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3. 15:33

이건 원래도
샤오미 밴드랑 비교되면서 1만원 더 쓰면
액정 달린 샤오미 밴드가 된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했던 그 제품이다

Vidonn X6

다만 국내 정발을 해주는 곳이 없었던지라
AS도 안되는 녀석을
배송 기간도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좋겠지만 아쉽네 정도로 만족하던 참이었다

물론 미밴드는 주변에 사용자가 있고
잘 사용하는 것을 봐온 터라
나름 가성비로 따지면 거기에 만원 추가해서 액정생긴다면
아주 좋겠다는 것은 맞다


그러다가 보이런던에서 X6라는 녀석을 정발한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가격은 2만원 더 얹어야 하니까
최초 생각했던 쩌는 가성비에서 조금 멀어지지만
1년 AS에 국내 칼배송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비용은 감수할 만 했다


어쨌건

그렇게 해서 4.9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내 인생 처음으로 장만한 스마트밴드가 바로 Vidonn X6이다


그렇게 받은 제품....이제부터 이미지 없는 사용기 시작이다
(물론 마지막에 이미지 하나 띄우긴 할거다)

그냥 인상 및 느낌

1. 제품의 외관은 알다 싶이
얄쌍한 전자발찌(...)느낌이고 여성용 아이템은 좀 어렵겠다
남성용 아이템으로는 나름 괜찮은 느낌을 주는 스포츠 밴드 정도

2. 손목 안쪽으로 버튼은 2중으로 되어 있어 튼튼하며
특히 보이런던제 X6의 경우엔 그 금속제 버튼에 "보이런던"로고가 세겨져 있다

3. 플라스틱 수지로 되어 있는 밴드 줄은 교체가 불가능하다
(검은색뿐인데 그냥 쓸만하고 무난하다)

4. 처음 열어서 켜려고 해보면 안켜진다
이거 처음에 무지 당황했는데 전용 충전 케이블로 어느정도 충전을 해야 한다
충전 케이블은 전용선이고 스마트밴드랑은 자석으로 연결된다
(방향이 구분되는데 거꾸로 끼워도 큰 무리는 없고 대신 충전은 안되는 모양)

5. 버튼은 아마 방수기능때문인듯 한데
액정 한쪽으로 돌기처럼 나온 마름모꼴이고
누르는 액션보다는 돌기를 문지르는 느낌이 더 잘 작동시키는 듯 하다


6. 처음 받아서 싱크에 성공하고 나면
펌웨어 업데이트는 반드시 한번쯤 해주자
(체감상이겠지만 나름 좋은 것 같다 - 진짜 초창기 구버전은 한글 지원이 안되었다고 한다만
보이런던제 받아보니 처음 받는 펌웨어도 '비교적' 최신이라 안해도 되긴 한다)


이제 제품의 장점


1. 액정이 있다!!! 액정이 있어!!!

이 제품 최고의 장점이다
액정이 있어서 시간, 날짜, 걸음수, 칼로리, 이동 거리를 밴드에서 볼 수 있다

연동 설정으로 푸쉬 알람도 볼 수 있다


2. 방수다!!! 방수야!!!
일단 어떤 사용기에서 방수 안된다고 하긴 하던데 뽑기인듯 하고,
개인적으로는 머리 감을 때는 살짝 올려차고, 세수하는 정도의 일상 생활은 가능하다
(물론 이거 차고 목욕이나 샤워는 하지 말자)

3. 배터리가 나름 오래가!!!
스펙상 15일이라고 하는데 체감상으로는 잘 가야 10일
사용 자주 하는 편이면 7일 정도 가는 느낌이다
근데 어차피 충전은 1시간 30분이면 거의 오링나도 완충이 된다


4. 한글 푸쉬가 온다!!!
역시나 액정이 있어서 가능한 장점인데
푸쉬 알람이 한글로 온다
전화가 오면 누구한테 온건지, 카톡이 왔으면 누구한테 온건지
문자가 오면 문자 내용이 뭔지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만"
내부에 메모리가 있는게 아닌지라 다시 열람되는게 아니고
그냥 푸쉬 알람으로 온 최근의 알람만 남는 것이다


이제 제품의 단점

1. 블투가....블투가....
이 제품 최고의 단점이다
블루투스가 자주 가출한다
초반에는 설정을 잘 만져주고 패어링도 잘 해줘야 한다
가끔 블투가 나가면 폰의 블투를 껐다가 켜서 다시 잡아줘야 할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은 며칠에 한번 정도이다
그리고 가출이라고 해서 자주라고 해서 뭐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건 아니고
옆에 두고 쓰면 하루종일 잘 버티고
좀 떨어졌다 돌아온다거나 하면 종종 나가는 수준이다
(중요한 연락들을 기다릴 때 배신을 때리면 좀 뼈아프다)


2. 방수가 함정이야
뭐 위의 방수 스펙을 믿고 샤워했다가 다시 구매한 사례를
지금도 다른 블로그에서 사용기
로 만날 수 있다

3. 앱의 한글이 왜 이래???
앱은 정말 발적화되어 있다
그렇지만 차근차근 만져보면 뭐가 뭔지 알기 어렵진 않다


그럼 마무리는
약속대로 실제 착용하고
설정이 모두 끝난 다음 페북에서 온 푸쉬 알람을 받은 상태



PS> 블투4.0을 쓰고
정말 다른 설명보다 미밴드에 액정달렸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다른 기능은 없다
무슨 말이냐면
스마트밴드를 통해 셀카 기능(원격 셔터)라거나
버튼을 눌러 핸드폰을 울리는 분실방지 기능같은 것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핸드폰과 블투가 끊기면 핸드폰이 귀찮게 북북북거리도록 만들 수는 있다(ㅇㅇ)

Posted by Roomside
2015. 10. 15. 21:00

한동안 거의 블로그질을 하지 않으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셋째의 출산이었고
그와 관련되어
이사도 가고 차도 바꾸고 돈도 쪼들리고(...)
어쨌든 여러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그 중에 이사 가는 집이
아이 세명을 키우면서도 홈스쿨링에 적절할 상황도 연출하고
기타 등등.....을 위한
좀 더 넓은 + 마당이 있는 집이 되었다
(물론 넓이와 마당에 비해 저렴한 곳이다보니 부작용도 많지만...;;;)

그런지라 넓디 넓은 거실이 생긴 참에
+ 신혼때 샀던 PDP TV가 이사무렵에 수명을 다한 참에
홈씨어터를 구축할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래저래 예산은 보통들 본격 홈씨어터를 생각하는 수준보다 한참 낮춰 잡았고
그렇다고 UC40에 핸드폰 연결하는 수준보다는 한참 높여 잡았다


원래 PDP TV를 대체할 품목을 찾던 수준의 금액을 생각하다
조금 높게 나온 수준이다만

어쨌든 구성품은.....


프로젝터, 암막 블라인드, 구닥다리PC(재활용), 크롬캐스트, 쌈마이 5.1 스피커 였다


이제부터 하나씩 삽질기를 열어보자면


1. 프로젝터

원래는 중고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저렴한 애들을 알아보고 다녔는데
결국 낙찰된 것은 그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과 스펙을 갖고 있는
Epson EB-X18 이라는 녀석이었다





엡손 EB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비슷한 스펙의 대만산 핫템(!) 브랜드인 벤큐나 옵토마에 비교해서
3LCD 라는 (색상 표현에서 유리하다는) 점 정도가 있겠고 가격은 그만큼 좀 더 나온다

구성상 가장 유용한 점은
3000안시(낮에 불 대강 끄고 봐도 보임),
HDMI 지원(크롬캐스트),
USB 입력 지원(남이 가져오는 노트북 PT 가능....근데 가정집이쟈나)
USB 입력은 영상 신호와 음성 신호를 동시에 갖고 온다

(프로젝터가 스피커 역할도 함)


프로젝터는 원래 S18이라고 출력 해상도가 낮은(640x360) 모델이었는데
업체의 극구만류로 X18(1027x768)로 올렸다
나중에 PC 연결해서 조작을 하려고 보니 해상도 낮은 쪽으로 샀으면
좀 난감했을 듯...;;;

2. 암막 블라인드는 좀 많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었는데
거실의 남쪽면 전체가 유리창으로 이뤄져 있어서
암막을 단순히 스크린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유리창 암막으로도 사용해야 해서
스크린용으로 쓰는 것과 암막용으로 쓰는 것을 동시에 주문했어야 했다
그렇다 보니 + 한 곳에서 몽땅 해치워야 하다 보니 + 저렴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보니
빔프로젝터용 스크린 전용으로 나온 비싼 녀석들이 아닌
그냥 저냥한 암막 스크린을 구매했다
아라크네 암막 블라인드
(스크린용) 가로 사이즈 200, 세로 사이즈 160하면 대강 5만원 정도 될 것이다


여기서 삽질을 좀 한 것이

처음에는 스크린과 프로젝터 사이의 거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또한 스크린의 크기로 나오는 인치수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스크린이 달렸을 때 식탁을 방해하지 않는 크기를 생각하고
주문했더니 줌을 완전히 밀어서 화면을 작게 만들어도 스크린을 넘어가는 불상사가 생겼다
(당시 스크린 가로 사이즈는 160...;;;)


3. 구닥다리 PC는 뭐 집에 있는 PC 활용한거라 그닥 특별할 사항은 없다


4. 크롬캐스트


HDMI에 끼우는 동글이다....ㅇㅇ

어쨌든 처음에는 호환기종이 얼마 없네 어떻네 해서 말들 많았는데
출시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왠만한 기종들에서는 대부분 캐스팅, 미러링 다 된다

원래는 미러링만 생각했는데
캐스팅이 더 좋은 기능이기도 함
(그리고 역시나 영상신호는 물론이고 음성신호도 캐스팅됨)
영화볼 때 소리가 머리위에서 나오는것도 나름 좋음


5. 5.1채널

뭐....어떻게 보면 가장 난코스인데

이건 젤 저렴한 솔루션을 찾아 삼만리 했다


그래서 찾은 녀석은 바로

캐맥에서 나온 초저럼 버전의 5.1채널이었다


CMK-3040dx


저 우퍼 뭔가 있어보이지만 우퍼 스피커의 구경이 3인치다....ㅇㅇ

우퍼 귀엽다...;;;

어쨌든 홈씨이터의 소리는 공간감이 느껴지는 장치이지
음감을 위한 장치가 아니니까
(실제 울 회사에서 부산 센텀 스타리움관 음향을 했었는데
스크린과 음향의 투자비율은 대강 9:1 정도다....물론 내 경우는 19:1)


이렇게 재료들이 모두 준비되었다

(물론 프로젝터 브라켓, RGB 케이블, 전원 케이블, 음향 케이블, 전원 쫄대 같은
설치에 필요한 애들은 빼고 큼직큼직한 애들만...;;;)

이제부터가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으니....기대하시라...;;;

Posted by Roomside
2014. 3. 24. 03:55

작년 연말부터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흘러나왔다

당시엔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나오는 대작 영화이며
성경에 나오는 노아 홍수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소식만으로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대와 흥분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고

작년에 캠버전으로 프리뷰 현장이 나온 것을 보자면

흥분의 도가니였던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더랬다


그렇지만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기대는 우려로 바뀌었다

많은 기독교 인사나 단체들이나 교회가 단체 관람이나 서포터즈 활동등을 철회하는 등

급기야 지금은 거의 반기독교 영화라는 낙인이 찍혔더랬다

이 영화가 대체 무엇이기에 그럴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리하여 은혜받고 온(!)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일단 스포일러가 없는 간단한 평부터 하자면

영화 노아는

데런감독이 성경의 틀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작가적 상상력이나 초현실적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성경적인 물음을 던지다보니 재미를 놓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가 던지는 질문은 상당히 다양하다

과연 하나님의 창조가 만들어 놓은 "보시기 좋은" 모양은 무엇인가와

그에 대비되는 "포악함이 가득한" 모양은 무엇인가라는

답을 찾기 쉬운 질문에서 부터

신으로 부터 인류 멸망의 계시를 받은 정의로운 인물이 겪는 갈등과 변화

그리하여 가족들로 부터도 광인으로 취급받게 되는 클라이막스

그래서 결국 계시를 어떻게 이해하여 받아들이게 되는가 라는 결론까지

던져놓은 질문은 다양하고
감독은 나름의 이야기를 던지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성경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틀을 지키려는
안전주의 노선으로 인해 길고 밋밋하며 뭐가 되려다 만 영화로 마무리 되었다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한 리뷰로 이어질 예정이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여기서 접어주시면 됩니다



Posted by Roomside
2013. 10. 25. 20:30

어제 지하철 역에서 우연히 영화 홍보를 NFC로 하는 것을 보았더랬다


http://comkang4.blog.me/110177614256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좀 더 다양한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것과

NFC 스티커를 이용해 음반을 구매하기 전의 미리보기(or 듣기)

구매하고 나서 특전으로 제공하는 무엇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다


CD 겉에 태그를 붙여 미리듣기나 음반 티저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동작 형태로 생각나고


CD 포장을 뜯으면 나오는 내지에 NFC 태그를 붙여

폰을 갖다대면 나오는 음반 사용설명서라거나


음원 구매자는 받을 수 없는 음반 구매자만 태그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비공개 음원 다운로드링크를 NFC로 제공한다거나...



Posted by Roomside
2011. 12. 7. 19:18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냇가에 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개구리는 생겨 먹은 것이 밤 늦게 까지 울어야 하는지라
냇가 앞에 사는 소년은 개구리 울음 소리에 잠을 설쳐댔다

어느 날 개구리의 울음소리에 너무 화가 난 소년은
무심코 개구리 울음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을 던졌다
돌에 맞은 개구리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너무 심하게 다쳐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개구리는 죽을 고비가 왔을 때 마다
'내가 이 고비를 넘기고 돌을 던진 사람에게
왜 돌을 던졌냐고 물어보고 답을 들어야 눈을 편히 감지'
라고 생각하며 그 고비들을 이겨냈다
겨울이 지나고 겨울잠을 자는 것도 잊고 상처를 회복시켰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다친 상처는 아물었다
몸이 회복되자
개구리는 돌을 던진 냇가 앞 집에 사는 소년에게 찾아가 따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개구리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개골 개골" 하면서 울음소리를 내는 것 뿐이었다

그래서 개구리는 사람의 말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혀가  길쭉해서 낼 수 없는 발음을 내기 위해
길다란 혀를 돌돌 말아 넓게 만들어 내는 기술을 연마했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익힌 말이 입에 붙었다
드디어 사람의 말을 익힌 개구리는 냇가 앞에서 소년을 마주쳤다

개구리는 소년을 불러 세우고 물어봤다

"저기요"

소년은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두리번 거렸지만
사람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여기요 여기, 개구리"

소년은 놀란 표정으로 몸을 구부려 개구리를 바라보았고
개구리는 소년이 자신의 말을 알아 들었음을 깨닫고
드디어 그렇게도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을 던졌다

"그때 냇가에서 왜 돌을 던졌소?"

개구리는 두근거리는 심장이 마치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마음이었다
그 돌에 맞아 죽을 것 같았던 시간들도 생각났고
사람의 말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도 떠올랐다

그리고 소년은 사람의 말을 하는 개구리를 신기한듯 바라보다가
지긋이 눈을 감고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개구리는 소년의 반응 하나 하나, 표정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유심히 바라보았다

소년은 한참 후에 대답했다

"내가 언제?"

무심코 던진 돌이란 그런 것이다
맞은 사람만 죽을 것 같지
정작 돌 던진 사람은 던진 줄도 모르는 것....
그래서 괜히 이야기 하면 뒷끝 작렬하는 것 같은..... 
Posted by Roomside
2011. 3. 8. 20:11
가끔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는 점은
세상에 진짜 좋은 음반, 좋은 음악은 참 많고 많다는 것입니다
뭐, 그게 매끈한 편곡과 칼같은 박자를 자랑할 필요는 없고
들으면 느낌이 있는 그런 것들 말이죠

테크닉이 아닌 다른 부분들에서 무언가 강한 인상을 주고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것이 가능한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아침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도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붕가붕가 레코드에 관련된 책자를 구입하면서
딸려 오는 컴필레이션 CD에 수록된
'딱 중간'을 들으면서 가사 저렇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붕가붕가레코드의지속가능한딴따라질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붕가붕가레코드 (푸른숲, 2009년)
상세보기



그 다음에는  EP 앨범 거짓말 꽃을 찾아 들었고....

아침(Achime) / 가수
출생
신체
팬카페
상세보기

이번 정규 앨범 전에도 발표된 음원도 있고 음반도 있습니다만



정규 1집, 지금과 살짝 구성이 틀립니다
그 덕분에 정규 1집은 건반에 약간 더 무게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멋진 구석은
언제나 가사와 리드보컬 권선욱의 보컬
그리고 거기에 딱딱 떨어지는 음악입니다



EP때와 다른 편곡으로 나온
거짓말 꽃도 좋고
타이틀곡인 맞은 편 미래도 좋습니다
모든 음악들이 꽤나 준수하게 뽑혔고 실제로 참 좋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가사도 상당히 좋습니다
'딱 중간'때 들을 수 있던 기발하고 멋진 가사들은
맞은 편 미래에서도 고스란히 들을 수 있습니다

'지키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데 손은 보다싶이 두개 뿐이라' 같은 식이나
'미래는 추억따윈 허락하지 않아, 무지개 빛이지만 날카로워' 같은 가사 말이죠

가사야 첫 인상때 부터 계속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지만
제가 결정적으로 세상에 참 좋은 노래 많다고 느낀 것은
후렴부분에 몇 번을 입혔는지 적절하게 들어간
떼창(?)이 인상적인
Pathetic Sight 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무언가를 건드리는 음악이
꼭 서정적일 필요도 없고
꼭 센 드라이브를 걸고 달릴 필요도 없으며
비장할 필요도 없이 단지 적절한 장치를 가지고 적절하게 터뜨려주면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불신자들' 도 같습니다

아쉽게도 유투브 영상에도 이 곡은 없는 것이
타이틀, 준 타이틀도 아니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제게 있어 가장 인상적인 곡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이 곡을 꼽게 되더군요!
Posted by Roomside
2011. 2. 24. 21:00
우리는 좀 더 자유로울 필요가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 말입니다

구지 꼰대같은 시선으로 미디어들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들이 잔인해서?
그들이 선정적이라서?
뭐...8~90% 동감합니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그들은 선정성을 팔아서 살고 있으며
잔인함을 팔아서 밥벌이를 하고 있으니까요

엄청나게 큰 그림으로 보자면
소녀시대가 TV나 행사장에서 핫팬츠입고 다리를 휘저어 춤추는 것과
아프리카TV에서 별녀들이 채팅하면서 귀여운 척 하고 옷벗는 것은
비슷한 행위이고 결국 선정성을 팔아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근데, 말입니다

기독교인들, 특히나 목회자들의 설교에 등장하는 미디어는
완전 죄인괴수입니다

그게 좋다 나쁘다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로 접어들어가면
그것의 좋고 나쁨, 메시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벗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가로
그 미디어가 가진 좋고 나쁨을 판별하는 것을 수 없이 봐오니까 말이죠

그 잣대에 비추어 살아남을 좋은 미디어는
제 주변에서는 뽀로로나 푸우 뿐일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제 딸이 즐겨 보니까 같이 봅니다)

요즘 개봉한 127시간 같은 영화를 보고 나온
저희 교회 젊은 전도사님의 평이 이러했습니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알겠는데 잔인한 장면들은 꼭 필요했을까?"
(전 보지 못했습니다. 어서 IPTV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딸이 영화보길 허락하지 않아서요)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과감하게 말씀드리자면 필요했다고 봅니다
극한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에 있어서 비슷한 예를 드리자면
국내 포스터와 기사에서도 '인육을 먹어 생존한 것'을 이슈로 다뤘지만
결국은 강한 조난 드라마로 판명났던 산악영화 '얼라이브' 에서도
지금 처럼 노골적이진 않더라도 사람의 살점을 잘라서 먹이는 것을 보여주죠
그 장면이 없었다면 이야기와 메시지가 그처럼 극적이었을까요?
어떤 결론이 나올까요?

제가 많이 거론하는 부분이지만 성경에서도
잔인하고 피튀기는 묘사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구약에 나오는 묘사들은
진짜 비주얼로 바꿔놓으면 고어영화 저리가는 묘사들이 됩니다
(나귀 턱뼈에 맞아서 사람들이 죽어 산을 이뤘다고 한다면
그게 사람처럼 보이기는 할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저를 비록한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대해서는
지엽적인 것보다는 메시지에 주목하라고 말하며 혹 안믿는 이들을 설득하고
영화에 대해서는 2시간짜리 영화중 2~30분 나오는 잔인함이나
5~10분 나오는 선정적인 장면을 두고 몹쓸 미디어라고 말합니다

공평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오히려 영화에 나오는 잔인함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할 것! 이라는 표현이
127시간을 보는 옳은 평가 아닐까 합니다

극장에서 12세 관람가, 15세 관람가, 19세 관람가 같은 평가는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가령 제가 영화를 만들 능력이 있고
주기철 목사님의 일대기를 그려야 한다면
일제시대때 받았던 혹독한 고문
특히 그 중에서도 못을 거꾸로 박은 판자 위를 걸어가셨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19금을 받을 것 같습니다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자유로울 필요가 있습니다!!
Posted by Roomside
2010. 5. 24. 09:47
투피를 자주 드나드시는 분들은
'바둑왕'이라는 필명을 익히 알고 계실겁니다

저도 투피를 들락거리다보니
알고 있는 필명이었는데

알고보니 제 고등학교때 친구더군요 ㅡㅡ;;

지난 목욜날 퇴근길에 누군가 저를 붙잡고 아는 척을 하길래 보니
고등학교때 연락이 끊겼던 친구녀석이었더랍니다

이래저래 연락처를 교환하는데
제 핸펀(엑스페리아 X1)을 보며 대뜸 하는 이야기가
'어느 동호회 자주 다녀?' 라고 하기에

'어, 네이버 스마트폰이랑 투피....' 라고 했더니

이녀석 하는 말이

'투피....내가 바둑왕이야...' 라고 하더군요

순간 얼음...ㅡㅡ;;;

그러면서 꺼내는 핸펀은 스폰 받은 디자이어....ㅋ
Posted by Roomside
2010. 5. 7. 11:01

 요런 모양으로 떨렁 나타나더니
1년 지나서 이제는 이런 모양으로 변화되더라구요

 
Posted by Roomside
2010. 4. 13. 19:35
이번 주 큐티에서는 야곱이 삼촌 라반을 떠나
에서에게 돌아가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창세기 32장에 기록되어 있는 이야기로

1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2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이와 같이 야곱이 만난 하나님의 군대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야곱은 이 앞전에 이미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서
돌아갈 것을 명받았으며 에서의 손에서 보호할 것을 약속 받았습니다만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리고 응답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해석을 합니다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8 이르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
9 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 받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던 야곱이
하나님의 군대를 직접 대면하고 나서, 자신이 받은  응답에 대해 생각하고 얻은 결론은

하나님의 은혜로 큰 무리를 이루었기에
에서가 공격해도 자신이 피할 구멍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지금의 야곱에게 있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라, 은혜를 배풀리라' 의 '은혜를 배풀리라' 라는 계시를 직접 받았음에도
해석에 있어서는 하나님과 동상이몽을 꾸고 있습니다
결론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우습게 보이는 이야기지만.....

뭐......
인생이 다 그렇지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짤막한 확신을 갖고 달려봤는데
그것이 삽질이거나 좀 잘못된 해석이었을 경우.....

저는 생각보다 많은 듯 합니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