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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6 CCM도 복고 바람?!
2008. 10. 16. 11:21
요즘 무엇을 해도 불황이고 되는 일이 없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되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한다면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영화와 가요, 그리고 패션에서 복고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영화로서는 작년말 원스 어폰어 타임을 시작으로, 놈놈놈,  모던 보이, GO GO 70 까지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가요에서도 원더걸스를 필두로 브라운 아이드 걸즈의 신곡까지 모두 복고를 컨셉으로 무장하여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CCM은 어떨까?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주찬양 Best 앨범의 출시 소식을 접하게 된 직후였다.
한국 CCM의 역사에 있어서 태동기부터 활동했다 할 수 있던 굵직한 단체인
주찬양이 활동을 접은지 10년이 넘어가는 지금, 다시 주찬양의 베스트 앨범을 만나게 된 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화나 가요처럼 역사가 길지 않아 비록 추억하는 범위는 넓지 않지만
CCM의 중흥기였던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는 모든 CCM유저들(특히 구매력이 있는 나이의 30~40대 유저들)의 추억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앨범이 최초는 아니었다.

소리엘은 올해 5월에 이미 베스트 앨범을 발매했었고(실은 이 이야기를 꺼내자고 앞에 서론을 길게 적었습니다...ㅎㅎ 아무래도 회사 소식이랑 연관이 있다 보니...ㅋ) 11월에는 클래식 앨범을 발매하여 다시 한번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들로 우리들 곁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우려되는 부분이라면 이러한 시도들이 과거를 추억하기로만 머물지 않았으면 한다.
Retro로 대표되는 일반 문화 영역의 복고와 살짝 다른 양상의 짧은 역사안에서 현재 진행중인 CCM과의 차별성이 없는 베스트 앨범의 발매로 '그 때가 좋았지' 라는 푸념식의 추억하기로 머무는 베스트 앨범이 아닌 좀 더 발전적인 문화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CCM의 중흥을 다시 일으키는 신호탄이 되었으면 하는 조그마한 바램이 있다.



대중문화의 영역에서 지금의 '복고 코드'가 어떠한 문화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듯 Retro CCM(90년대에 쏟아져 나오다 시피하던 CCM)이 다시금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과거형의 베스트 앨범의 발매는 현재형의 Retro CCM에 대한 자극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예배의 주축이 되고 있고 현재 기독교 음악의 중심 축을 감당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돈줄인 워십음악이 채울 수 없는 공백이 분명 존재한다.
예배에서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주된 내용인 예배음악(Worship)은 삶에서 마주치는 사소하고 진솔한 문제라거나 경배와 틀린 그저 감사하는 감사 같은 부분을 커버하기에는 가사나 영역이 너무 틀리기 때문이다.
부디 이번 복고 열풍을 힘입어서 CCM의 약진이 있길 기대해본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