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운드워십'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2.23 [CCM리뷰] New Sound Worship - 하나님의 꿈
2010. 2. 23. 12:15

모던워십의 선두주자 천관웅.....!!!
천관웅이라는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계기는
컨티넨탈싱어즈나 칼라뮤직에서 나온 몇 몇 앨범들에서 싱어로 활동했던 이전 경력보다는
디사이플스라는 워십팀과 워십리더 천관웅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고 굵직한 워십의 흐름을 미리 읽어서
세련된 사운드와 깔끔한 워십 리딩으로 한국 예배음악에 모던워십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고 한발 빠르게 제시한 기념비적인 앨범들도 나왔구요

CCM과 워십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색깔을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던 천관웅 개인 앨범 1, 2집도 디사이플스 라이브와 틀린
느낌 그러나 분명 연장선에 있는 천관웅의 고유한 느낌을 잡아내는 것에서
성공했습니다

새로운 도전, 뉴사운드처치....그리고 뉴사운드워십
어느 날 갑자기 독립목회를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심한 천관웅 목사는
'뉴사운드' 라는 이름으로 개척교회를 세우고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번에 나온 앨범은 2~3년정도 독립 목회를 병행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습니다
일단 천관웅이라는 기본적인 스펙이 가져다주는 보장된 퀄리티에 대한 기대와
디사이플스라고 하는 시너지효과를 버리고 개척교회라는 열악함 속에서 나올 결과물에 대한
걱정이 혼재하는 상태에서 받아보게 된 결과물입니다
결과만 놓고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자면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온라인에서 진행된 예약구매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로 오프라인 판매분량까지
온라인으로 돌려야 하는 기현상까지 만들어 냈으니 이정도면 대성공이라 할 수 있지요

'역시 천관웅' 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한 퀄리티가 이번에도 효과적이었고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세대'를 건드리는 화법과
도전적인 가사들, 그리고 직선적이고 선굵은 편곡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었고
홀로서기를 시도했더라도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기에 충분한 앨범입니다

뉴사운드? 뉴? 새로운? 정말?
이젠 앨범의 음악적인 내용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번 앨범도 음악적인 부분에서 여전히 멋진 편곡과 사운드가 이어지고
리얼스트링과 탄탄한 기량의 보컬이 어우러져서 상당히 멋진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삐용~~ 같은 신쓰 사운드가 트렌디하다는 느낌은 안들지만
음악안에서 잘 어우러지는지라 멋진 편곡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가사에 있어서도 도전적인 가사를 공격적으로
서정적인 가사는 감성적으로 제대로 풀어내는 작사작곡을 칭찬할 만 하고
이것을 잘 소화한 천관웅의 보컬 역시도 손색없는 결과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만 이게 1집이거나 2집 앨범이었다면 별 다섯개도 모자랄 앨범이었겠지만...
여전한 사운드와 이름값으로 보장된 음악이 지금껏
라이브앨범 3개, 개인앨범 2개를 통해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의 시점으로 선언하고 나타난 앨범이 보여준 느낌은
'여전함' 이었기에 조금 의아합니다
그리고 이 '여전함'이 조금 위험하게도 비쳐집니다

하나님의 꿈은 (목마른 사슴이 + 밀알)이 오버랩되고 나실인은 (마른뼈)가 오버랩되며
치유의 기름은 (미라클 제네레이션)이 오버랩되다보니 말입니다

가장 '뉴사운드' 다웠던 곡은 마지막곡인 오뚝이가 있었고
나머지 곡들은 지금까지의 천관웅과 디사이플스의 연장선에 있는 곡들로 느껴집니다

다음은 진정한 "뉴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을까?
"뉴사운드"워십 이라는 이름에 걸맞지는 않게 모던워십이라는 틀을 고수하며
지난 곡들에 대한 기시감을 떨쳐버리지는 못했지만
이번 앨범은 멋진 앨범임에 분명하고
새로운 출발의 첫삽으로 치자면 매우 성공적인 첫삽입니다
다만 다음 앨범을 통해서 극복해야 할 것은 '천관웅' 자신이 될 듯 합니다
분명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겼다면 함께 동역하는 인재Pool도 조금씩은 변화하니
"뉴사운드"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인이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전망도 밝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라도 좀 더 다양한 작곡가, 편곡가들을 활용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렇게 자신의 색깔이 분명하고 매끈하게 소리를 뽑으면서도 도전적인 메시지도 버리지 않은 앨범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큰 수확입니다

 - 작곡가의 입장에서 변호하자면 만들게 되는 곡들의 코드진행은 법칙을 갖고 이루어지니
편곡자가 동일하면 결국 비슷한 느낌인 것이 또 사실입니다
 또한 각 작곡가가 선호하는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있다보니
 이건 더욱 빼도 박도 못하게 되는 것이구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둘 다 Tommy Walker의 곡인
 '나는 주만 높이리' 와 '나의 맘을 주께'는
 노래 떼고 보면 거의 같은 곡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이니.....
(수정합니다.....나의 맘을 주께는 Reuben Morgan 곡입니다...ㅠㅠ)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