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8. 11:04
고난주간과 부활절 무렵에
믿음이 앎으로 바뀌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믿는다는 의지적인 영역에서 앎이라고 하는 인식적인 영역으로 넘어가면
나타나게 되는 좀 더 높고 넓은 지경의 믿음이라고 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때 글의 제목은 '앎에서 삶으로...'라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이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 극명한 예를 하나만 들어볼까 합니다

세면대나 욕조, 계수대에서 물을 뺄 때
물이 빠지는 상황에서 물을 시계방향으로 휘져어보시면
물은 소용돌이를 일으키면서 빨리 빠지게 됩니다
(남반구는 반시계방향....)

저는 이 사실에 대하여 군대에서 취사반 지원 나갔을 때 알았습니다
내공이 좀 있는 요리사가 빠른 시간에 물을 갈아야 할 때 쓰더군요

저런 현상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구가 돌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전향력입니다

상당히 신기한 것은 모두들 지구가 자전하며 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앎' 이라는 것이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저 지구가 도는 것은 나랑 별반 상관 없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 앎에 대하여 삶으로 연결된 요리사의 경우에는
1분 1초 아쉬운 시간 속에서 알토란 같은 노하우가 되는 것에 비교하자면
상당한 차이이지요

예로 들어놓은 것이 작은 것이고 성경이 아니라서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면....
이건 어떨까요?

마가복음 1장 23절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귀신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게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 어떤 결과가 초래될는지는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혹자들은 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이미 지식적으로 예수님이 예언된 메시아였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리라는
가설도 펼칩니다)
이미 알고 있다는 것에서 또한 단계 더 나아가는
삶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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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