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7. 11:24

지난주였던가? 코바쇼에서 업체 부스에 들렀다가
충동구매를 통해 구매한 액션캠이 더뷰1이었다



일단 액션캠에 대한 구매욕은 계속해서 있었으나
지금껏 이래저래 구매하지 못하던 이유는
구매하게 되면 악세사리 추가 구매가 필요한 탓도 있었고
금액적으로도 상당히 큰 출혈이 있는지라
나름 간만 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고프로는 물론 좋은데 금액이 안드로메다였고
소니 액션캠쪽은 대안으로 좋긴 했으나 뭔지 모르게 안땡겼고
폴라로이드(추사랑) 액션캠은 와이파이가 안되는 기종이었고
2버전 나왔는데 금액에 좀 올라갔고
샤오미 액션캠은 좋은데, 추가 악세사리 구매를 하고 나면
소니 액션캠이랑 딱히 차이가 안생기는 그런 구성이었는데
그렇다고 짭프로를 사자니 좀 신뢰가 안갔다

그런 참에 이번에 코바 부쓰에서 본 녀석은
10만원(-1000원)의 특가(?)로
원래 기본 구성
(방수/방진 하우징, 추배 1개, 배터리 3개 동시 충전기, 핸들 마운트, 헬멧 마운트, IR 리모콘)
에다가 원래 추가 구성으로 구매해야 하는
전용 캐링케이스까지 주더라

집에 셀카봉이나 작은 삼각대는 있었던지라
어차피 그런 것들은 받아도 크게 필요 없었고
딱 필요한 정도의 구성으로 할인금액을 제시해서 덥석 구매했다

다른 제품에 비교해서 특이한 점이라면
외장 마이크 지원(이건 아직 테스트 안해봤는데 조만간 해봐얄듯)
IR 리모콘 제공 정도였다

어쨌든, 이제부터 실사용기 겸 리뷰를 진행해보자면


1. 색상은 빨간 색뿐
제품은 다른 액션캠들(특히 샤오미와 고프로 등)과 마찬가지로
사각형에 단순하고 다부진 구조로 이뤄져 있다만
색상은 붉은 색 뿐이다
다른 색상은 애초에 옵션도 없다
아마 초기 스타트업 회사라서 색상 옵션을 주는 것 보다는
단가 낮춰 저렴한 가격에 공급을 목표로 삼은 것이 아닐까 싶다
호불호가 엄청 갈릴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색상이 나쁘지 않았다


2. 케이스까지 끼우고 나면 은근 묵직하다
물론 여전히 작고 가벼운 편이지만
그렇더라도 배터리 끼우고 케이스 끼우고 나면
은근 묵직한 느낌이다
대강 500ml 음료 페트병 들고 있는 느낌 정도?
정확한 무게는 모르겠으나 이런 정도 느낌이 뭉쳐있으니 좀 무게감은 있다


3. 기본 앱은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

앱이 있긴 한데 기본앱보다는 iSmart DV라고
원래 앱을 하청받아 제작한 업체의 것을 쓰자
큰 차이도 없고 한글도 발적화인데
그나마 좀 더 나아보이는 느낌이 드는 그런 프리뷰를 제공한다
다만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카메라의 화면을 보는 것은 가능한데
찍은 결과물 중에서 다운받지 않고 확인 가능한 것은 사진뿐이다
영상은 다운로드 받은 다음에 확인 가능하고
다운이 될 동안 다른 것은 실행시키지 못하니
여유가 없다면 그냥 열심히 찍기만 할 것을 추천한다

4. 화이트 밸런스가 좀 많이 바뀐다
본체만으로 하는 기본 촬영이 아니라면
화이트발란스는 어떻게든 고정을 해두고 촬영하는 것이 좋다
대강 2분짜리 고정된 자리에서 촬영한 실내영상을 첨부하는데
이 영상에서만 봐도 화이트발란스는 좀 많이 오락가락한다



5. 소리는 케이스 씌운 것과 안씌운 것의 수음 차이가 크다
일단 케이스를 씌우면 수음은 거의 포기해야 한다고 본다
방수 하우징이 마이크까지 감싸버리는(당연한) 구조라서 수음에 엄청 불리하다
당연히 이 상태에선 외장 마이크를 쓸 수도 없다

위의 영상은 그나마 케이스를 벗긴 상태에서 찍은 화면이다
다음엔 외장 마이크를 끼운 상태로 녹음한 상태를 확인해봐야 할 듯 하다

6. 빛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그럭저럭 촬영이 잘된다

또 하나 아래 영상은
빛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와 (낮은 조도의) 수면등 상태에서 찍은 영상을 첨부한다
빛이 전혀 없는 경우에서는 화면이 (이번에도 당연히) 안나오는데
조도가 낮은 상태에서도 나름 이 정도의 화면을 보여준다는 것만 확인 가능할 수준이다

아, 그리고 낮은 조도에선 좀 거슬리는 것이
붉은 색으로 점멸되는 촬영 확인등이다

(물론 이게 있어야 영상이 찍히는지, 사진을 찍었는지 확인 가능하니까 필요하다만...)



7. 방수 하우징은 잘 작동한다

아들 목욕시키면서 한번 더 테스트 해봤는데
이번 테스트는 뜨뜻한 목욕물에 아이를 넣기 전에 카메라를 넣고
목욕을 시켰다
(케이스가 있는 상황이라 수음은 완전 망했다)

그렇지만 이 영상을 보면 액션캠이라는 분야가
좀 더 잘 활용하면 생활캠이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일단 험하게 굴러도 큰 문제가 없고 물을 무서워할 필요도 없고
본체만 따지면 애들이 다루기에도 어렵지 않은 3버튼 구조이고
작고 (나름) 가벼워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8. 총평 - 생각보다는 훌륭한데 최고는 아니다

가격에 비교해서 보자면 기본 악세사리가 많이 딸려온다
그 중엔 자전거를 타면 쓸만한 옵션도 있고
셀카찍기 좋은 리모콘도 있고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쓴 모양을 보여주긴 하는데
앱을 깔아보면 실망이 막 밀려온다
특히 앱에서 보여주는 프리뷰화면은 구리기 그지 없다
(차라리 실제 다운받아 본 화면이 훨씬 나은 것 같다)

그렇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지자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며
기본에 충실하고 액션캠으로 해야 할 기능들은 잘 하는 느낌이다
아직 외장 마이크 입력을 테스트해보지 않았으나
외장 마이크 입력이 훌륭하다면
아마 음악하는 분들의 라이브 기록용으로도
나름 활용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Wifi를 켜놓고 나면 배터리가 짧다
(와이파이 끈 것과 배터리 소모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테스트 안해봤다)
어차피 왠만하면 앵글 확인하고 나선 와이파이 끄고
그냥 본체로 조작하면서 찍는 쪽이 편하긴 하다만
일단 이건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그래서 배터리 추가로 주는건가?)

정리하자면

저렴하고 기본기 되면서 추가로 구매 할 것이 별로 없는
좋은 녀석인데
앱이 구려서 감점이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