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5. 18:45

1. 어릴 적엔 몽달귀신이 그렇게 무서웠습니다
사촌형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옷장 뒤에 숨거나 장롱 속에 들어가 있을 때
술래가 된 사촌형이 "몽달귀신 나온다"라고 하면
그냥 튀어나갔습니다

2. 국민학교 저학년일때 미드 V의 5부작을 TV로 보았습니다
갓태어난 아이가 생글생글 웃다가 날아가는 파리를 잡아먹는 장면이나
다이애나가 산 쥐를 입에 집어넣는 장면은 그 당시에 참 큰 충격이었죠
잠자리에 누우면 어디선가 파충류 외계인이 나타날까 두려웠습니다



3. 미디어,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이루어지는 것은
미디어에 대한 성숙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경험 두가지와 더불어 역사적인 사건을 하나 소개해드리죠

4. 오손웰즈의 소설이자 미국 CBS의 라디오 드라마였던
우주전쟁이 처음 전파를 타고 그것이 가상의 소설이라는 공지가 떴음에도
그 당시 그런 미디어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그게 현실인지 소설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죠
실제 미국에선 그렇다보니 이걸 드라마가 아닌 사실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피난을 준비하고 전쟁을 대비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5. 레이디가가의 공연을 통해 동성애 관련 법규가 통과된다고 생각하거나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기독교가 폄훼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장치를 일부러 배치한 영화나 만화들을 통해 현실이 망가질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문화 성숙도라는 것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6. 근데 어떻게?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