스튜디오를 거치지 않고 어려웠습니다
 하다 못해 간단하게 기타한번 자랑자랑 퉁겨주고 그 위에 보컬을 입히는
 담백한 음악까지도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된 장비들을 갖춰놓고 소리를 담고 섞었어야 하니까요
 그렇기에 그런 작업들의 대부분을 집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개념의 '홈레코딩'은
음악유저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몰고 왔고, 지금 그 결과로 많은 녹음실과 기획사는
개인들이 제작하는 음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웃지 못할 모양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프로페셔널했던 음악산업이 취미위주, 가내수공업형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매머드급 기획사들에게 미칠 정도의 영향력은 아직 없지만 작은 기획사들이나
특히 저희같은 CCM 업계, 인디쪽은 이제 기획사 vs 개인 제작자 의 구도는 거의 굳어졌습니다

이런 변화가 불러온 산업에서의 변화는 비단 개인과 기획사의 구도뿐 아니라
제작자와 기획사 사이에도 구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안그래도 수입이 계속 줄어드는 음반, 음원 시장을 보면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자금줄이자 Brain인 기획사는
실제적인 음악 제작자라 할 수 있는 작사 작곡가에게 곡 전체를 집에서 8~90% 만들어낼
능력을 요구하기에 이른것입니다
 실제 엄청 과거의 음악은 악보 한장을 녹음실로 가져가 음악을 '제작'하는게 작곡가의 일이었다면
이제 자신의 악보를 자신이 음색 골라서 리듬만들어 넣고, 가능하면 연주까지 하고 믹싱도 완성해서
거의 완성된 음악의 형태로 가져가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홈레코딩에 기인하는 이러한 전체적인 변화는 축소지향적인 음악 제작형태를 갖게 되었다고
줄여 말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큰 스케일을 요구하는 음악은 갈수록 드물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것입니다

 요약 : 2. 제작방식의 변화와 제작비 절감의 필요로 음악 제작 방식은 축소지향적으로 변해간다

3. 향유 문화의 변화
 60년대 태어나신 분들은 아마도 학교(70년대)에서 단체관람으로 '극장 개봉'영화를 관람하신 기억이 있을겁니다
아마 대부분 공감하실 영화로는 '벤허'나 '콰이강의 다리' 정도이겠습니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저는 중학교때(90년대) 단체관람 '뮤지컬 돈키호테'를 봤던 기억이 있구요
 비슷한 개념으로 음악의 변천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같은 코드가
70년대 다방에서 일하는 디제이라거나, 80년대 고고장에서 틀어주는 음악들입니다
음악은 향유해야겠고 구매력은 없는 이들이 단체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올 시기에 음악의 향유 방법은 어떠했을까요?
 90년대의 테이프 가격은 4500원 선이었고 그게 당시 학생이었던 제 신분에는
가장 적절하게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 CD는 당시에 9000원에서 10000원정도였습니다
 그리고 CD라는 매체는 절정기를 맞이하기도 전에 MP3의 불법공유라는 큰 벽을 만나서
시장도 제대로 이루어보지 못하고 사그러드는 매체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 2002~2006년도 사이의 일이라고 기억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음악 향유 문화를 급격히 바꿔놓았습니다
이후의 녹음되어 판매되던 정형화된 음악은 누구나 원한다면 인터넷에서 검색 몇번에 무료로 향유할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녹음되어 배포되는 음악은 그 이후로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많이 상실했다고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공연의 형태로 음악이 '소비'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소극적인 경우는 입장료가 되는 기본 음료비용을 지불하고 들어가는 공연에서 부터 A석 부터 R 석까지 구비한
대규모 공연까지...국제적인 대형(몇 몇을 제외하곤 한물 갔다 싶은 가수들이 대부분이지만) 가수들이
내한공연을 여는 요즘의 형국을 보자면 이러한 진단은 그리 많이 틀린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과거 스트라이퍼가 젊음의 행진에서 라이브하던 'To Hell with the Devil'이 그 당시 초특급 내한가수였으니...
요즘 오는 내한가수의 빈도나 무게는 비교할 바가 못되는 것이 맞습니다
 국내의 가수들도 음악이 무료배포되는 것과 거의 시기를 엇박자타면서 클럽문화의 활성화가 이루어졌고
미사리에 포크가수들의 공연 공간인 카페가 생겨났다고 기억하며
홍대의 인디씬이 주목받으며 공연이 활발해지는 1차 중흥기('드럭' 이라는 레이블을 기억하신다면 이게 1차 중흥기였다는 표현도 인정하실 듯)도 그 무렵이었습니다

 실상 대규모 공연들이나 소규모 공연들이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음악이 '소비'되는 것에서 그 규모가 전과 비교해서 크게 늘어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가치가 너무 높아 구매력이 없기에
 공동구매의 형태로 녹음된 음악을 공공장소에서 향유하다가
 적절한 가격에 녹음된 음악을 가정 단위로 즐기는 시기를 거쳐
 개인이 거의 무료에 가깝게 녹음된 음악을 얻을 수 있는 시기가 오고
 대신에 적절한 가격에 실제 연주되는 음악을 향유하는 시기로 가는 중이라고 보입니다

 요약 : 3. 향유 문화의 변화는 상품 가치를 갖는 음악의 개념을
            '녹음된' 음악에서 '현장' 음악으로 바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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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는 현실 진단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어느정도 나름의 답을 찾으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저도 어느정도는 답을 내포하고 글을 썼기에
제가 제시하는 답을 예상하실 분들도 있으실 것 같군요....
Posted by Roomside
2009. 10. 5. 15:16
The Future of the Music Industry by Jake Smith
음악 산업의 미래 (by Jake Smith - 튠코어 고객지원팀장이며 튠코어 주간소식지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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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주 - 이 글은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NIN이 썼던 글에 비해 상당히 약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때의 글이 즉흥적으로 써올렸던 글에 대한 번역이라 중구난방이었던 점을
조금은 더 일목요연하게 모아서 정리했다는 정도의 의미와
가수의 입장보다는 대리중개 업체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미디어 자체의 변천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이게 좀 더 다른 관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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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이 음악사에 참 험난한 세월이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약간 절제된 표현이다.
1999년 냅스터(역자주: 한국의 소리바다 등장을 생각하면 거의 개념이 비슷합니다)의 도래로 부터
우리는 10년간 새로운 포맷, 음반 판매의 급감, 법적 소송, 모든 부문(가수, 레이블, RIAA, 소비자)에서
이런 극적 변화에 대한 찬반의 갑론을박을 목도해왔다.
 음악에 대한 불법 유포에 대해 소송을 진행하여 불법 다운로드를 줄일 수 있었던가?
 디지털 파일공유가 새 아티스트들이 더욱 많은 팬들을 빠르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가?
 지금부터 또 10년 뒤에 음악 산업은 어디쯤에 있을까?

최근 Itunes 9이 발표되면서 선별된 앨범에 대하여 다양한 보너스 기능들을 추가하며 나왔다.
이런 Itunes LP(애플에서 지칭하는 말임)는 앨범외 컨텐츠를 담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뮤직비디오, 디지털 부클릿, 아티스트 이미지 등이 되겠다.
(튠코어도 이런 대열에 동참하여 부가 컨텐츠를 넣을 수 있도록 하겠지만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될때에는 대대적인 공지를 통해 안내하도록 하겠다)
이런 기능들은 내게 있어서 음악을 훔치기 보다 구매할만한 동기가 될
혁신적인 방법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 생각에는, 이 밑으로 댓글을 달게 될(?) 아티스트나 레이블들이 지금 미쳐버린(역자주 :'Crazy' 라는
표현을 썼는데 방향을 잃은 이라고 보기에는 좀 약하고 미쳐버린은 좀 강한듯??) 음악 산업을
미래로 이끌고 갈것이다.

1. 변화에 대한 소모적인 싸움은 그만두라
 Stop Fighting the Changes

디지털 혁명은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동그란 플라스틱 쪼가리(역자주: CD)를 만들어 파는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P2P의 태동기에 사람들이 땡전한푼 들이지 않고 음악을 공유할 수 있게 되자, 
RIAA(Record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의 첫 대응은 
P2P 서비스 업체 자체에 대해 법적 소송을 거는 것이었다.
 이게 결국 새로운 P2P 사이트를 만들어 낼 뿐이라는것이 판명났을 때,
 RIAA는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돌렸다.
 갑자기 전 연령대에 모든 유형의 사람들이 몇천, 몇억대의 소송에 걸려 있는 결과가 되었다.
 나는 파일공유에 대한 찬반논쟁을 여기 다시 불러오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법적 소송을 통해 불법공유가 근절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는 점에는
동의할 것이다.
 특출나게도 애처로운 시도였던 BMG 레이블의 신보에 붙었던 딱지인 '리핑불가'CD의 판매도 기억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엔가 이런 포맷을 가진 첫 씨디 발매 직후에 어둡고 날카로운 CD의 모서리를 이용하면
이런 형태의 CD도 문제 없이 구워지고 리핑도 되는 것이 판명났다

지난 10년이 우리에게 준 교훈이라고 한다면?
소비자들의 구매방식 변화에 대항하여 싸우는것은 무익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유념하라 : 한때 이 산업을 가장 크게 위협하던 것은 사람들이 라디오로 부터 카세트로
녹음할 수 있다는 것이았다.
 불법유통은 지저분한 일이겠지만(역자주:stinks 라고 썼는데 이걸 표현할 적절한 말이 그다지 없네요)
음악이 만들어지는 이상 그 위협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에 이르자 또 다음 생각으로 이르게 되었다.

2. 훔치지 못할 만한 것들을 만들어 팔아라
Selling Things that can't be stolen

언제나 사람들은 디지털 시대의 컨텐츠들을 훔치고 코드를 크랙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고자 하겠지만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연결되는 다른 방법들에 지불되는 돈들이 항상 있게 마련이다.
 몇가지 생각해볼 만한 것들이라면....
  * 고전적인 상품은 여전히 큰 시장을 갖고 있다 : 티셔츠, 모자, 단추, 스티커등이 있고,
덜 고전적인 것으로는 USB 메모리나 Snuggies(역자주: 뜨게질한 여성용 속옷이라고 하는데 담요 비슷하네요)
등이 있겠다
  * 음악은 다른 제품들에 힘을 준다 : 영화, TV쇼, 광고, 비디오 게임(The Beatles RockBand, 모르는 분?), 
심지어 연하장까지도 훔치지 못할 방법으로 되어 있는 음악을 얻는 방법이 되겠다.
  * 소비자에게는 구매에 대한 "보너스"를 주어라 : Itunes LP는 극명하게 이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있으며, 
단순히 금액 만큼의 음악만을 제공해주는 대신, 매력적인 부가 컨텐츠도 제공해주는 것이다.
 다른 인센티브로는 선주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너스 트랙, 다양한 포맷(CD, 디지털 음원, 비닐판)으로
제공한다거나, 한정판의 프리미엄 아이템(양장본 소책자(Coffee-table Book), 싸인CD)을 제공하는 것등이 있겠다
  * 라이브공연도 잊지 마라 : 음악 판매는 줄어들었는지 모르지만 콘서트 참가자는 그 어느때 보다 많다
  팬들에게 기억할 만한 쇼를 제공하고 다시 오도록 만들어라

3. 양을 넘어서는 질
Quality over Quantity

얼마 전에 Merge Record의 설립자와 했던 놀라운 인터뷰를 읽었다
다른 (크고 작은) 레이블들이 지난 20년간 급격하게 성장하고 쇠퇴할 때에
Merge는 항상 그 자리를 유지해왔다
많은 가수들 중 하나가 대박나길 바라면서 각 가수들에 돈을 투자하는 대신에
그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가수 앨범을 출반하기에 집중했다
그들은 대량생산을 기대하지 않으며, 항상 저예산으로 녹음하고 홍보한다
(역자주 : 꼭 붕가붕가레코드 보는거 같군요)
소비자들이 "Merge" 마크를 새 가수앨범에서 보게 될 때에 그들은 이것을
품질 보증 마크와 같이 인식하게 된다
이 일에 대한 교훈이라면?
당신이 좋은 음반을 많이 발매할 수록, 팬들은 당신에 대한 존경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으로 부터 10년후의 음악 산업의 형태에 대한 어떠한 논쟁도 환영한다
그러나 저러나 음악은 언제나 왕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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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3. 16:51
음악이라는 것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식처럼 말이지요

가끔 비상식적인 유통기한으로 사람들의 입에 꾸준히 오르내리는 노래들도 있긴 합니다만....
(비근한 예로 클래식 음악들이나 S&G의 sound of silence 같은 노래들요...
코미디언의 장례식장, 왓치맨에서 BGM로 sos가 깔렸을 때의 느낌....멋졌거든요)

요즘은 음악의 유통기한이 매우 짧아진 시대이기도 합니다
옛날 옛적 가요톱텐 1위부터 10위 안의 노래가 1달 동안 변동 폭이 적었다면
요즘은 멜론차트 1위부터 10위 안의 1달 동안 노래 변동은 매우 격변하고 있지요

한국적인 특수한 상황이 많이 작용하기도 합니다
(공연 문화의 부재, 싱글의 홍수, 대형 가수/ 배급사의 나눠먹기 등...)
1. 신속하게 싱글로 치고 빠지기를 합니다
싱글 앨범으로 어느정도 인기가 얻어진다 싶으면 밀어보게 되고
싱글에서 별 반응이 없다 싶으면 그냥 그렇게 밀려 나오는 싱글의 바다 속으로
수 많은 그저 그런 싱글 중 하나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풍덩!)

2. 음악 다음으로 버라이어티로 빠지는 모양
음악으로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기면 쇼프로나 버라이어티 등에서 얼굴 보여주기를 진행합니다
이때 부터는 그 사람의 음악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미쳤어'로 뜨기 전에 손담비가 불렀던 노래들 'Cry Eye' 나 'Bad Boy'...그리고 발라드 뭐드라? 를
기억하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중요하지도 않구요
 '용형' 스타일을 싫어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론 Cry Eye나 그 발라드(제목이 기억이...ㅠㅠ)가 훨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음악의 유효기간은 더 짧아지는거겠지요...^^

3. 공연문화가 그나마 정착된 홍대를 기반으로 하는 인디신의 약진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공연문화가 조금 더 발달했다면 한국의 음악 유통기한이 그리 짧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 말이지요
지금은 조금 틀린 판도가 되었지만
땅덩어리가 넓은 아름다운 나라, 혹은 공연 문화가 잘 발달한 해의 나라 같은 경우에는
신보 발표가 이루어지고 나면 전국 투어 하고 나면(혹은 여기 저기 공연하고 나면) 1년이 후딱 지나가서
자연히 다음 앨범을 준비하게 됩니다
 - 음악의 유통기한이 적어도 1년~2년은 간다는 이야기죠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홍대의 인디신은 줄기차게 공연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공연을 찾는 이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곡은 상당히 긴 유통기한을 갖습니다
(물론 대중적이진 않겠지만 홍대 무대 서는 사람들에게 공중파가 중요할까요?)


4. 대형 유통사와 대형음원 중개사, 기획사들의 승자독식 구조....
가진 사람이 계속 가져가는 승자 독식구조는 파도같이 밀려오는 싱글들 속에서 하나의 곡만
주구장창 길거리에 울려퍼지게 만드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되고 인기 있는 노래만을 판매하고 유통한다는 논리에서 보자면
옳겠지만서도
 Good Music 보다 Useful Music이 우선되는 모양은 어떻게 보면 틀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기독교로 눈을 돌려보면 어떻게 될까요?

그저 그런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결론으로 치닫겠지만....ㅎㅎ
그래도 함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
(다음 글에 계속...)
Posted by Roomside
2008. 9. 29. 18:03

 

 

이미 몇년전 부터 사운드독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던 이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큐오넷의 리뷰를 통해 접했었고, 그 댓글에도 달려있지만

DIY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던 제품이다.

 

가격이 40만원대였던 것으로 아는 이 제품은

몇백을 들여 방음부스를 집에 두거나

수억 수천을 들여 집을 넓힐 수 없는 나같은 방구석 뮤지션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저걸 들일 만한 돈이 없었다...ㅎㅎ

물론 지금도 없다...

근데 저게 어떻게 사용되는 물건인가 하면....

 

 

 

 

 

 

 

 

 

 

 

 

 

 

 

 

 

 

 

 

 

 

이렇게 마이크에 간섭을 주는 잔향들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다

어쿠스틱이 좋아지는 것은 말할 나위 없겠다....

 

그 덕분에 이런 컨셉의 제품에 대해서는

언제나 DIY를 해보면 좋으리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저 유려한 곡면(!)과 스틸 느낌나는 외장, 그리고 내부 차흡음재질이 무엇일찌...

그리고 어느정도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는데다가..

그다지 큰 의욕이 있는 DIY도 아니어서

흐지부지 지나갔었다.

 

 

 

 

 

 

 

 

 그러다 이틀전쯤 발견한 이 제품!!

 

어떤가 이건 좀 DIY의 의욕이 솟아나는 투박한 디자인과

왠지 내부 메커니즘을 몰라도 될 듯 한

헝그리해보이는 외관이 아닌가?

 

- 이래뵈도 이녀석도 20만원 후반대에 뮤직메트로에서 판매되고 있다

- 알고보니 스탠드는 별매였다....스탠드 끼워서 이벤트 진행중이니 3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고...

 

그렇더라도......한없이 가난한 내겐......비싸다...ㅎㅎ

 

나름 광고하기로는 접이식이 가능해서 접었다 폈다 하면서 최적의

어쿠스틱을 찾아보라고 하는데

이 덕분에 오히려 희망이 생겼다....

 

그래....DIY 하면 저거 10만원 안짝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ㅎㅎ

일단 최대한 헝그리하게 제작을 시작해볼 수 있을거 같기도 하다..

문제는 DIY도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약간의 투자는 해야 할듯 하다는거....

 

와우드 라고 하는 방음자재판매처를 검색하니

방음 재료 구매만으로 대략 5만원 정도 소요될듯 하다.

구체적인 DIY가 이루어지면 그때 가야 정확한 제작기나 사용기를 올릴 수 있을 듯 하지만

일단 DIY에 대한 내용은 희망적이다.

(모양은 좀 안나올듯 하지만 ㅠㅠ)




 

 PS> 원래의 게시물이 네이버에 3월 포스팅 된 방구석이 운영중인 다른 블로그에 있던 글입니다만
현재는 DIY를 완료하고 방구석에 설치는 했습니다만, 실전투입은 아직도 머나먼 길입니다...ㅎㅎ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