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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8 실행의 위력
  2. 2009.04.13 믿음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2009. 5. 8. 11:04
고난주간과 부활절 무렵에
믿음이 앎으로 바뀌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믿는다는 의지적인 영역에서 앎이라고 하는 인식적인 영역으로 넘어가면
나타나게 되는 좀 더 높고 넓은 지경의 믿음이라고 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때 글의 제목은 '앎에서 삶으로...'라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이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 극명한 예를 하나만 들어볼까 합니다

세면대나 욕조, 계수대에서 물을 뺄 때
물이 빠지는 상황에서 물을 시계방향으로 휘져어보시면
물은 소용돌이를 일으키면서 빨리 빠지게 됩니다
(남반구는 반시계방향....)

저는 이 사실에 대하여 군대에서 취사반 지원 나갔을 때 알았습니다
내공이 좀 있는 요리사가 빠른 시간에 물을 갈아야 할 때 쓰더군요

저런 현상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구가 돌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전향력입니다

상당히 신기한 것은 모두들 지구가 자전하며 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앎' 이라는 것이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저 지구가 도는 것은 나랑 별반 상관 없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 앎에 대하여 삶으로 연결된 요리사의 경우에는
1분 1초 아쉬운 시간 속에서 알토란 같은 노하우가 되는 것에 비교하자면
상당한 차이이지요

예로 들어놓은 것이 작은 것이고 성경이 아니라서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면....
이건 어떨까요?

마가복음 1장 23절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귀신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게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 어떤 결과가 초래될는지는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혹자들은 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이미 지식적으로 예수님이 예언된 메시아였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리라는
가설도 펼칩니다)
이미 알고 있다는 것에서 또한 단계 더 나아가는
삶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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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
2009. 4. 13. 08:53
고난주간의 이야기로 시작한 낮아짐에 대한 고민은
나름의 결론을 도출했다
그것이 믿음 뒤에 오는 앎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믿는것과  내 진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아는 것의 차이는 극명하다
믿음의 깊은 경지에 이른 이들에게는 큰 차이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그 앎(Knowing)과
내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믿는 믿음(Believing) 사이의 간극이라고 할 수 있다

꽤나 큰 간극이다 왜냐하면...이것을 아는가? 믿는가? 는
의지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인지하는 경지인가?
아니면 확률적으로 높은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것인가? 를 구분짓기 때문이다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라는
마르다의 고백(요 11)과
기독교인이 익히 아는 베드로의 고백은 그저 마지막 한 끝 차이일 뿐이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나이다"(마 16)

의 차이는 종결 어미를 "믿나이다" 에서 "입니다" 로 바꿨을 뿐인데
실상 우리가 기억하는 더 큰 고백은 "입니다" 로 끝나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이다

이 정도면 어느정도 '믿는다' 와 '안다'의 차이는 매우 큰 간극이라는 이야기를 설명하는 데에
충분한 자료가 되었을까 모르겠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의 반응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탐구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믿는다는 어찌 보면 의지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경지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라는 이야기도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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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