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1. 17:30
아직 확정된 것인지 정확한 소식을 접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우리나라 CCM 계에 있어서 비중이 큰 프로듀서 세분이 모여서
CCM 전문 프로듀서 그룹을 만든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세분의 프로듀서들이 모두 자기 스타일이 틀린 분들이어서 더욱 기대중입니다

해당 프로듀서중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온 이야기이니
아마 조만간 현실화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안그래도 그런 단체를 기다리던 상황인지라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쁜 마음에
일반 음악쪽에 이미 큰 축이 된 프로듀서 중심의 집단인
네가네트워크뮤직큐브의 홈페이지를 안내해드렸습니다
스케일은 틀리더라도 어느정도 모델로 삼을 수 있을 듯 싶었거든요

두 단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리자면...
네가는 윤일상씨를 중심으로 하여 작사 작곡가, 프로듀서들이 중심이된 엔터테인먼트사입니다
처음에는 외주 프로듀싱 중심, 프로젝트 싱글 중심으로 가던 업무가 몇년 사이에 급성장하여
지금은 브아걸, 메이다니 등의 앨범을 능동적으로 제작하는 엔터테인먼트사가 되어있구요

큐브는 김도훈, 황성제 등의 작곡가들이 포진되어 있는 작사, 작곡, 프로듀서들이 모인 곳입니다
주로 곡의뢰와 프로듀싱 의뢰를 받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CM 공작단(?)이라는 이름으로
이제 기독교쪽으로도 프로듀서들이나 작곡가, 작사가들이 모여서
곡을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프로젝트가 잘만 일어나 준다면
워십 일색이거나 번안곡 일색인 기독교 시장에
창작곡과 새로운 스타일의 CCM이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6. 3. 15:22

색깔 있는 팀 Tini...
발매되어 나온 지는 조금 지났지만
이제서야 앨범을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 대하여 거는 기대는 무지하게 컸습니다
Tini의 1집이었던 '우주소년'이 보여주었던 몽환적인 모던락 + 펑크의 느낌은 지금껏 CCM의 어떤 팀들보다도 매력적인 색깔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가끔 1집 앨범을 혼자 들으면서 감동할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으니 말이지요(1집은 2007년 발매되었답니다)

또 하나의 기대를 갖게 만들었던 요인은 이번 앨범을 발표하기에 앞서서 Tini와 P4가 합쳐서 레이블을 만들었고, 이번 앨범은 레이블을 대표하는 첫 앨범이기에....
어떻게든 P4의 참여도 이루어졌으리라는 기대를 가졌으니
앨범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는 상당히 크고 강렬했습니다

강한 컨셉을 담은 2집
이번 앨범은 컨셉을 강하게 실었습니다
Part 1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art 2 - 주님이 주신 기쁨
으로 나누어 극명하게 대비되는 컨셉의 곡들로 트랙을 할당했고,
컨셉 역시나 참신하며
홍보의 전략이나 앨범의 특징을 이야기하는 가장 큰 타이틀로
  "이번 앨범은 '컨셉 앨범'이다"
라고 강하게 이야기할 만큼 2집에서는 컨셉에 충실했습니다
(첨부된 MR은 제외하고 수록곡 10곡중 5곡은 Part1 / 5곡은 Part 2 입니다)
너무 강한 컨셉에...
마치 2개의 다른 앨범을 듣는 듯 한 착각까지 불러 일으킬 정도로 큰 간극을 보여주었지요

Part 1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티니측에서 제공하는 설명을 빌어 Part 1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Part1의 타이틀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으로 니체의 동명 저서에서 패러디했다.
니체는 무신론의 입장에서 "인간적인" 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으로 사용하였으나
티니는 정반대의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티니의 이 앨범은 인간 가장 내면 깊은 곳까지 가득한 죄악과 타락, 절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한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칼뱅이 말한 인간의 전적 타락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 음반 자료 中

음악적으로는 모던락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P4가 가세하여 랩으로 지원 사격해주는 Part 1은
근래 들어볼 수 있던 CCM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팀의 색깔과 보컬의 색깔이 잘 융합되어졌고 Tini1집보다 더 진일보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가사의 내용이나 메시지는 앞서 설명이 되어 있으니 넘어가고...
5곡이 물흐르듯 흘러가며 주제를 잘 설명하고 있는 수작이었습니다

Part 2 - 주님이 주신 기쁨
다시 음반 자료에 있는 설명을 빌려보자면
 "Part 1이 자물쇠라면 그것을 풀 수 있는 열쇠인 Part 2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기쁨을 얻은
완전한 새로운 삶을 노래하고 있다 (중략) 너무나 강력한 그리스도의 복음 앞에 완전한 기쁨의 색으로
변화가 이루어졌다 '주님 주신 기쁨' 너무 단순하고 명백한 타이틀은 복음의 핵심을 전달한다
십자가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와 기쁨을 찬양하는 바로 그것이다"
   - 음반 자료 中

설명처럼 음악적으로도 쉴 사이 없이 달립니다
1번 트랙인 '나의 슬픔을 주가 기쁨으로 변화시키네' 로 시작하여
5번 트랙까지 빠른 비트로 계속 달려갑니다

컨셉에 맞게 제작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는지, 하나같이 빠르게 진행되며
빠르다 못해 따라가기에 숨가쁩니다
그리고 이번 파트의 곡들은 창작곡이 아닌데다 편곡을 모두 의도적으로 빠르게 하여서
Part 1의 모던락에서는 딱 맞는 옷을 입은듯 하던 반주와 보컬의 관계가
Part 2에서는 마치 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편하게 빈약한 보컬과 숨가쁜 반주로 이어져서
기쁨을 표현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듣는 내내 안절부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쉽다....
일단 Part 1만을 놓고 보면 이렇게 멋진 음반도 없으리 만치 멋진 음반이었습니다만
Part 2에 들어가면 조금 의아해지는 구성이었기에 아쉬웠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대비는 마치 2시간짜리 영화에서 1시간동안 멋진 서론이 깔린 영화가 나머지 1시간동안
쌩뚱맞게 결론을 맺어 (기 - 승 - 전 - 결) 구조에서 (기 - 결)로 바뀐 듯한 느낌을 주었고
Part 2에서 보컬의 컬러나 팀 컬러에 조금 더 힘을 빼거나 '찬양' 이라는 강박을 조금만 벗어났어도
좋을 듯 했습니다
힘 없는 듯 보이는 보컬은 '낭만 고양이' 류의 음악을 모니터했다면 보컬의 더블링으로 극복했을 법 했고
쉴 사이 없이 달리는 듯 한 템포의 배분은 음악을 전체적으로 검토했다면 조금 더 보완할 수 있었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이번 앨범이 보여준 특별한 시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Tini 라는 특별한 색깔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다음 앨범과 레이블의 행보는 기대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5. 28. 17:30
조금 철 지난 소식이 될 수 있겠지만
매년 여름과 가을이면 이 바닥 누구나 기대하고 기다리는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워십 앨범 2개가 있습니다

예수전도단의 캠퍼스 워십과 어노인팅의 정규앨범들입니다
보통 8~10월 사이에 발매되고
발매될 때 마다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명실상부하게 한국의 라이브 워십을 이끄는 양강 구도를 이룬 두 단체입니다

매년 발매하는 앨범이 이제 각각 6, 8집을 달려가니
으례히 올해도 발매될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데.....
안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이번에는 이 두 단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올해 앨범은 건너뛰게 됩니다

두 단체 모두 내부적인 조율기간을 갖겠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가운데
올해의 라이브워십 앨범은 양대 산맥이 빠진 상태에서
새롭게 준비중인 기대작들이 선전을 펼쳐보길 기대해야 할 듯 합니다

이번에 준비되고 있는 라이브워십 앨범으로는
1> 디사이플스 3집
 디사이플스의 브랜드 파워는 천관웅이라는 인도자와 디사이플스라는 팀이 서로 절반씩을 갖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독립목회의 길을 걷는 천관웅 목사와 제자교회의 워십팀이라고 하는 정체성을 갖는 디사이플스가 독립적으로 걷는 각자의 행보가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대내외 사역은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음반활동은 서로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디사이플스의 새로운 워십리더인 정신호의 개인앨범이 발매되었지만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고 기억되는 상황이니까요
 디사이플스는 과거 Big3 를 거론하면 어김없이 예캠, 어노인팅, 디사이플스를 꼽았던 시절이 있었던 만큼, 
 다시 Big 3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예리한 칼날을 갈아왔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가운데 같은 시기에 발매될 가장 큰 걸림이자 너무 커버린 경쟁상대인 두 앨범이 없는 올해의 상황은 마땅한 경쟁상대가 없는 호랑이의 느낌일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2> 120 성령의 사람들 2집
 1집 앨범이 중박(?) 이상의 효과를 거두면서 이름을 알린 120 성령의 사람들이 준비중인 워십앨범 역시
 올해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1집에서 선곡으로  춤추는 세대 라거나 주님께 감사해 등을 부르고, 편곡에서도 기존 외국 카피를 벗어나는
참신함을 무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번 앨범 역시도 기대를 갖게 하는 앨범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헤리티지 매스 콰이어
 내부적으로 많은 진통과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어렵사리 앨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라이브 2집이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많은 정보가 없는 관계로 자세한 이야기를 드리기는 어렵지만 6월에 라이브 레코딩을 진행하고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원래 워십음반들이 쏟아져 나올 타이밍인 9월에 출시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내부의 변화가 팀컬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지, 그리고 이번 앨범이 얼만큼 반향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장르가 일반적인 라이브워십과 틀려서 많은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번 앨범은 인적 변화가 큰 만큼 색깔이나 흥행의 성패도 주목을 받게 됩니다......기대와 우려가 반반쯤.....?)

이외에도 많은 팀들이 올해에는 대형 블록버스터가 안나오는 기회를 노려(?)
안타깝게 가려지는 앨범보다는 새롭게 발견되는 옥석같은 음반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4. 28. 17:43
1. 마커스
 나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예배팀의 틈바구니에서 신생팀(?)으로 무섭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목해야 할 단체로 '마커스' 라는 이름을 지목하는 데에 이견을 내세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마커스 커뮤니티는 출사표를 던지고 음반을 내놓은 시기에 비하여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예배에 대한 트렌드를 잘 이끌고 있는 팀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들의 리스트나 면면이 팀의 색깔이나 기량을 매우 잘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마커스 라이브워십 1집
 에녹
 마커스 ISIT
 함부영 1집
(정리하고 보니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앨범이 나왔군요...)

 그리고 이번에 나온 마커스 라이브 워십 2집까지....
 앨범들에는 탄탄하게 밑그림을 그려주는 밴드와 보컬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2. 라이브 워십 1집
 본격적으로 이번 앨범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기 앞서서...
이번 앨범은 '라이브워십'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두번째 앨범입니다
 첫 앨범에서 '감사함으로' 라는 걸출한 창작곡을 배출한 경력과 멤버들의 탄탄한 기량, 인도자의 안정적인 인도로
많은 이들의 머리속에 단 1장의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마커스 커뮤니티의 라이브 앨범을
 예수전도단 캠퍼스 워십, 어노인팅의 정규 앨범등과 어깨를 겨루는 앨범으로 평가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자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마커스 라이브 워십 2집은 많은 기대치를 갖게 만들었고
 그 사이에 발매되었던 앨범들인 ISIT, 함부영 1집 등은 멤버들이 가진 기량을 120% 보여주는 앨범들이었기에
 라이브 워십에 대한 기대는 훨씬 더 커졌으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직접 문답이나 대화를 할 기회는 없었지만
예배 단체이다 보니 '가진 것을 자연스럽게 나누리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계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더라도 음반을 제작하겠다고 하는 입장이 되면
당연히 이러한 유저들의 부풀어진 기대감들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더더군다나 어노인팅의 신보, 예수전도단 캠퍼스 워십의 신보가 생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부분은
 그에 반하여 더욱 마커스의 신보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겠구요

3. 그리고 2집
 이러한 외부적인 기대감을 가득 등에 업은 상태로 발매된 앨범이 마커스의 라이브워십 2집입니다
 기본적으로 '라이브 워십'이 갖는 지지기반을 토대로 하는 안정적인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할 수 있는 앨범이지요
 (제게 있어서는 오히려 反 라이브워십을 추구하는 개인적인 성향 탓에 뒤늦게 듣게 된 앨범이지만요...)
 이미 많은 분들이 기대한 만큼을 들려주는 역시 '마커스!' 라는 평과
 소수지만 조금은 어설픈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평이 함께 나오는 앨범입니다
 제가 듣기에 이번 앨범의 특징은 몇 가지로 기술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기량에서 나오는 연주와 보컬의 미덕은 기본적으로 깔고 간다 생각하고 ^^
 첫번째는 개인적 묵상에 초점을 맞춘 창작곡이고
 두번째는 기량에 비해서 아쉬운 음향(?)적인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두가지가  이번 앨범에서  논란의 축에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
제가 들을 때 다른 라이브 워십 앨범과 차별화된 점이기도 했습니다

 첫째로.....창작곡은......
 위에 언급했듯 회중 찬양이라기 보다 개인적 묵상과 감격을 담았습니다
 상당히 딱딱한 주제 구분에 따르자면 회중찬양으로 사용이 어렵다라는 공격을 조금씩 받아왔던 곡들입니다만
이는 디사이플스집회에서도 천관웅 목사님의 (CCM 성향이 강한) 창작곡들을 많이 불렀던 것을 비춰보자면
그다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가사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디사이플스 한창때를 보는 느낌도 있습니다)
청취자 나름의 개인적인 예배 성향의 차이이지 보편 타당하게 공격당할 약점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앨범안에 있는 4곡 창작곡의 배치는 1,6,8,10 트랙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에 귀에 익숙할 법한 '찬양의 제사 드리며' 라거나 '아버지 날 붙들어 주소서',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등
요즘 신보에서는 뜻밖의 반가울 법한 (옛스러운) 선곡도 눈에 띄는지라
자칫 낯설 수 있는 창작곡이나 새로운 번안곡사이에 윤활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곡들을 적소에 배치하여
창작곡의 위화감을 최대한 줄인 티가 납니다
 노련한 선곡이라고 해야 할까요?

두번째 특징이 되는 음향적(?)인 아쉬움은......
 흔히 비교되는 다른 앨범에 비해 확실히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제작 과정의 특수성이라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지 않았는가?' 라는 이해를 구하는 면이라면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만들어진 음반' 이라고 평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 매주 있는 집회를 멀티트랙으로 수음해서 (오버더빙 녹음이 없다는 가정하에) 순전히 믹스했다고 하면
음악적으로 이번 앨범은 상당히 발전적인 형태이고 놀라울 만한 기량을 가진 싱어, 밴드의 조합이라고
주저없이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실은, 음향적으로 나타나는 대부분의 아쉬움은 제작형태에서 기인하는 것이 크기 때문입니다)

 근데, 결국 시장에 발매되어 판매되는 앨범이고 같은 성향에 비슷한 급(?)에 있는 앨범들과 비교하자면
제작환경의 탓을 하는것은 어떻게 보자면 옹색한(?) 변명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대목입니다

 확실히 인도하시는 분의 음은 요즘은 보편화되어 버린 오토튠의 힘을 빌렸다면 교정이 되었을 부분들이
간간히 눈에 띄어서 앨범의 완성도를 약간 의심하게 됩니다
   (요즘은 멜로다인도 있고 웨이브스튠도 있고....)

 현장감을 위해 최소한의 보정을 '컨셉'으로 잡은 것이라면 회중의 소리는 또 비교되는 다른 음반들에 비교하여
작은 감이 있습니다
 엔지니어에게 있어서 회중의 소리란 소리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요소가 현장감을 준다는 역할보다 강해서
그 적절한 발란스 설정이 언제나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요소이긴 합니다
 저에게 회중의 발란스를 잡으라고 한다면 지금의 마커스 앨범에서 큰 변화가 없긴 할 겁니다
 엔지니어로서(?) 엔지니어의 고충에는 심정적으로 동감은 합니다만
 능동적으로 음악 안에서 "예수!"를 외치는 예수전도단 캠퍼스 워십 6집의 Mighty to Save 트랙 회중에 비교하면
한참 작은 회중 소리인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튜닝을 안한 인도자의 음정, 축도를 앨범의 한 트랙으로 할애할 만큼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컨셉이었던 것 같은 이번 앨범에서 작은 회중소리는 현장감이라는 측면을 갉아먹는 요소입니다
 

4. 성공과 도전
  분명 이번 앨범의 명과 암을 논하자면
 이번 앨범은 멋진 기량을 가진 밴드와 보컬들, 나무랄 곳 없는 인도자, 앞서가는 편곡의 번안곡
 CCM(?) 느낌 풍기는 창작곡을 예배에 적절히 녹아들게 만드는 노련한 인도와 선곡이 빛을 발합니다
 확실히 트렌드 리더라 부를 수 있는 워십팀의 걸출한 라이브 워십 앨범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습니다
 
 그에 반해 제작환경 자체가 가져오는 한계로 인해
 비교대상이 되는 앨범들에 비해 몇 몇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사견으로 라이브 앨/범/을 위한 오버더빙은...
2트랙으로 녹음해서 앨범으로 발매하는 경우(?)의 무지막지한 담대함이나 무성의함이 아닌 이상
팬서비스(?)의 개념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입니다

심지어 회중의 소리도 오버더빙했던 '전하세 예수' 시리즈의 장인정신도 이제사 그리워집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4. 22. 14:21
1. 들어가면서...
  이제 비밀 아닌 비밀이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번 앨범의 발매를 보게 된 것이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닙니다
 자세한 설명은 각설하고서 일반 기획사였다면 아마도 지난 앨범들을 모두 모아
발매일에 맞추어 베스트앨범을 발매하는 일들도 비일비재했던 것을 비춰보자면
 어느 기획사던 소속했던 가수가 어떤 형태로든 이적해서 다른 둥지에서 새 앨범을 발매하는 것을
좋게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지요 ^^;

 그렇다면 개인적 입장에서 이번 앨범을 바라보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이번 앨범을 바라보는 제 개인의 시각은...
  참 듣기 좋은,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보여주었던 스타일의 잔잔한 앨범을 하나 더 만났다는 느낌과
오히려 한 결 같은 음악이 다음 앨범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제작자 입장에서는  좀 부담스럽겠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보도록 하지요 ^^

2. 음악에 대하여...
 첫 인트로를 장식하는 곡은 이무하 전도사님의 곡이랍니다
 이무하전도사님의 곡과 한웅재 목사님의 목소리가 만나서 연출하는 분위기는 상당히 기묘합니다
 저음이 짙게 깔린 차분한 이무하풍의 보컬이 나왔으면 딱 이무하의 음악! 이라는 느낌이 들 법한 음악에
 차분하고 청량한 목소리로 읇조리는 듯 한 한웅재 보컬이 나름의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입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곡들에서야 비로소 한웅재 목사의 멜로디, 가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는 한 3가지 종류의 음악과 주제로 압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성경속 인물들을 풀어낸 베드로의 이야기나 삭게오의 이야기는 꿈자 시절 보여주었던 '아버지 요셉', '언덕을 넘어' 등에서 보여주었던 그림이 그려지는 자신만의 특별한 화법으로 다가옵니다
 한웅재 목사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이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모르겠습니다만
 '소원' 이라는 노래를 어떤 가창력 뛰어난 가수가 부른다고 곡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자신의 목소리와 가창력을 정확히 알고 만드는 노래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

이번 앨범에 수록된 양화대교 북단, 어머니의 기도, 사명등은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일상을 노래로 풀어내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꿈자표 음악으로 이번 앨범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납니다
이 역시도 꿈자 시절에 '소원', '거울' 등에서 보여주었던 화법이긴 합니다만...

새롭게 바뀐 점이라면....
꿈자 6집에서부터 조금씩 시도되어 오던 밴드음악이 적극 차용된 몇 몇 트랙이라고 보입니다
고마운 사람들 이라는 곡이 앨범에 2번 등장하는데 가장 '밴드음악'스러운 곡이며
제가 듣기에 이번 앨범의 엔딩을 장식하는 목소리 버전의 고마운 사람들 은 듣는 사람을 정겹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재기발랄하다고 해야할까?
성룡영화의 엔딩을 보면 꼭 넣어주는 NG 장면을 보는 듯 한 서비스를 본다고 해야 할까?


3. 홀로서기...
이번 앨범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두가지 의미에서의 홀로서기 입니다
 첫번째 홀로서기는 지금껏 몸담았던 기획사를 독립하여 직접 기획사(준비된 의자)를 세운 홀로서기이고
 두번째는 꿈이 있는 자유라는 10년째 유지되던 강력한 팀컬러를 벗어버리는 첫 솔로 앨범이라는 홀로서기인데

기획사에서 부터의 독립은 아직 성패를 논하기에는 많이 이르다고 보입니다
일단 첫 걸음이었던 [꿈이 있는 자유 6집]은 안정적인 첫 걸음이었다고 보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평도 좋았고 실지 판매나 앨범 차트에서도 꽤나 오랜동안 순위권을 유지했다고 보였으니까요

다만 이번 앨범과 함께 보자면 앨범의 출시일이 너무 붙어 있어서
오히려 [꿈자 6집]의 흥행(?)에 제동을 거는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혼자 해봅니다

기획사로서 '준비된 의자'는
아직은 많은 노하우가 필요할 듯 보이는 대목입니다

두번째 홀로서기인 꿈자에서 솔로 한.웅.재. 로의 변신은
변신의 폭이 크지 않았으면서도 자신의 색깔과 묵상, 그리고 꿈자의 팀컬러를 견인하던 '한웅재' 라는 이름을
제대로 인식시킨 앨범으로 성공적인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할 수 있겠습니다

4. 바라는 점...
준비된 의자에도 가수 한웅재 에게도 이번 앨범 이후가 오히려 더욱 큰 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기획사에게 있어서는...
나름 CCM 업계의 대형가수(?)라 할 수 있는 사역자가 차린 기획사이긴 하지만
생산적인 음악작업을 진행하는 롱런하는 기획사라고 한다면
다른 가수들(특히나 대박이 될 법한 신인 가수들)을 발굴, 육성하는 작업도 함께 병행되어져야 할 것이고
트렌드에 맞추어 나아가야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을테니까요
 꿈이 있는 자유, 한웅재, 정종원 이외의 새로운 브랜드를 가진 가수나 사역자의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이 기획사의 제대로 된 성패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회사야 어떤 시각으로 보던) '준비된 의자'가 성공적으로 신인 사역자까지
인큐베이팅하고 CCM계에서 음악적으로 한 축을 담당하는 기획사로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가수 한웅재 에게 있어서 이번 앨범은 솔로 앨범으로 방점을 찍고 싶었겠지만
제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보자면 꿈이 있는 자유 6.5집에 더 가까운 앨범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수록되어 있는 트랙들 중 꿈이 있는 자유와 구분되는 한웅재 목사만의 색깔이 나타났다고 생각되는 트랙이
손에 꼽을 만큼 적었으니까요
이 시점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꿈이 있는 자유는 이미 6장의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고
어느 정도의 정형화된 틀이 있는 음악이다 보니 다음 앨범에서는 좀 더 '가수 한웅재'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영국의 락씬을 사랑하던 음악 애호가인 '가수 한웅재' 본연의 음악을 듣고 싶습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4. 20. 10:26
이권희라는 이름을 빼면 딱! 기획앨범 느낌이 나는 이 앨범에 대한 소개는
자뻑(!)으로 흐를 확률이 큰지라 왠만하면 안할까 했는데
오늘 프로듀서인 이권희씨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그리고 오 가는 차 안에서 진지하게 앨범을 들어본 결과...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부류의 음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ㅎㅎ)
앨범에 대한 소개는 한번쯤 있어야 할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엔드유저에게는 환영받고 매니아들에게 평가절해되는 음악을 하는 이들에 대한
다른 시각을 소개해보았으면 합니다

1. 들어가면서....
회사에서 이권희씨와 관련되어 제작된 앨범은 이제 2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장 모두 나에겐 홍보 진행을 하며 항상 딜레마가 생기는 앨범이었습니다
딜레마의 원인은 CCM 매니아들에게 항상 권희씨가 공격받아왔던 '항상 같은 음악' 이라는 점과
내가 항상 고민해 왔던 가사와 생활의 접점을 찾기 어렵더라는 점이었습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앨범에 대하여 개인적으로는 탐탁치 않았지만 홍보를 진행했다는 이야기입니다)

2. 이번 앨범에 대하여...
이번 앨범을 받기 전에 이전에 홍보를 진행했던 앨범을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가사와 내용들을 다시 꼼꼼히 씹어보았지요
가사가 직선적이고 투박합니다
(머리 굵은 이들이 좋아하는 종류의 가사는 아니지요
'절망의 물고기를 먹고....희망을 노래하는' -정호승 시인의 '시인 예수中
같은 종류의 가사를 만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지금까지의 제가 그다지 반기는 가사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근데 이런 가사에 대하여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을 하자면
설교의 스타일이 다른 설교자를 만난 느낌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 설교의 깊이가 얕다 깊다를 논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제가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필담을 잘하는 바울 스타일의 논리적 성격이 있는가 하면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직선적인 말을 잘 던지는(반면 글은 못쓰는) 베드로 같은 성격도
있는거지요.
제가 만나기로 이권희씨는 후자에 가까웠습니다

3. 곡 자체에 대하여...
이런 평을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고, 성향의 사람도 아닌데,
억지로라도 들어본 평을 내려보자면 이번 예수 1, 2, 3집 그리고 아버지 1, 2, 3집에서 보여준 나름의 흥행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인 즉슨,
만들어 놓은 멜로디 라인이나 편곡된 연주들이나 그에 맞추어 들어가는 직선적이고 투박한 가사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신학을 전공한 목사님, 전도사님들이 신학적으로 묵상하는 고뇌보다는
좀 더 투박한 고민과 고난,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사에 적합한 멜로디로 흘러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12곡과 3곡의 MR은 모두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최상의 퀄리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4. 조금 더 나아가서...
예수 시리즈와 아버지 시리즈 그리고 이번 앨범까지....
모두 이권희씨가 몽골, 네팔, 히말라야, 일본등의 선교지에서 만난 하나님에 대하여 노래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곡에서 나오는 '살을 에이는 추위','찌는 듯 한 더위','배고픔','죽음' 이라는
직선적이고 1차적인 육체적 고난을 많이 노래하고, 혹은 극단적 고난과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생활에서 소소하게 만나는 사람들의 일상과의 접점을 찾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지극히 소승적인 신앙관을 갖고 있는 제게 있어서 그런 부분이 좀 크게 작용한것이 사실이구요...)
하지만 사진과 함께 제공되는 부클릿의 묵상들은
곡의 배경을 설명하는데에 부족함이 없고
이권희씨와 대화하며 들은 이야기로는 조만간 남극으로 선교를 갈 예정이라 합니다
노래의 내용에 대하여 논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도 만나게 될 음악은 선교적인 마인드가 투철한 음악이 될 듯 합니다

5. 앨범에 대한 평가절하...
이권희가 만들어 낸 최대의 히트작이라고 한다면 '사명' 을 들 수 있겠지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공격하는 요소는 모든 다른 곡들이 '사명'의 연장선이고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들입니다
제가 적극 변호해야 할 이유도 없긴 하지만, 비단 이게 이번 앨범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음악 파트너인 히사이시 조가 만들어왔던 음악들이 보여주는
동일성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히사이시 조에게 잇어서 '바람 계곡' 과 '동막골'의 풍경은 비슷한 멜로디와 구성으로 표현되듯
이권희에게 있어서 '몽골'과 '네팔'의 풍경이 비슷한 멜로디와 구성으로 나온것은
많은 작품을 만드는 한 작곡가에게서 나올 수 있는 동일한 성격(!) 이라는 결론입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 작사작곡, 가창을 함께하고 있는 CCM 장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4~5집 정도 넘어가면 대부분의 노래들이 다시 반복됨을 느끼는거....)
Posted by Roomside
2009. 4. 13. 19:04
신보 관련 영업을 다니다가 우연찮은 기회로
발매 전에 미리 입수할 수 있게 된 앨범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관계를 잘 쌓았는지, 그분이 저를 좋게 보았는지
그쪽에서 기획중인 발매 예정인 앨범들을 종종 손에 쥐어주시네요..^^)

많은 물소리 워십 1집 에서 워십 리더로 앨범 크레딧을 올렸던
이대귀의 솔로 앨범인 '이대귀 1집 - Advanced Healing' 이었습니다.

많은 물소리 워십은 그다지 큰 임팩트가 없었기에 받은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없는 상태로
개봉하여 가사를 읽어 내려가는데,
가사에서 왠지 모를 포스가 베어 나와서 찬찬히 가사를 읽어보게 되었고
가사때문에 음악이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하는 일이 여러 가지에 연관되어 있다 보니
악보를 보게 되거나 가사를 보게 되는 일이 종종 많습니다
 - 가끔 악보를 그리거나 가사를 직접 타이프 할 일도 있다 보니...
독보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사나 악보때문에 음악을 찾아듣게 되는 경우들이
가끔 있는데, 이번 경우도 그런 경우가 되겠네요...)

서두가 좀 길어졌네요------------------------------------

그럼 앨범에 대한 이야기로 돌어와서....^^;;

앨범의 자켓인 형형색색(?)으로 치장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표현한 것....
이라는 이야기를 기획하시는 분께 듣고 왔습니다만
제 솔직한 느낌으로는 너무 많은 색이 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양이라서
그다지 끌리는 디자인은 아니었습니다 (죄송...)

곡을 보자면....
1곡을 제외한 전곡 작사 작곡을 직접 했습니다
곡 안에서 나오는 묵상의 깊이가 절절히 베어 나옵니다

트랙 안에서 가사들을 보게 되면 상당한 자신감(?)과 센(!) 가사들로
치유를 갈구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앨범의 전반부에서 '봄'이나 '시편 23편' , '하나님의 나라'를 노래하던 가벼운 분위기에서
중반부로 넘어갈 수록 어조가 점점 강해집니다

'상처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내가 너를 안아주겠다' 라는 절절한 표현이나
'값없는 축복보다....나는 진정한 치유를 원한다' 라거나...
(솔직히 계속적으로 제게 인상을 남기는 곡들은 중반부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앨범 후반부로 넘어가면 3곡을 연작처럼 배치하여
Part 1,2,3으로 나눈 3개의 트랙이 있습니다
1은 예수님의 시선, 2는 가룟유다의 시선, 3은 제자들의 시선 으로 나누어진 트랙은
참신한 맛을 더해 줍니다
예수님의 독백 '내가 고난을 당하여야 겠고...' 부분은
감정을 섞기 힘들었지만서도
특히 항상 악인으로 표현되는 가룟 유다에게서
'예수님 제가 당신을 이만큼 사랑했습니다' 라는 고백을 듣는 것으로도
개인적으로는 이 3부작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앨범 전체에 있어서는 이 트랙은 그다지 큰 비중도 아니고
흐름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아쉬움을 줍니다
(차라리 이런 주제로 1개의 독립된 앨범을 스토리화 시키는 작업(주찬양이나 최근에는 The Story)을 했다면
앨범에서 트랙이 더 도드라졌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렇지 않다면 3트랙은 CD 보너스 트랙이나 디지털 음원으로만 유통하는 형태도 좋았을 듯 합니다 ^^)

부클릿은 한 술 더떠서 개인의 은혜와 상처에 얽매이다 보면 주님의 진정한 치유를 얻기 어렵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른 이의 상처를 보듬어 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럽고 진정한 치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어
매우 강한 이야기를 강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묵상의 깊이만 있고 음악적 기교나 장치가 묵상의 분위기를 받쳐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들을
종종 보아왔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궁금함과 걱정이 반절 정도 있었습니다

앨범을 주면서 제게 해주시는 설명으로는
드러머 이상훈씨(현재 이승철과 황제에서 드럼, 이승환 이승철 앨범 드러머)가
많은 부분에서 음악적인 지원을 해주었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집에서 들어보았답니다

몇번을 들었을까?
보통 회사 앨범들을 홍보하기 위해 듣다 보면 한번 들으면 다시는 안듣게 되는 경우들이
가끔 있는데
이번 앨범의 경우에는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깊은 가사와 그에 맞게 적절히 받쳐주는 음악적 장치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요즘 반복해서 듣는 몇 안되는 앨범이 되겠습니다
발매되면 한번쯤은 꼭 들어보라고 추천해줄 만한 앨범이 되겠습니다 ^^

(트랙 리스트나 자세한 앨범 정보들은 집에 들어가서 다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1. 28. 18:43
개인적인 기대작으로 몇 번 소개했던 레비파티로 부터
갓 제작된 뮤비가 왔다

이번 뮤비는 지난 번 준전문가용 캠으로 찍었을 듯 한 쌩한 색감을 완연히 벗어버렸고
보컬이 들어간 조금 대중적(?)인 곡과
그리고 딱 들으면 무엇을 리메이크했는지 알 수 있는 곡으로 되어 있어
지난 번 곡보다 좀 친절하면서도
영상에 있어서도
좀 놀랍다 싶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ENG 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로급 캠에 조명 제대로 쓰고 크레인도 썼나? 싶은 느낌의 영상

(음악적인 부분을 떠나 영상에서의 퀄리티...
You are my all in all 은 싱크가 많이 아쉽지만 땟깔(!)과 시도만으로도 그냥 넘어가줄 수준이고
Purify My Heart는 상당히 굿이다.....이는 가수가 주는 안정감의 탓도 크지만...일단 그렇더라...)

한 음반에서 3개의 뮤비라니....넌센스에 가까운 일인데
일단 기대는 만발하고
어서 출시되어줬으면 하는데
음원과 쇼핑몰 등록은 언제가 될까?

뮤비는 밑에 붙여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함....





Posted by Roomside
2009. 1. 8. 21:53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한 이야기로 그리 많이 기대하고 들은 것은 아니었다
그저 한 사이트에 노출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여기서 대리중개를 하나보네' 라는 생각만 하고 클릭했을 뿐인데,
실상 들어보니

잘 팔리진 않겠지만, 잘 만들었다
음악적으로 이쪽 장르에선 나름 참신한 편곡에 그걸 잘 받쳐주는 멋진 보컬....
이번 싱글 말고도 디지털 싱글 1집을 다시 들어보니
왠걸.....노래 정말 잘한다
(좀 과도한 이펙팅이 가끔 거슬렸지만......헤리티지 멤버 한명이 노래 불렀다 해도 믿겠다)

실력은 그렇다 치고 나를 잡아 끌었던 요소는
참신한 편곡과 멋들어진 가사와 사람을 끌어당기는 멜로디였다
 - 디지털 싱글 1집에 수록된 노래중 하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가사 붙이는
  사/랑/장/ 이었는데,  (물론 이 앨범을 듣기 전까진....) 이제껏 아가파오 앨범에 수록된 남녀 듀엣곡 이상으로
멋진 곡은 없었다
단박에 나의 머릿속에 사랑장을 가장 잘 소화한 베스트....라고 해주고 싶다

 -2집은 한 술 더 뜬다
 '주님 언제 오세요? 빨리 보고 싶어요' 라고 튀어나오는 가사
 '너를 처음 봤을 때 (아~ 아~ 아~ 아~) ......두 번째 세번째도 (어~ 어~ 어~ 어~)'
 왠만한 상상력이 아니고선 어렵다
 (솔직히 나를 포함한 다른 CCM 필드의 사람들이 머리가 굳어버린 것이 큰 이유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띄는데......mp3에 맞춰서 제작을 한건지
아니면 홈레코딩으로 제작해서 그런지
 보컬이 좀 찌그러지는 것이 거슬린다는 점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결점이 될 수도 있겠는데,
 가사전달이 약하다......가수의 딕션 자체가 약하다는 것이 조금 큰 결점이 될 수 있겠다
 (대가가 되면 그게 스타일이기도 하다.....
 이승환의 가사 전달력은 정말 최악이라 해도 될 정도지만 감정 전달력만으로도 가사가 중요하지 않은
경지를 보여주니까......)


몇 가지 결점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건진 수확은 매우 크다 할 수 있겠다
시장에서 살아넘기 어려운 앨범이겠지만
디지털 싱글로라도 계속 이런 앨범들이 나와줬으면 한다.
Posted by Roomside
2009. 1. 6. 13:29

지난 번에 언급했던 기억이 있는데
Leviparty 의 첫 앨범인 Leviparty에 나오는 수록곡 중
Abraham Descendant 라고 하는 곡의 뮤비이다

지금껏 CCM에서 장르들을 들고 나올 때
무언가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데 반해
일단 코드나 구성등 곡의 완성도 면에서는 발군이라는 것에
다른 의견은 없을 것이다

부디 예정대로 나오진 않더라도
계획했던 일반쪽 재즈 앨범이랑 재즈로 드려지는 라이브 워십 앨범이
어떤 형태로든 나왔으면 한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