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4. 03:55

작년 연말부터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흘러나왔다

당시엔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나오는 대작 영화이며
성경에 나오는 노아 홍수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소식만으로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대와 흥분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고

작년에 캠버전으로 프리뷰 현장이 나온 것을 보자면

흥분의 도가니였던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더랬다


그렇지만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기대는 우려로 바뀌었다

많은 기독교 인사나 단체들이나 교회가 단체 관람이나 서포터즈 활동등을 철회하는 등

급기야 지금은 거의 반기독교 영화라는 낙인이 찍혔더랬다

이 영화가 대체 무엇이기에 그럴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리하여 은혜받고 온(!)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일단 스포일러가 없는 간단한 평부터 하자면

영화 노아는

데런감독이 성경의 틀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작가적 상상력이나 초현실적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성경적인 물음을 던지다보니 재미를 놓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가 던지는 질문은 상당히 다양하다

과연 하나님의 창조가 만들어 놓은 "보시기 좋은" 모양은 무엇인가와

그에 대비되는 "포악함이 가득한" 모양은 무엇인가라는

답을 찾기 쉬운 질문에서 부터

신으로 부터 인류 멸망의 계시를 받은 정의로운 인물이 겪는 갈등과 변화

그리하여 가족들로 부터도 광인으로 취급받게 되는 클라이막스

그래서 결국 계시를 어떻게 이해하여 받아들이게 되는가 라는 결론까지

던져놓은 질문은 다양하고
감독은 나름의 이야기를 던지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성경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틀을 지키려는
안전주의 노선으로 인해 길고 밋밋하며 뭐가 되려다 만 영화로 마무리 되었다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한 리뷰로 이어질 예정이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여기서 접어주시면 됩니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