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5. 21:00

한동안 거의 블로그질을 하지 않으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셋째의 출산이었고
그와 관련되어
이사도 가고 차도 바꾸고 돈도 쪼들리고(...)
어쨌든 여러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그 중에 이사 가는 집이
아이 세명을 키우면서도 홈스쿨링에 적절할 상황도 연출하고
기타 등등.....을 위한
좀 더 넓은 + 마당이 있는 집이 되었다
(물론 넓이와 마당에 비해 저렴한 곳이다보니 부작용도 많지만...;;;)

그런지라 넓디 넓은 거실이 생긴 참에
+ 신혼때 샀던 PDP TV가 이사무렵에 수명을 다한 참에
홈씨어터를 구축할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래저래 예산은 보통들 본격 홈씨어터를 생각하는 수준보다 한참 낮춰 잡았고
그렇다고 UC40에 핸드폰 연결하는 수준보다는 한참 높여 잡았다


원래 PDP TV를 대체할 품목을 찾던 수준의 금액을 생각하다
조금 높게 나온 수준이다만

어쨌든 구성품은.....


프로젝터, 암막 블라인드, 구닥다리PC(재활용), 크롬캐스트, 쌈마이 5.1 스피커 였다


이제부터 하나씩 삽질기를 열어보자면


1. 프로젝터

원래는 중고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저렴한 애들을 알아보고 다녔는데
결국 낙찰된 것은 그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과 스펙을 갖고 있는
Epson EB-X18 이라는 녀석이었다





엡손 EB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비슷한 스펙의 대만산 핫템(!) 브랜드인 벤큐나 옵토마에 비교해서
3LCD 라는 (색상 표현에서 유리하다는) 점 정도가 있겠고 가격은 그만큼 좀 더 나온다

구성상 가장 유용한 점은
3000안시(낮에 불 대강 끄고 봐도 보임),
HDMI 지원(크롬캐스트),
USB 입력 지원(남이 가져오는 노트북 PT 가능....근데 가정집이쟈나)
USB 입력은 영상 신호와 음성 신호를 동시에 갖고 온다

(프로젝터가 스피커 역할도 함)


프로젝터는 원래 S18이라고 출력 해상도가 낮은(640x360) 모델이었는데
업체의 극구만류로 X18(1027x768)로 올렸다
나중에 PC 연결해서 조작을 하려고 보니 해상도 낮은 쪽으로 샀으면
좀 난감했을 듯...;;;

2. 암막 블라인드는 좀 많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었는데
거실의 남쪽면 전체가 유리창으로 이뤄져 있어서
암막을 단순히 스크린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유리창 암막으로도 사용해야 해서
스크린용으로 쓰는 것과 암막용으로 쓰는 것을 동시에 주문했어야 했다
그렇다 보니 + 한 곳에서 몽땅 해치워야 하다 보니 + 저렴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보니
빔프로젝터용 스크린 전용으로 나온 비싼 녀석들이 아닌
그냥 저냥한 암막 스크린을 구매했다
아라크네 암막 블라인드
(스크린용) 가로 사이즈 200, 세로 사이즈 160하면 대강 5만원 정도 될 것이다


여기서 삽질을 좀 한 것이

처음에는 스크린과 프로젝터 사이의 거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또한 스크린의 크기로 나오는 인치수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스크린이 달렸을 때 식탁을 방해하지 않는 크기를 생각하고
주문했더니 줌을 완전히 밀어서 화면을 작게 만들어도 스크린을 넘어가는 불상사가 생겼다
(당시 스크린 가로 사이즈는 160...;;;)


3. 구닥다리 PC는 뭐 집에 있는 PC 활용한거라 그닥 특별할 사항은 없다


4. 크롬캐스트


HDMI에 끼우는 동글이다....ㅇㅇ

어쨌든 처음에는 호환기종이 얼마 없네 어떻네 해서 말들 많았는데
출시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왠만한 기종들에서는 대부분 캐스팅, 미러링 다 된다

원래는 미러링만 생각했는데
캐스팅이 더 좋은 기능이기도 함
(그리고 역시나 영상신호는 물론이고 음성신호도 캐스팅됨)
영화볼 때 소리가 머리위에서 나오는것도 나름 좋음


5. 5.1채널

뭐....어떻게 보면 가장 난코스인데

이건 젤 저렴한 솔루션을 찾아 삼만리 했다


그래서 찾은 녀석은 바로

캐맥에서 나온 초저럼 버전의 5.1채널이었다


CMK-3040dx


저 우퍼 뭔가 있어보이지만 우퍼 스피커의 구경이 3인치다....ㅇㅇ

우퍼 귀엽다...;;;

어쨌든 홈씨이터의 소리는 공간감이 느껴지는 장치이지
음감을 위한 장치가 아니니까
(실제 울 회사에서 부산 센텀 스타리움관 음향을 했었는데
스크린과 음향의 투자비율은 대강 9:1 정도다....물론 내 경우는 19:1)


이렇게 재료들이 모두 준비되었다

(물론 프로젝터 브라켓, RGB 케이블, 전원 케이블, 음향 케이블, 전원 쫄대 같은
설치에 필요한 애들은 빼고 큼직큼직한 애들만...;;;)

이제부터가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으니....기대하시라...;;;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