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6. 22:35

1. 마지막 세대라는 긴박감을 통해 얻는 효과는 판단력 상실이다


2. 우리 민족을 쓰신다는 것에 납득함으로 인해
우리는 다른 민족들과 구분되는 우등한 민족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3. 북한 정권과 같은 특수한 절대악을 설정하여
우리는 절대악에 대비해 선하며 타파할 악에 대비되는 선한 무리가 된다


길게 쓰고 싶긴 한데 일단 귀챠니즘이 너무 강하다


여튼 이런 주장은 성업이횽아 말고도
예언 좋아하는 쪽이나
북한 선교를 "과하게" 강조하는 쪽에서도 많이 주장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뻥뻥 날려서 많이들 듣고 익히들 홀려봤을텐데

이 주장 안에 숨어 있는 추악함에도 좀 눈을 떴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Posted by Roomside
2013. 10. 28. 22:00

일반적으로 저작권이라고 퉁쳐서 알고 있는 그것이 실은 하나가 아니라는거 아십니까?

우리가 사서 듣는 음악이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실은 3개의 권리가 한데 뒤엉켜서 나오는 것입니다

좌판을 깔아준 음악 사이트에 들어가는 수수료 외에도

지불되는 비용 안에 포함된 돈은 크게는 3가지 권리에 대한 비용을 포함하는것이죠


이 3개의 권리를 보통은 퉁쳐서 저작권이라고 이해하는데요

이건 저작/ 인접/ 실연권으로 3개의 권리를 합쳐 퉁친 말이구요

실은 저작권은 그 중에서 저작자가 갖는 권리입니다
(ㅇㅇ? 이게 무슨 외계어냐? 라고 하겠지요)
인접, 실연권은 뭐고, 저작자는 또 뭔가?


일단 제가 음악을 다루니까,

이승기가 부른 나랑 결혼해줄래 라는 곡(트랙)이 있다고 합시다


여기서 저작자는 이승기가 아니라 작사 작곡가를 저작자라고 합니다

저작권은 작사 작곡가꺼구요

실연권은 이승기 및 연주한 사람들꺼

인접권은 음악으로 제작한 기획사꺼

요렇게 정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인접권은 보통 가수랑 기획사랑 분배해서 나눠먹기를 합니다

이건 계약에 따라 분배율이 오락가락합니다


여튼 이걸 퉁쳐서 저작권에 걸린다 뭐그러는건데요

엄밀한 의미로 저작권은 이 중에 작사작곡에 대한 이야기만인거구요

보통 여러분이 웹하드나 공유해서 걸리는 것들은 인접권에 저촉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보통은 불법 공유는 3가지를 다 걸고 넘어갈 수 있지만요)


1. 그래서 작사 작곡자랑 협의를 보고 허락을 받았다고 하면

3가지 권리 중에 저작권을 해결한건데요


2. 그렇다고 해서 원곡 MR을 사용하면 ㅈ망하는겁니다

원곡MR로 내 음악을 만들려면

원곡의 인접권을 가진 기획사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거지요


3. 그리고 이승기씨의 목소리를 그대로 싣고 듀엣으로 내가 노래를 부른다?

여기서도 또 ㅈ망하는겁니다

원곡 AR에다가 코러스 넣으려면

목소리를 실제 연주(?)한 이승기씨에게도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요렇게 정리하면 좀 이해가 되려나요

저작권이라고 퉁치는 권리가 실은 3가지인거 말이죠...;;;

Posted by Roomside
2013. 10. 27. 17:43
1. 뭐 나름 좋은 질문입니다.
모든 무신론자가 종교적 신념을 갖고 무신론을 선택한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교라고 볼 수 없는 무신론자들은
합리적 판단과 이성적 결정으로 무신론자가 됩니다
자신의 판단과 이성적 경험으로 미뤄볼 때
종교적으로 이야기되는 신의 존재를 찾아낼 수 없다거나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하여 과학적이거나 합리적인 규명을 요청하고
결국 그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에 이르죠
최근에는 영적 고취라는 현상에 대해 재현할 수 있는 뇌파자극을 찾아냈다는
이야기도 오가더군요

여튼, 그들은 종교가 어떻게 흘러가건 상관없이
합리적이고 경험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신에 대하여 알 수 없다 내지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는 것이며
종교가 좋은 역할을 하건 아니건 상관없이
자신이 얻은 결론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하고
고민의 결과를 나누고
혹은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종교적 해석을 듣기도 합니다

또한 그들이 주로 논파하고자 하는 주제는
인격신의 인격성(자연법칙의 인격성)이거나
유일신의 불합리성
초자연적 증상이라 불리는 것의 속임수이지
종교의 부조리나 부폐상황은 아닙니다
(종교의 부폐상황이 신의 유무를 갈라놓지 않으니 말이죠)

이런 경우의 무신론자라고 하는 부류들은 종교적이라 볼 수 없겠죠
이들은 종교가 선한역할을 하건 안하건 무신론자입니다
심지어 교회에서 직분받고 열심히 활동하더라도 무신론자일 경우도 있습니다

2. 근데 요즘 대세를 타고(?) 나타나는 무신론자들의 대부분은 종교적입니다
이들에게 있는 숨은 동기는 종교에 대한 염증이거든요

종교를 반대하기 위해 "무신론"이라는 이미 쌓여 있는 DB를 취사선택했을 뿐이지
자신의 고민과 판단을 근거로
"신이 없다"거나 "신은 죽었다"거나 "신은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란
결론에 이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의 합리적 판단이라기 보다는
"종교"가 나쁘니 종교가 없는 것이 좋은 것이니
"신"은 없어야 한다는 상당히 모순적 논리를 따르게 됩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분들이 하는 것은
"신"자체에 대한 논파나 공격보다는
"종교"에 대한 비판이나 공격으로 일관되게 흘러갑니다

결국 무신론의 탈을 쓴 "반종교"라는 "종교"이고
전 이걸 "무신교" 라고 부릅니다

무교나 무신론자랑은 좀 다른거죠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