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4. 18:07
네이버 메인에 뜬 심상치 않은 배너를 하나 보고
클릭했습니다

배너의 내용인 즉슨
tvN에서 한국버전의 브리튼 갓 탤런트가 준비중이라는 것이군요
(폴포츠와 수잔보일을 발굴한 영국의 리얼 오디션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는 SBS 스타킹의 모델이 되었던 프로그램입니다)

당초의 취지는 음악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방위적인 재능에 대해
TV를 통해 뽐내고 그것이 주는 감동을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인데 주어지는 부상(3억원의 상금과 소니 전속 가수?)을 보면
이것 또한 지금 등장하고 있는 리얼 오디션 프로그램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엠넷의 슈퍼스타K, 그리고 K2(이하 슈K) 
MBC의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을 통해
리얼 (특히 노래를 기반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장해주는 흥행성은
인정할 만 합니다
그렇다 보니
엉뚱한 면으로 기대를 조금쯤 걸게 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걸출한 스타들과 함께
CCM쪽에서는 멘디사 같은 나름의 거물급 CCM 아티스트도 발굴했으니까요....
가령 이것이 CCM 내부의 행사였다면.....
가칭 Dove Star Award 라거나, American CCM Idol 같은 것이 있었다면
우승을 했더라도
그냥 차석에 머물렀던 멘디사가 보여주는 파괴력은 없었을겁니다

더더군다나 국내에는 이미 2 차례의 슈K 도전자나 Top 랭커 중에서
CCM을 하겠다고 밝히거나 곡을 발표한 인물은 아무도 없습니다
슬프게도 국내에서는 이렇게 뜻을 가진 가수들이 나온다 해도
그것을 포용할 수 있는 기독교 기획사도 없으며
청취자 층 역시 그 정도의 기반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토양에서 일반 기획사가 CCM을 취입해줄 리 없고 말이죠
(아....그래서 국내에서는 슈K 출신 CCM 가수라거나
스타킹 출신 CCM 가수는 없나보다....위탄은 좀 이르고....)

 - 비하인드로 이런 시도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멘디사가 보여주는 미국의 성공사례 같은 성공적인 결과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스타킹에서는 CCM 가수가 인지도 없는 관계로 일반인을 가장(?)해서
방송출연하는 경우까지 생겨서 오히려 거꾸로가 되었습니다만....ㅡㅡ;;

각설하고
리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그리 곱지는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슈K를 평가하던 어떤 평론을 보자면
대중음악에 내려진 절망의 처방전 이라는 이야기를 섰던 것도 읽어볼 수 있었고
위탄은 방송이 결정된 순간부터 끊임 없이 슈K의 아류이고 시류를 타고 나오는
간사한(?) 방송이라는 비판도 받았으니까요

그러던 중......
지난 위탄 방송을 보면서 기독교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조금 민망해 보이더군요
안일한 생각으로 방송에 출연한 한 그룹이
소울싱어즈의 음악 외에 준비된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당당하게 탈락한 것을 보면서....
(스스로들은 안일하지 않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빅마마의 곡이라거나 헤리티지의 다른 곡이라거나
심사위원들이 요청한 곡들에 비슷한 포지션의 곡들은 꽤 많았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1차 오디션때도 같은 곡을 불렀다면 결국 연습된 곡은 2곡뿐인 상태로
오디션을 한 경우......ㅡㅡ;;;)
참으로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도록 만들었지만
정신상태(?)부터
일반적으로 음악을 하겠다고 말하는 부류와 기독교적인 음악을 하겠다는 부류는
확연히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일반쪽의 음악하겠다고 말하는 부류가 좀 더 독종이라고 해야 할까?
방송에서는 살아 남은 쪽이 그렇다 보니 독종들만 부각되서 그런걸까?


여튼
우후죽순 생겨나는 리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상위권으로 살아남는 독종 중에서
부디 기독교 음악하고 싶다는 별종이 튀어나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에서도 멘디사를 기대하는건 너무 큰 기대인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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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