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7. 18:29
아직 2화까지만 시청했고
3화는 보지도 못했는데,
이미 발빠른 CTS는 이에 대응하는 CTS 대기획을 준비했다.
이름하여

한국 TV 방송 이대로 좋은가?
 1부 '기독교 폄훼하는 지상파 방송'
 2부 '한국 선교를 말한다'
 3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이라고 한다.
현재 2부까지 방영되었고 3부는 20일 본방, 21일 23일에 재방송을 한다.

출연진들 참 쟁쟁하다.
황산성 변호사님, 김동길 박사님을 비롯하여 각계 각층의 목사님들과 신학교의 총장급 인사들이
대거 출연하여 토론을 벌인다.

어쩌다 보니 회사에 관련이 좀 있어서 DVD제작을 도와주게 되었는데,
아직 CTS에서 방영한 내용을 보지 못했으니 별로 크게 할 말은 없지만
네티즌 댓글참여란을 주욱 읽어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은 맞는듯 하다....ㅡㅜ

원래 구원이라는게 논리와 이성으로 설명이 어렵다고는 해도
SBS 다큐 1부에서 짜놓은 헐거운 얼개의 인간 예수의 십자가 사건 부인 같은 것은
초대 기독교에서 갖고 있던 '가연설'이나 근동지방의 신론에 대한 부분을 동일하게 건드려
논파하기 쉬운 주제였을텐데....
이쪽 계통의 저명한 신학자, 아니면 말씀 조근 조근 잘 전하실만한 그러면서도 논리적인
목사님 두 세분 모셔두고 이야기와 성경, 발췌등을 번갈아 가면서 하면
오히려 조목조목 논파할 수도 있는 주제였다고 보인다.
(다빈치 코드에서 나온 이론적 근거보다도 더 빈약한 이론으로 나온 SBS의 방송에 대해서는
이런 논파가 오히려 쉬웠다고 보인다.
 얼마나 무지한 상황에서 그런 논리를 내세웠는지는 성경을 근거하지 않아도 쉽게 깰 수 있는것이었고
12월 25일이 예수님 생일이 아니라는 것 또한 이미 기독교 인들도 다 아는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을 자신들이 알아 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쉽게 깰 수 있는 논리였는데 말이다....
실상 BC, AD 로 주전, 주후를 나눈다고 한다면 1월 1일이 생일이어야 옳지 않겠는가...ㅡㅡ;)
CTS에서 타이틀로 내세운 주제를 보아도
1부  '기독교 폄훼하는 지상파 방송' 이라고 한다.
방송을 직접 보기 전에 뭔가 말하긴 어렵지만...
걱정스럽다.
분명 지금의 교회는 많은 허물을 갖고 있으며
그 허물을 지적하는 지상파 방송이 꼭 잘못한거라고 볼 수는 없을텐데 말이다...
그만큼의 깨끗하리라는 기대치에 부응하려는 고민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것일텐데 말이다...
간디가 말하듯 '예수를 믿더라도 교회를 싫어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 Non Churched Christian 이라는 표현도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새로운 표현은 아니다.
지상파 방송의 문제가 아니라 SBS다큐의 문제였다.
포커스를 집중시켜서 하나의 논리에 대해 논파를 시도했다면 좋았을것을....
보기 전부터 걱정이 앞선다.

2부  '한국선교를 말한다' 역시나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순수 해외선교'를 왜곡 보도한 상업주의 방송을 비판한다고 하는 기획 의도를 보면....
SBS의 다큐를 비판하고자 나선 자세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기독교를 까고 있는
공중파 방송매체 전체를 비판하고자 하는 듯 하다.

이게 아닌데....ㅠㅠ

3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
기획의도 - 방송매체라는 허울에 둘러싸여 대한민국 국민의 1/4인을 차지하는 기독교를 폄훼하고 가르치려는 무지의 SBS를 진단하며 앞으로 기독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해본다.

아.....
SBS의 무지는 사실이다.
어설픈 논리구조로 어설프게 맞춰넣어 종교성이 강한 나라의 도덕성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면 확실히 SBS는 무지한 논리로 기독교를 까고 있는데,
문제는 그에 대응하는 논리가 국민 1/4인(?) 이라는 다수논리는....ㅡㅡ;;;
아닌듯 하다.
1000명이 옳다 하더라도 1명이 정말 바른 논리를 갖고 나와 No를 외치더라도 그게 정말 옳다면
옳은거다.
예수님이 사역하실 당시가 그랬으니까....
스데반이 그렇게 모두 옳다 하는 상황에 구지 정말 옳은 것을 들고 나와서
돌에 맞아 죽었으니까...

3부는 이제 제목부터 SBS의 다큐를 반박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의 제목을 제시했고
아직 같은 날에 방영하게 될 SBS 다큐의 결론격이 될 마지막 4부가 방영되지 않은 시점에서

SBS에 대해 까대기 시작하는 방송이 걱정스럽고
이 방송의 호응이 좋아 DVD를 제작한다는 CTS가 걱정스럽고
이 방송을 호응하고 있는 무지몽매순진무구(?)한 성도들의 호응이 걱정스럽고
성경과 역사를 조금만 관심깊게 파고 들어가도 논리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기독 지성인들이 나와 벌이는 토론을 보기가 겁난다.

그리고 돈벌어보겠다고 DVD 제작을 도와주고 있으면서
내 다음달 월급이 제대로 나올까 무섭다....ㅎㅎ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