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5. 15:34
원래 건담 빠였습니다만
원조라고 자부하는 대부분의 건담빠들이 그렇듯
80년대 콩콩코믹스에 나오던 오리지널 퍼스트건담과 제타,
그리고 더블제타(이건 살짝 논란 여지 있음) 누 건담으로 이어지는 계보만을
정통으로 치고 

곁가지로 나온 기동무투전이나 윙건담 시드, 데스티니, 더블오 등은
사짜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야 나름 독립적인 만화라는 세뇌를 통해 시드, 기동무투전은 다 봤습니다만
건담의 탈을 쓴 특촬물이라고 인식하거나
건담을 빙자한 드라고나 짝퉁(!) 정도로 포지션을 잡아서 봤습니다

각설하고...... 요번에 새롭게 건담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작년 말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리즈였던데다
오리지널 정통계파라고 할 수 있는 우주세기(UC)로 돌아왔고
시대설정은 누건담에서 아므로/ 샤아의 생사불명 상황이 있은지 3년후라고 잡혔던지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하면서도 은근 기대치 높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우려의 이유중에는
건담의 디자인이 마치 FSS의 레드미라쥬를 연상시키는 외뿔에 순백색 기체였던 탓도
상당히 큽니다)

먼저 발매된 것이 소설과 프라모델이었던지라 애니화를 열망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프라모델 발매당시에 짤막하게 공개된 신안쥬와 유니콘 건담의 전투씬은
애니화를 열망하는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기름부어놓기에 부족함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열망하던 유니콘건담(기동전사 건담UC - 이하 유니콘)의
OVA 첫 회가 공개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래저래 공식적인 루트로 구할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모르겠지만
고백하자면 어둠의 루트로 받아본 유니콘은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습니다! 

적당히 건드려주는 우주세기의 로망들... 
원조 자크,
브라이트 노아를 거론한다거나(당연히 3년 전에 론도벨의 함장이었으니깐....현역이죠)
스포가 될 만하지만 여주인공(오드리 번)의 존재라거나....
1년 전쟁을 요약하는 반크로프트 선생의 역사시간이라거나... 
이래저래 우주세기를 제대로 건드리며 추억을 자극합니다 

더불어....박진감 넘치는 전투신.... 
론도벨의 자코(일본말로 잡어 라는 뜻입니다 - 의미 없이 죽어가는 캐릭터) 3대와
마리드의 전투가 벌어지는 첫 전투씬은 
0083에서의 박력을 느끼기에 충분한데다 
자코 3마리중에 마지막 녀석은 뉴타입이 아닌 에이스파일럿으로
제대로 싸우는 맛을 보여주는 전투씬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만큼 올라간 작화 수준! 
UC 계열 가장 최근작인 제타 3부작 극장판이 극복 못한 작화의 수준이
이번 작품에서는 제대로 극복되었습니다
리메이크도 아니니 과거의 쎌을 재탕할 일도 없고
제작기간도 1시간 분량의 애니가 6개월마다 발매된다고 하니
지금의 작화 수준은 유지될 듯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유니콘, 
참 추천할 만 합니다 

요 근래는 턴에이건담을 보면서 제대로 빠져든 이후
건담에 이렇게 빠져든 시리즈는 없었던것 같군요!

반복시청만 5회 이상입니다 (지크 지온!!!!) 





 PS> 아! 건담의 진짜 교훈은..... 역사는 반복된다....인듯 합니다 
 언제나 무한 반복되는 연방과 지온의 대립, 지구인과 스페이스 노이드의 대립.... 
 크고 작은 전쟁사.....무한 루프.....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