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5. 11:00
지지난 주 부터 계속 QTBAB의 주제는
아브라함의 행적이었고
지지난 금요일(3월 5일)까지만 해도 아브라함의 행적은
거의 까임의 연속이었습니다
부인을 두번 팔아넘기고
기다리지 못하고 첩의 아이를 장자로 세우려다가 가정의 불화를 불러오고
가난해서 약속의 땅을 떠나고
부유해져서 롯을 보내고
이런 저런 일들로 계속 아브라함은 까임을 당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근데, 이런 경우의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모르고 지낸 것은 또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서는 분명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러 가는 하나님의 사자와 대화하는 장면도 나오고
직접 하나님으로 부터 약속을 받는 장면도 몇번 더 나오고
하나님을 알고 친밀하게 지냈지만
그 속에서도 계속 까임 당하던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순간부터 급변합니다

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급 친해져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질 않나
늙은 종에게는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고 가라고 했더니
늙은 종도 아브라함의 영향을 제대로 받아서였는지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응답받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나
그 주변 부족들이 하나님으로 인해 아브라함을 높이고 사라의 장례를 위해 배려하는 모습들은
지금까지의 아브라함에 대한 묘사와는
극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더욱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극적인 차이의 대비점에는 하나님의 멘트가 한번 있습니다
'비로소 네가 나를 경외하는줄 알았다'
무슨 의미가 있기에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서 머나먼 여행을 했던 아브라함은
아직 '경외함'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고
이삭을 바치려고 했던 아브라함부터는
그 경지에 이르렀을까요?

뭔가 석연치 않은 고리가 존재하고 그것이 무엇이었을찌 알아내는 일이 참 궁금한 한 주였습니다
(제 나름 풀리긴 했습니다만)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