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7. 00:33
아는 사람은 알다싶이 내가 다니는 회사는
CCM 기획사요, 그 중에서도 지금은 몇 개 남지 않은
꾸준하게 타이틀을 내며 앨범을 발매하는 비컴퍼니 라고 한다.

대표적인 가수로는 꿈이 있는 자유, 시와 그림, 소울싱어즈 등이 있겠다.
그리고 한달에 약 1번꼴로 앨범을 발매한다.
작년 한 해 소비자들 대부분 우리 회사에서 발매했다고 알 고 있을 앨범들은....

이무하 3집, 시와 그림 5집, Yob 1집, 박신정 1집, 조수아 디지털 싱글,
사명 그 감동의 이야기, 소리엘 베스트, 소리엘 클래식, CMA 크리스마스 정도이다
(1년에 10타이틀쯤 되는 듯 하다)

그런데.....이 앨범들이 발매되는 동안
알게 모르게 발매된 앨범들은 약 30타이틀이 더 있다
바로 지금 변호하고자 하는 컴필레이션 앨범들이다

컴필레이션에 대하여 알아보자!

회사에 있는 타이틀이 총 300여 타이틀정도이고
그 중 200여개는 컴필레이션 앨범이라 보면 되겠다
회사 앨범 목록을 잘 살펴보면 컴필레이션은 2002년 이후 폭발적으로 그 수가 급증한다
이야기인 즉슨, 그 전에는 컴필레이션을 만들지 않았어도 되었다는 이야기이고
실제 2001년(?) 발매되었던 우리 회사의 컴필레이션
'CCM 연가'는 그 전에 발매되었던 트리니티 시리즈에 버금가는
논란과 비난을 받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다
(가슴 아픈 CCM의 역사이지만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비하인드이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컴필레이션 제작은 피하고자 하게 된다
그러한 일환으로 음향사업을 개척하게 된다

그러나 2002년 시장의 재편과 업계의 불황, MP3의 보급등 악재들이 겹치자
전체적은 음반 시장이 줄어들고, CCM도 시장이 줄어들어
1년에 5타이틀, 가수 앨범 발매만으로도 그럭저럭 직원들 먹여 살리고
사역자들이 앨범을 다시 낼 수 있을 수입을 올리던 형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회사는 다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컴필레이션을 발매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오히려 가수 타이틀의 앨범은 수입보다는 지출이 큰 구조가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컴필레이션 3장으로 얻은 이윤을 기반으로 1장의 가수 앨범이 탄생한다고 봐도
그리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슬프게도 가수 앨범은 발매후 보게 되는 이윤보다는 손실이 더 큰 경우가 많다
(가끔 로열티 정산에서 금액이 적다고 하는 경우나 마이너스가 나오는 경우 가수들의 이해를 받기
매우 힘들지만 이게 현실이다)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수 앨범에 나온 손실을 메꾸고, 다음 앨범을 내기 위해 3장의 컴필을 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시 재투자를 한다는 이야기가 맞겠다

CCM매니아들이 보기에는 그저 생각없이 시장을 죽이는 나쁜 녀석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듯 하지만
속사정은 그러하다

PS> 그나마 과거에는 컴필레이션에 대해 딴지라도 걸만한 매니아들도 있었고
 시장도 조성되었는데, 지금은 컴필레이션에 대한 생각도 너무 당연시 되어 있는데다가
 일부 남은 매니아들의 따가운 눈총은 그대로인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