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6. 12:00

우연찮게 알게된 글이 너무 주옥같다 보니
제가 직접 쓴 창작 저작물만 올리겠다고 초반에 생각했던 결심을 조금 양보하게 되었습니다
원문 포스트와 작성자에 대한 설명을 조금 곁들이자면
괴짜이자 창조적인 원맨밴드 뮤지션으로 잘 알려진 Nine Inch Nails가 운영중인
자신의 홈페이지 포럼 란에 자신이 쓴 포스팅입니다
제가 NIN을 처음 알게 된 몇 년 전에는 자신의 음반 믹싱 소스를 공개해놓아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디지털로 흘러가는 음악에 대한 흐름과 개인이나 인디 뮤지션이 해야 할 일에 대한
나름 좋은 진단을 내놓고 있기에
일단 짧은 영어로 번역해서 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다른 커뮤니티에 있는 번역본을 먼저 보았습니다만
그 번역본을 긁어오는것은 예의에도 어긋나고 제 취지에도 어긋나기에 비슷한 이야기라도
제가 다시 번역을 합니다)

원문 보기

상당히 긴 글인데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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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제 트위터를 통해 포스팅했던 글의 요지는 The Beastie Boys 와 TopSpin Media 가 오늘 같은 세대와 시대에 음악을 파는 방법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있는 듯 하다는 것이었다
여기가 그들의 온라인 스토어 주소이다

 http://illcommunication.beastieboys.com

그리 머지 않아서, 일반적 논쟁으로 "그렇지, 너처럼 뜬(?) 아티스트라면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겠지, 가령 처음 입문하려는 상황이라면?" 과 같은 반응들을 볼 수 있었다.
 최근에 했던 인터뷰 안에 이런 문제가 거론되었고 여기에도 다시 한번 상기시켜볼까 한다

 가령 네가 뜨고 싶어하는/ 인지도를 높이고 싶어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덜 유명한 아티스트라면...

* 목표를 설정하라.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루고 싶은가?
 만약 네가 메인스트림의 (레이디가가, 콜드플레이, 유투, 저스틴 팀버레이크 같은)대성공을 가두고 싶다면
내 생각에 가장 적절한 선택은 메이져 레이블을 찾아보고 그들과 수익, 저작권, 창작권등을 나눠 가질 준비를 해라.
 오늘날 이정도의 치명적(?)인 판매에 이르려면 메이져 레이블에서만 나올 수 있는 고전적인 마케팅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행운을 빈다

 만약 직접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고 싶다면, 계속 읽어도 좋다.

 * 음반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찌 버려라.
되도록 싼 값으로(그렇지만 훌륭하게) 음반을 제작해라. 그리고 그냥 줘라.
아티스트에게 있어 되도록 많은 사람이게 자신의 작업을 들려주고 싶을것이다.
입소문이야 말로 성패를 결정하는 진정한 마케팅이다
명확히 해보자면:
 TopSpin, 혹은 비슷한 곳과 제휴를 맺거나 아니면 자신의 웹사이트(홈페이지)를 제작하되,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이 있다 - 최대한 고음질의 DRM-free MP3를 제공하라 
                                         대신에 사람들의 이메일 주소를 모을것(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잠재적 고객에 대한 DB를 작성하라.
                                        그 다음에는 다양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유료로 제공하라.
유료 패키지는 한정판이거나 희귀본으로 만들어라.
가격과 수량은 네가 생각하기에 판매가 될 법한 가격과 수량으로 책정하라.
패키지는 특별하게 만들어라 - 수공을 한다거나 사인을 넣는다거나, 무언가 특별한걸 만들거나, 
                                         당신이 팬으로서 갖고 싶어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적절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고음질 버전을 포함한 프리미엄 다운로드 항목을 만들어라
 즉석에서 사용 가능한 물품들과 다운로드를 묶어 팔아라. 티셔츠, 배지, 포스터 등을 파는것이다.

TopSpin과 제휴를 맺지 않았다면? 아마존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www.amazon.com

튠코어를 이용해 당신의 음악을 어디서든 구할 수 있게 만들라
www.tunecore.com

이것들을 통해 얼마 정도의 수입이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을 갖고
적절한 예산으로 녹음 작업에 임하라
요점은 이것이다 : 네가 믿고 싶지 않더라도 음악은 공짜다. 
                         네가 생각하는 모든 음악들은 클릭 몇번이면 무료로 구할 수 있다.
                         이게 현실이다 - 뮤지션에게 참 안좋은 일이겠지만
                                                그게 (현재로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다.
그러니까...대중들이 토렌트 사이트 대신에 너에게 원하는 것을 풀어주고,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취하라(더불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라)

The Beastie Boys의 사이트는 당신이 원할 법한 모든 형태의 것을 갖추고 있다
                      - 바로 그들로 부터 직접 얻을 수 있고 즉석에서 받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들이 책정한 가격은 당신이 책정하는 가격보다는 비쌀 것이다
                      - 그들은 유명하고 너는 그렇지 못하니까. 유념하라!

네가 축적하는 데이터베이스는 남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일이 진척되는 상황을 안내 하는데에 쓰여야 할 것이다
                      - 공연이나, 투어, 새로운 음반, 인터넷 영상 등의 업데이트를 알리는것
 마이스페이스를 갖고 있되, 마이스페이스외에 웹사이트도 갖고 있어라
                     - 마이스페이스는 쇠락하는 중이고 싼마이(?)/ 평범함 으로 읽힌다.
 당신의 홈페이지에는 플래쉬는 모두 없애라. 바보같은 인트로와 로딩 시간을 단축시켜라.
 찾기 쉽고 음악을 찾고 듣기 쉽게 만들어라(그렇다고 자동재생은 하지 말것!).
지속적으로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하라
                      - 사진, 블로그, 무엇이든 말이다. 
                         사람들에게 당신의 사이트에 매번 들어와 볼 만한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게시판을 만들어두고 커뮤니티를 시작하라. 
                         당신의 팬들과 조우하고 (조심스럽게!) 저예산 영상도 만들어라.
                         셀프 인터뷰(?)도 찍어보고, 연주 영상도 찍어라.
                         재미난 것들을 만들라! 트위터 계정을 만들라. 흥미로워야 하며 현실적이어야 한다.
관심을 가질 법한 블로그에 네 음악을 포스팅하라. 절대 유행을 따라가지 마라.
적은 비용으로 사용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활용하라 - 플리커/유투브/비메오/사운드클라우드/트위트 등등...

가령 네가 새로운 매체나 사람들과 요즘 소통하는 방법을 모를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것들이 효과가 없을 것이다.
요즘 독립 음악가의 역할에는 이런 요소(트위터, 마이 스페이스 등- 역자 주)들을
능수능란하게 만지는 능력도 요구된다.
만약 이런 것에 대해 잘 모른다면 - 당신을 위해 이런 일들을 할만한 사람을 찾으라.
혹은 만약 당신은 섭외 전화 연락을 기다린다거나 공연장에 A&R 담당자가 찾아오길 바란다면
                                             - 행운을 빈다. 좀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내가 답할 수 있는 명석한 댓글들을 기대하고 있겠다.

---------------(중략 4줄 정도??)----------------

Update1
날카로운 댓글들 감사한다
    - 시간이 난다면(그리고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제공된다면) 몇 가지 주효한 요점들에 대해 대답할 것이다.
부디 이것만은 마음에 세겨두길 바란다
    - 이 글은 단지 내가 빠르게 써내려간 생각들이며 어떤 면에서도 완벽한 가이드로 제공되지는 않는다.
      책이나 다른 무엇으로 발매되는 것은 생각지 않는다. 조만간 또 업데이트 할 것이다.

Update2
TopSpin의 Ian Rogers로 부터의 메시지이다
[forum.nin.com]

Update3
여기도 약간의 답변들이 있다 - 시간이 난다면 좀 더 쓸 것이다

Bandcamp
[bandcamp.com]

여긴 참 좋아보인다. 내가 여기를 이용하진 않았지만 상당히 좋은 사이트 같다.
당신의 디지털 음반에 대해서 파일로 배포하고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제공해 줄 것이다.
그렇지면 (아마존과 같은) 머천다이즈 상품이나 물리적 상품(CD 음반, 티셔츠, 모자, 포스터 등 - 역자 주)을 취급할 창구는 따로 필요할 것이다

Pay-what-you-want-model(자율 가격 모델)
(라디오헤드는 2008년 신보 'In Rainbow'에 대하여
대형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발표했습니다
 가격에 대해서 청취자들이 원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다운로드받는 형태로
2008년 디지털 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 받는 시도였습니다 - 역자 주)
이것은 당신의 트랙이나 음반에 대해 유저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난 이 생각을 싫어한다
이유인 즉슨...
 몇몇은 음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것에 대하여 논쟁을 벌였다.
난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음악의 가치(단가)를 물어보는 것'이 음악의 가치를떨어뜨린다. 믿지 못하겠는가?
당신이 생각하기에 잘했다 싶은 작사 작곡으로 곡을 만들어 '자율 가격 모델'로 발매해보라.
그 다음에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당신의 앨범중 5곡만 마음에 들기에 당신의 앨범에 500원만 지불한 '팬'의 글을 게시판에서 읽어보라.
내 이야기에 동의할 것이다 - 당신은 매우 실망할 것이고, 청중에 대하여 실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건 네 작품이고, 인생이다! 당근 가치가 있는 것이기에 당신(음악가)의 권리를 청중들에게 넘겨주지 말라
               - 권리를 넘겨준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인식을 낳는다.
 만약 0원의 가격을 책정했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팬들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출 권리를 양도하지 않은 것이다.
라디오 헤드의 레인보우 곡예에 현혹되지 마라. 단지 한 밴드에게 한번 일어난 성공일 뿐이다
                - 그리고 당신은 라디오헤드가 아니다!!!!!

어째서 유료로 아이튠스에서 음악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당신(NIN)의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음악을 공개하는가? 이게 사람들을 화나게 하지 않겠는가?
 기꺼이 그렇게 해라! 이것에 대해 두려워 할 것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표면적으로 아이튠스에서 음악을 사고 그게 그들이 음악을 얻는 방법이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곳에서 같은(혹은 더 좋은 음질의) 음원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부류의 사람들은 아니다.
우리는 신보 The Slip을 nin.com에 모든 비트레이트를 무료로 올려놓았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판매가 아이튠스에서 $9.99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튠스는 가격을 바꿀 수 없었다(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플래쉬를 없애라는 이야기에 대해서...
내가 플래쉬를 싫어하진 않는다.
다만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소모적인 로딩 시간을 줄여주라는 것이다 - 특별히 첫페이지 말이다.

--------------------<이하 생략>---------------------------------------------

튠코어나 아마존, 아이튠스 등 한국적인 정서에 잘 맞지 않는 면도 있지만
튠코어는 적절한 대리중개업체 정도로 대입하고 아이튠스는 멜론 도시락 등으로 대입시키거나 하면
어느정도 한국적인 해법도 제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거대 기획사에 편입되지 않은
홈레코딩 위주이거나 저예산의 음악인에게 상당히 유용할 자료이고
다른 것 보다도 공연 위주로 돌아가는 홍대의 인디들이나
사역 위주로 생계가 이루어지는 CCM 필드 안에서는 상당히 유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 하겠습니다

특히나 공연과 사역을 지속하기 위해 신곡을 만드는 실정에서 음원은 무료 공개하고
공연과 사역의 수익을 강화시키는 한 편
소량 주문 생산을 통해 소장가치가 있을 법한 앨범을 유료 판매하는 방식들이 있겠지요
(사진에 조예가 있다면 사진을 출력해 넣어준다거나, 사인 씨디만을 판다거나,
 음반 발매본은 스튜디오 리마스터링본이라거나 하는 등의 차별화 말이지요)

일반 발매되는 대량 생산본과 차별성을 갖는 직접 주문만의 메리트를 가질 수도 있겠네요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