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3. 16:51
음악이라는 것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식처럼 말이지요

가끔 비상식적인 유통기한으로 사람들의 입에 꾸준히 오르내리는 노래들도 있긴 합니다만....
(비근한 예로 클래식 음악들이나 S&G의 sound of silence 같은 노래들요...
코미디언의 장례식장, 왓치맨에서 BGM로 sos가 깔렸을 때의 느낌....멋졌거든요)

요즘은 음악의 유통기한이 매우 짧아진 시대이기도 합니다
옛날 옛적 가요톱텐 1위부터 10위 안의 노래가 1달 동안 변동 폭이 적었다면
요즘은 멜론차트 1위부터 10위 안의 1달 동안 노래 변동은 매우 격변하고 있지요

한국적인 특수한 상황이 많이 작용하기도 합니다
(공연 문화의 부재, 싱글의 홍수, 대형 가수/ 배급사의 나눠먹기 등...)
1. 신속하게 싱글로 치고 빠지기를 합니다
싱글 앨범으로 어느정도 인기가 얻어진다 싶으면 밀어보게 되고
싱글에서 별 반응이 없다 싶으면 그냥 그렇게 밀려 나오는 싱글의 바다 속으로
수 많은 그저 그런 싱글 중 하나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풍덩!)

2. 음악 다음으로 버라이어티로 빠지는 모양
음악으로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기면 쇼프로나 버라이어티 등에서 얼굴 보여주기를 진행합니다
이때 부터는 그 사람의 음악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미쳤어'로 뜨기 전에 손담비가 불렀던 노래들 'Cry Eye' 나 'Bad Boy'...그리고 발라드 뭐드라? 를
기억하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중요하지도 않구요
 '용형' 스타일을 싫어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론 Cry Eye나 그 발라드(제목이 기억이...ㅠㅠ)가 훨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음악의 유효기간은 더 짧아지는거겠지요...^^

3. 공연문화가 그나마 정착된 홍대를 기반으로 하는 인디신의 약진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공연문화가 조금 더 발달했다면 한국의 음악 유통기한이 그리 짧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 말이지요
지금은 조금 틀린 판도가 되었지만
땅덩어리가 넓은 아름다운 나라, 혹은 공연 문화가 잘 발달한 해의 나라 같은 경우에는
신보 발표가 이루어지고 나면 전국 투어 하고 나면(혹은 여기 저기 공연하고 나면) 1년이 후딱 지나가서
자연히 다음 앨범을 준비하게 됩니다
 - 음악의 유통기한이 적어도 1년~2년은 간다는 이야기죠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홍대의 인디신은 줄기차게 공연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공연을 찾는 이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곡은 상당히 긴 유통기한을 갖습니다
(물론 대중적이진 않겠지만 홍대 무대 서는 사람들에게 공중파가 중요할까요?)


4. 대형 유통사와 대형음원 중개사, 기획사들의 승자독식 구조....
가진 사람이 계속 가져가는 승자 독식구조는 파도같이 밀려오는 싱글들 속에서 하나의 곡만
주구장창 길거리에 울려퍼지게 만드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되고 인기 있는 노래만을 판매하고 유통한다는 논리에서 보자면
옳겠지만서도
 Good Music 보다 Useful Music이 우선되는 모양은 어떻게 보면 틀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기독교로 눈을 돌려보면 어떻게 될까요?

그저 그런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결론으로 치닫겠지만....ㅎㅎ
그래도 함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
(다음 글에 계속...)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