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이런 저런 댓글이 길어지면서
계속 거론하던 단어가 바로 "영지주의"입니다
어렵게 설명하자면 한없이 어렵게 설명 가능하고
쉽게 설명하자면 또 아주 맥없이 쉬운 설명도 가능한 이 개념은
일단 검색하면 요렇게 나옵니다
초대 기독교의 이단으로 나타난 사상에서 보자면
육은 악하고 정신은 선하다는 이원론의 개념으로 시작하여
예수의 성육신에 대하여 가상으로 나타난 육체라고 보았지
그 인체를 포함한 예수를 하나님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육의 욕구를 철저하게 악하게 보는지라 금욕적 삶을 추구하게 되었고
이는 요즘의 기독교에서도 쉽게 보여지는 현상입니다
참신/ 참인간 예수라는 고백에서 참인간 예수라는 묵상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거나
세상이 악하다거나, 육신의 정욕은 무엇이든 악하다거나 하는 인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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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제한시키지 않는다면
어느 종교에서나 나타나던 신비주의를 영지주의로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도교의 사상이라거나, 고대 힌두, 불교의 사상들도
성찰이나 금욕을 통해 특별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은 영지주의의 그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단어자체가 영적인 지식(or 지혜)인지라
육적으로 깨닫지 못하는 것에 대해 영적으로 깨닫는,
즉 일반적인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는 것을 특별히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지라 영지주의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이 알고 있는 특별한 지식을 남들은 모를 것이라는 인식입니다
그것이 영적이고 깨어있어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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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해도
영지주의라는 것은
기독교 안에 참 많이 그리고 쉽게 발견될 수 있는 모습입니다만
영지주의라고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하면 그게 이단이라고 인식해도
이걸 문화나 정치, 사회와 섞어서 장난치면
이걸 이단적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는 모양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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