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9. 01:22

들어가면서


갑자기 타임라인에 동성애 관련 포스트가 많네요

시류에 편승하여, 과거 정리했던 글 하나 올립니다

그에 관련하여

그렇다 아니다로 보자면 성경은 일단 그렇다고 말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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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예로 드는 소돔과 고모라는

오히려 좀 모호한 구절입니다

동성애에 대한 문제보다는 강제로 관계를 가지려는 것이 더 부각됨이 옳거든요

그리고 그 밖의 죄들로 인해서도 이미 멸망을 언도받은 상태입니다


레위기 20장에 나오는 성에 대한 법률들이 명시되는데요

오히려 여기에서 나오는 구절은 명확하게 어떤 것이 죄가 되는지 이야기합니다

근데, 여기서 동성애라는 것이 아주 특별한 죄는 아닙니다

동물과 응응하는거라거나 자기 엄마(아빠)랑 응응 하는거, 간음하는거,
장모랑 응응, 강간......;;;

뭐...여튼 다른 성적인 범죄랑 같은 무게로 봅니다


뭔가 좀 이상하죠?


신약에서 동성애에 대하여 가장 명확하게 죄라고 거론하는 것은 바울의 이야기입니다

로마서 1장에 나오는 것인데, 이건 그 당시의 로마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럼 그 시대의 로마 상황을 좀 알아야 하는데요

로마라는 국가가 동성애를 아주 많이 행했구요

그게 화동이라는 이쁘장한 남자 아이부터 청년까지를 남자가....(으악!)

뭐 그런겁니다


일단 시대적 상황이 그런지라 이 편지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여튼 성경을 그냥 그대로 보자면 동성애는 죄가 맞는데요

다른 성적인 범죄랑 별반 다르지 않은 그렇고 그런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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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성경 이야기구요


좀 해석을 붙이자면 이렇습니다

이렇다면 동성애도 다른 모든 범죄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적 관점으로는 행위 자체보다는 중심을 봐야 합니다

그것이 "과한 쾌락" (바울은 음욕이 불일듯 일어 라고 표현하네요)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면 죄인거죠

가령 로마시대의 화동이란 존재가 스스로 결정권이 없이
강제로 응응 당하는 거라면 
그 화동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까요? 라는겁니다


이건 누군가가 말한 동성색이랑도 연결되는건데요

동성이든 이성이든 성적인 부분에서 "과한 쾌락"으로 연결되는 것이
죄로 이어지는거라고 보는게

기독교적 시각 아닐까 싶습니다

뭐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범위의 동물, 부모, 근친, 강간,
뭐 대부분 그런 범주로 보시면 무리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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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들어오면 이게 더 복잡해지는데요

과연 선천적인 동성애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전 그게 100에 10이든 1이든 있다고 한다면

동성애라는 부분은 죄라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역시나 동성애와 동성색으로 이야기 해도 되는거긴 한데요,

구분하기도 쉽지 않고 말이죠


어떻게 하나님의 창조에 그런 결함이 있을 수 있냐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우리는 정말 친절하게도 양쪽의 성기를 모두 가진 사람을 가끔 만납니다

네, 물론 그렇다면 머릿속의 성정체성과 육체의 성정체성이 다른 사람이
분명 존재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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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뭔가 복잡합니다

성경에선 분명 죄라고 명시했는데

현대적으로 보면 선천적인 동성애자라는 것도 충분히 존재 가능하고

그렇다면 이걸 하나님의 죄라고 물어야 하나....


전 이걸 다수이자 강자 그룹인 이성애자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거부감이 들 수 있고, 달라 보인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지만

다수와 소수, 강자와 약자가 모두 조화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나름의 창조의 섭리 아닐까 합니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