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5. 19:00

최초의 자살보도가 있었던 20년 전에도
고 김광석님에 대한 타살의혹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다시 조명을 받게 된 것은
탐사보도를 하는 이상호기자가 감독하며 만든 영화 김광석때문이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에 나온 줄거리에서는 큰 정보를 접할 수 없습니다
서른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
그의 노래에 담긴 뜨거운 삶과 사랑, 그리고 외면해서는 안될 마지막 진실
1996년 1월 6일 김광석 사망이후, 20여년이 지나도록 베일에 쌓여 있는
마지막날의 치열한 흔적을 그의 음악 인생을 통해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이게 다인데요
내용은 간단하게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타살의혹이 있으며 정황상 타살이라고 생각한다
입니다

이 타살의혹 그러니까 살해의혹을 받는 사람은 부인인 서해순씨이고
그 살해의 배경에는 거액의 저작권료가 있다는 이야기가 영화의 핵심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관련되어 나온 최근 기사들을 몰아보겠습니다
먼저 오늘로 예정된 서해숙씨의 뉴스룸 출연때문인지
아침에 검색했을 때까지만 해도 며칠전 뉴스도 첫 화면에 보였는데
지금은 몇시간전 뉴스들만 보입니다

일단 몇가지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고 김광석님의 죽음에 대한 재수사는 가능한가에 대한 기사인데
"고 김광석씨의 사망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하기 어렵다"
다만 고 김광석씨의 외동딸 서연양 사망사건을 두고는
"김씨 딸에 대한 유기치사 고발건, 소송사기 고소건을 수사할 예정"
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서연양 사망에 대한 기사를 하나 볼까요?
'이상호 기자와 전화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보자면, 김광석씨의 붕니 서해순씨 외에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도 10년 전에 사망한 서연양의 죽음을 몰랐습니다
심지어 서씨의 어머니, 김광석씨의 장모가 되겠죠, 그 분도 사실을 몰랐고
동사무소에 볼 일이 있어서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 기사의 마지막이 흥미로운데요
'어쨌든 이 시점에서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었는데 그 시점 이후인지 어쨌든 사망신고는 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추정할 수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동사무소에서 서연씨의 외할머니에게 통지가 왔기 때문에 말이죠.
그래서 모든 지인에게 철저하게 딸 서연씨의 사망을 숨기려고 했던 아주 구체적인 사안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2003년 한 인터넷 포털에 3년이 지난 2006년에 달린 댓글이 부인 서해순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어
성지가 되었다는 내용인데요
캡쳐된 N포털 지식인 질문은 이렇습니다
답변은 읽어드리면 이런데요
'미망인과 딸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시아버지가 로열티 수입 전부 관리한 것이 맞음..근10억넘게 10년간 받으셨고
시어머니 부동산등 종로구 창신동 알부자이심니다..손녀딸 학비한번 내준적 없는 돈에 대해서는 무서운 노인네라고 합니다'

대충 당시의 상황을 복기해보자면
고 김광석님의 아버지는 2005년에 돌아가십니다
그리고 김광석님의 어머니와 형이 사망당시 쓴 합의에 대한 무효소송을 걸어
저작권에 대한 법정분쟁이 시작되었구요
2007년에는 서연씨가 사망한 시기이고
2008년은 대법원에서 확정판정을 받고 분쟁 중간에 사망한 서연씨에게 저작권이 있음을 인정받게 됩니다

여러 정황으로 보자면 저 글은 서씨 본인이 아니더라도 관련이 깊은 사람이 쓴 글일 확률은 높고
법적 분쟁이 한창 진행되던 날카로운 시기에 쓰여진 글이 맞을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2005년에 고 김광석씨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김광석님의 어머니와 형이 사망당시 쓰여진 합의가 무효라는 법적 소송을 걸어온 사건입니다
근데 법적 분쟁에서 끝까지 가장 잘 챙겨야 할 서연씨가 분쟁 도중에 사망했습니다
여기서 전 타살 의혹이나 유기 의혹에 대해서 별로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가장 유력한 승계자이자 합의에 명시된 권리 상속자인 서연씨가 한창 공격받고 분쟁중인 시기에 사라진다면
법정 공방에선 훨씬 불리하기 때문에 말이지요

다만 사망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에서는 같은 이유로 그럴 수 있었다고 봅니다

오늘 JTBC 뉴스룸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겠지만
일단 전 서해숙씨가 서연씨를 살해하거나 사망을 방조/ 유기했다고 보이진 않는다는게 결론입니다

많은 안티들을 모을 이야기지만 대충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5. 28. 13:27
기독교적 관점에 존엄사가 없다는 기사를 접한 일이 있다
크리스챤 투데이에 있던 기사로 이 발표는 '한국교회 언론회'가
대법원의 존엄사 인정에 대한 판결이 있은지 조금 지나서 발표한 논평의 제목이자
글의 요지였다

논평 전문은 읽어볼 기회가 없었지만
기사에 소개되는 논평의 요지는
'죽음이란 자살, 타살, 자연사만이 존재한며
 사회적인 기능과 활동이 없기에 생명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맞지 않다' 고 밝힌다
그렇기 때문에 '존엄사', '자비사' 같은 여러 가지 선택 가능한 사망의 유형은 없다는 논지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논지는 또 어떨까?
생명 과학이 발전하기 이전의 인류에게 주어진 자연적인 수명과 생명 연장법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비정상적으로 생명연장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안해보았을까?
가장 극단적으로는 아직은 SF 스러운 이야기지만 복제인간을 통한 생명의 연장까지....

'자연사'를 막기 위한 인위적인 장치들이 너무 과도하여
스스로 뛰지 않는 심장에 펌프질을 하고
(이는 의료적으로 응급시에 실시하는 심폐소생술과 다른 개념이다
심폐소생술은 일시적으로 뛰지 않는 심장이 다시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자극을 가하는 행위임에 반해
생명 연장 장치로 호흡기를 단다는 것은 스스로는 영구적으로 호흡할 능력을 상실한 장기에
인위적으로 호흡을 시키는 것이기에...)
스스로 호흡하지 않는 사람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자연스러운' 생명 연장일까?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덜기 위한 치료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휠체어나 목발의 차원을 넘어서는 과도한 치료는
오히려 생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기본적으로 존엄사를 지지한다
이유는 이것이 좀 더 '자연스러운' 죽음(즉, 자연사)으로 이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 기독교 언론회가 말하듯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나누는 것에 있어서 '자연사' 라는 방법을 택한 것이
'자살'과 동일시 되어서도, 그리고 의사결정을 못하는 사람에 대한 '타살'로 규정되는 것도
그리 좋은 구분법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존엄사가 남용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이번 판결을 이끈 대법원도 했던것으로 알고 있고
11월 1심에서 존엄사 인정 판정이 나온 이후로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내놓는 우려의 목소리에서도 읽을 수 있지만
이번 결정의 기본 골자는 환영받을만 하다

이미 '존엄사'라는 단어가 이슈화되기 전부터
'호스피스' 라고 하는 단어는 보편화되었는데
이는 치유 가능성이 없는 말기 암환자 등과 같은 분들이
의연하게 자신의 임종을 직면하고 맞이할 수 있도록 간호하고 고통을 덜어주는 치료를 진행하고
'생명연장'을 위한 치료를 중지한 일종의 요양원이다
기독 언론회의 논지에 따르지만 이 분들이 선택한 것은 '자살'이겠지만
나의 생각에서 보자면 오히려 자연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