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 16:45
우리가 구원받는 이유는 교회다녀서가 아니라
예수 믿어서라는 사실이다

교회를 다녀도 예수를 안믿으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구원을 받지 못할텐데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다닌다 = 예수를 믿는다' 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Roomside
2010. 2. 8. 16:39
요즘 정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씨엔블루의 '외톨이야'와 와이낫의 '파랑새'는
표절이다 아니다를 떠나 두 곡에 대한 관심도를 부추기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갑론을박도 많이 펼쳐지고 있으며
마왕이라고 불리우는 한 가수는 또 한번 독설으로 표절임을 못박았죠
개인적인 견해로 보자면 와이낫의 파랑새를 레퍼런스로 두고 만든 음악이라는
심증은 있음에도 아직까지 작곡가인 김도훈씨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질 않았지요

나름 김도훈씨의 곡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최근것으로는 케이윌의 '1초에 한방울' 이나 휘성의 'With Me' 같은 곡들...
KOMCA에서 김도훈으로 검색되는 무수한 곡들....
정말 완소 작곡가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김도훈씨가 직접 밝힌 해명의 글이 기사로 올라왔습니다
기사 전문은 링크로 제공해드리고 요약해드리자면

"자신은 표절만을 일삼으며 이 자리에 올라온 작곡가가 아니다
이미 이번 논란 이전에도 많은 히트곡들과 굵직한 명곡들을 만들었으며
이번 곡의 논란으로 지금껏 만들어온 많은 노래들이 모두 표절곡으로 취급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실제적으로 분석하게 되면 이번 논란이 되는 두 곡은 단 한마디의 멜로디 라인만 비슷할 뿐
코드진행도 틀리고 전혀 다른 구성이다
 오히려 다른 비슷한 곡들을 찾자면 컨트리꼬꼬, 하동균 등의 곡들이 있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기사 전문 보러 가기)
영상으로 입장을 밝힌 내용을 보면 더욱 가관입니다




아.......이거 참.....
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귀에 쏙 들어오는 부분인
Hook의 창법, 주법, 리듬, 이미지, 멜로디 라인은 겹쳤으나 코드는 틀리므로 자신의 기준에
표절이 아니라고 하는 이야기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건지....ㅠㅠ

가요계의 굵직한 작곡가로써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같은 이미지의 곡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이해를 구해야 맞는것 같은데 말이죠
그저 작곡을 하는 작곡가에게 인격적인 많은 것을 바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획사의 입장이나 씨엔블루의 입장은 어차피 곡을 받았을테니
책임소재를 따지자면 작곡가에게 가장 큰 법인데
해당 작곡가의 해명을 보면 이게 표절이 아니었더라도
대응 방법에 아쉬움이 남는것을 어쩔 수 없네요....ㅠㅠ
Posted by Roomside
2010. 1. 27. 14:55
90년대 CCM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큰 인상을 주던 앨범들,
그 중에서도 색깔이 분명한 앨범들 상당수가 나온 Look 이라는 레이블이 있었습니다.

기억하는 범위 안에서는 율동이 아닌 댄스를 내세우는
최초의 CCM 그룹인 '아가파오' 나
지금은 일반음악쪽(특히 일본 락씬)에서 오히려 먹어주는 '예레미'의 데뷔앨범등...
나름의 색깔이 분명하고 도전적인 음악들이 많이 나왔던 레이블이었습니다
현재는 문화를 선도하는 음반 레이블이나 CCM 전문 잡지를 만들던 출판사의 규모나 사업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명맥은 유지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꼽는 Look Music의 가장 걸작은
"믿음의 사람들 1집 - 기쁜 날의 축제" 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서든 꼭 다시 들어보라고 추천해드리는 음반입니다
2000년에 발매되어 지금은 온라인 몰에서도 구입할 방도가 없는 이 앨범은
그 당시 룩뮤직에 소속되어 있던 가수들의 옴니버스 앨범이자
'축제' 라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성경속의 다양한 인물과 일화로 만든 노래들이
앨범 하나를 구성하고 있어
컨셉이나 메시지, 그리고 음악적인 다양함을 담보하고 있습니다

1번 트랙(Prologue), 마지막 트랙(기쁜 날의 축제)만 제외하면
한 트랙당 1명의 인물, 총 12명의 성경 속 인물을 노래합니다
가령 모세에 관련하여 홍수와 그 속에 살아남은 노아 가족의 회개와 감사, 축제의 모양을
'무지개 축제' 라는 제목으로 표현하니까요

지금에 와서 들어도 그리 촌스러울 것이 없는 편곡과 음악적 역량은
오히려 사업자체가 위축되어 규모가 줄어들고 저예산으로 이루어지는 요즘의 CCM 제작 환경에 비교하자면
더욱 나은 모양을 보여주는 부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옴니버스 앨범이라서 참여했던 가수분들도 ㅎㄷㄷ 합니다

조금 머리가 굵어져서 들었기 때문인지 오랜만에 들어보는 가사들의
'세상의 죄악을 받치고 있는 두 기둥' 이나 '하나님이 주신 꿈' 이라는 요셉의 고백이
아주 틀렸다기 보다는 조금 갸웃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요즘은 잡생각이 많아졌다는 느낌입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으로 요셉의 볏단 꿈은 결국 이루어지지만 연단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었던데다
 - 삼손의 복수는 또한 개인적인 복수였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지만 제 개인적인 상태에 따른 문제이지 이게 보편 타당하게 문제가 될 일은
전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메시지와 전체를 관통하는 앨범 컨셉, 그리고 음악적인 기량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던
추억속의 명반입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12. 29. 09:18
지난 번에는 코코어의 유체이탈이라는 곡을 듣고 필받았더랍니다
나른한 우쿨렐레에다 이국적인 느낌의 퍼쿠션에 넘쳐나는 개그센스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결국 전곡 구매로 이어졌는데요
 의외로 앨범전체의 곡 구성은 타이틀곡이었던 유체이탈과는 다른 느낌이어서
놀랐던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 또 무한 반복으로 듣고 또 듣는 노래가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루시드 폴 (조윤석) / 국내가수
출생 1975년 3월 18일
신체
팬카페 루시드폴
상세보기

루시드폴의 새 앨범인 '고등어' 입니다
듣는 순간부터 포근함에 빠져들어 계속 듣게 되는 노래입니다

백문이 불여일청이라고 직접 들으러 가셔서 미리듣기라도 눌러보시는 쪽이 좀 나을것 같습니다
전곡 Get 해야 하는데 이미 월정액을 모두 다 써도 1곡 모자랍니다....ㅠㅠ
아쉽지만 마지막 1곡은 다음 달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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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
2009. 12. 9. 13:02
지난 글은 CCMER에 제가 썼던 게시물을 다시 긁어와서
99% 변형 없이 그대로 올린 글이었습니다

그 다음의 생각에 대하여서는
블로그에 발전해서 생각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에서도 언급했듯
천로역정, 나니아 연대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나십니까?
공통점이라고 하면 둘 다 재미난 소설입니다

천로역정(미니북)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존 번연 (엔크리스토, 2009년)
상세보기

나니아 연대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C. S. 루이스 (시공주니어, 2005년)
상세보기


위에 보시면 알겠지만 분류 카테고리가 다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둘 다 기독교의 사상과 복음에 기초하여 이야기를 써내려갔는데
유독 하나는 '종교'에 다른 하나는 '소설'에 카테고리가 잡힌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것과
아는 만큼 은혜받고 아는 만큼 시험든다는 이야기와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번에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안정된 울타리 안에서의 기독교 문학과 위험한 차용을 시도하는 기독교 문학입니다
문학이라 함은 당연히 음악도 들어가겠고 영화도 들어가겠지요
넓게 보자면 조각이나 그림, 회화도 포함시켜볼까요?
Posted by Roomside
2009. 12. 7. 09:22
지난 게시물에 리플로 CCMER에 달았던 내용입니다 ^^;; 
그리고 이건 제 안에 있는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음악이라는게 그 배경지식을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 백그라운드 자체가 가산점이 되거나 감점이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니까요 

가령 백그라운드를 전혀 모르는 상태의 완전 새로운..... 
그리고 정보를 차단한 상태에서 순전히 음악만을 들었을 때에의 감동을 믿어야 하는지..... 
아니면 곡을 만든 사람의 인생사에 얽힌 사연들을 조사해서 그것에 이입해서 곡을 보고 해석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져 보신 적 없으십니까? 


가까운 예로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부른 
'싸구려 커피'를 들으면서 음악 자체로 보자면 
재기발랄하면서도 현실을 잘 반영한 루저문화를 표현하되 
격이 떨어지지 않는 음악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만 
그가 실제로는 서울대생이고 '루저'와 그리 가까운 생활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판명되자 
곡 자체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분명 생겼습니다 

기독교로 접어들어가면 
힐송에서 히트곡이면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었던 Healer라는 곡이 있겠습니다 
이건......CCMer 안에 논의되던 게시물도 있던 것으로 압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말입니다 
장기하라는 사람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CD로 우연히 접한 재미있는 음악이었는데 
'현실을 잘 꼬집고 우울한듯 재미있으면서도 격이 떨어지지 않더라....' 
와 알고 봤더니.... 
'서울대 출신의 장기하라는 가수가 재미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이는 음악...쇼일뿐...' 
어느쪽이 좀 더 정확한 평가일지..... 

Healer로 들어가자면 
'치유와 회복에 대한 갈망을 진정으로 노래해서 내 마음을 움직인 찬양' 
과 
'왠 사이비 목사가 써서 갖은 헐리우드 액션을 했던 안좋은 음악' 
어떤 쪽이 좀 더 정확한 평가일지.... 



휘트니 휴스턴의 I Look to You가 휘트니의 삶에 이입되지 않았으면 
이만큼의 감동과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을지....아닐지......매우 궁금하지 않습니까? 

가령 저는 모 사이트의 유료 정액제 회원이라서 아래 논쟁이 되었던 음악들은 
아마 CD 구매보다는 MP3 구매를 할 것 같습니다 
당연 부클릿이 없으니 정보를 알 수 없으면 
몰몬태버너클이었던, 안상홍 테버너클이었던 
그냥 '코러스 참 잘 들어갔네 좋네...' 로 끝날 수 있는 평가였겠지요 
아니면 
베이징 오케스트라였던 베를린 필이었던 통일교 필하모니였던 
'오케스트라는 역시 리얼이 감동이야....'라고 평가하고 있었겠지요 
(무식이 죄입니다...ㅎㅎㅎ;;) 

아마 나중에 정확한 사실을 알게 되면 
받았던 감동만큼의 배신감을 느끼게 될까요? 

배경지식이라는거.....아는게 힘일까요? 
아니면 음악....(그러니까 음악적 표현)이 주는 그 자체의 감동으로 
받아들이는게 좋을까요? 


제 안에 일단 있는 답은 
Healer 논쟁으로 이야기하자면..... 
곡자체가 나온 것은 특별한 '감동'에 의한 것이었기에 
작곡가의 배경이 은혜를 가리는 것은 
쓸 데 없는 지식이 내게 들어갈 수 있는 감동을 막아버리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더 심각하게 이야기 하자면 '성령을 훼방하는 것???' 까지도 가겠지만...ㅡㅡ;; 

너무 감상자의 입장으로 글이 진행되고 있기에 
조만간 글을 접어야 하겠지만 

제작자의 입장에서 논쟁의 여지를 가급적 피해간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청자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음악이 제대로 평가받는 길이기도 하니까요 
그렇더라도 피할 수 없는 논쟁(작곡가, 가수 자신의 신상 관련) 이거나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시도(휴튼의 이번 앨범은 그렇다고 저는....생각합니다)는 
그 자체를 곡 하나, 사람 하나로 떼어놓고 봐야 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글을 썼다간 논점만 이상해질거 같고.... 
여기서 마치렵니다 

아직 딜레마이지만.... 
제 경우에는.....제가 아는 만큼 시험들고 아는 만큼 은혜받습니다 
13년전 JC하우스에서 최덕신 공연을 보고 받았던 감동이나 
군생활때 테입으로 듣던 15주년 앨범 '갈망'의 감동이 생생한 만큼.... 
또 8년전에 뜬 소문처럼 들었던 이야기에 받았던 충격은 컸으니까요 

그냥 곡은 곡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단계까지 상당히 오래 걸렸지만 
여튼 그랬습니다.....ㅡㅡ;;;;
 





관련 링크


Posted by Roomside
2009. 11. 23. 09:34
은 많이들 보아서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약을 하자면

원더걸스의 차트 순위는 다운로드나 방송순위는 1000위 밖이었으나
어린이 팬시매장에서 1달러(1000원 정도)에 싱글CD를 덤핑 판매해서
결국 판매순위를 압도적으로 올려 얻은 성과이니
그리 의미 있는 숫자도 아니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직접 가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돌아가는 상황이나 정황상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근데 보도자료를 써보는 입장에서 볼때
모든 Fact들을 놓고 유리하게 배치하는 박진영의 기술이 좋은것이지
수단이 야비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가령 1달러에 끼워팔기를 감행했다는 매장인 Justice는 디즈니와 제휴되어 있는 매장이며
아무 음반이나 끼워 팔고 싶다고 넣어주는 매장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
 디즈니에서는 나름 간판 아이돌인 조나스 브라더스의 오프닝을 따냈으니
Justice 매장에 덤핑 매대도 얻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결국 덤핑도 일정 수준과 조건을 만족해야 이뤄낼 수 있는 것인데, JYP는 그것을 이뤄낸 것이지요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을 발라내어 이야기를 극대화 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덤핑을 하기 위한 조건을 따내는 것만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반복했으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홍보자료를 쓰려다 보면 참 말이 안되는거 많습니다
 덤핑을 통한 빌보드 진입은 스케일이 커졌을 뿐이지 팩션(?)의 축에도 끼지 못할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뭐랄까, 사실은 사실인데 내막을 까고 들어가면 말이 안되는 사실 같은것들?
 가령 저 같은 경우에는 여러 문제로 듀엣팀이 피치 못하게 미국과 한국에서 따로 녹음을 진행했던 음반에 대해
 '한 미 스튜디오의 합작품' 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경험이 있네요 ^^;;
그리고 저희 가수의 음악을 다른 분이 전체적으로 프로듀싱했던 믹스본을 받았는데 음악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저희 쪽에서 다시 소스들을 급하게 받아 믹스를 다시 했던 음반에 대해서는......
 '완성도를 위한 집요한 집착 - 완성된 믹스본을 파기하고 다시 제작하는 열정을 보였다' 정도의 표현을 썼구요

뭐.....음악으로 정직하게 승부를 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통해
불편한 진실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는거라면 그 부분에서는 동감합니다만
(노바디의 영어버전은 정말 수준이하라는 이야기들을 많이들 하시더군요)

아무리 유투브가 발달해서 
한국에서 통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면 거의 실시간으로 미국까지 전송되는 시대가 와도
빌보드라는 차트는 외국인들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 배타적인 차트라는 것을 감안할 때
전략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진영은 실력보다 전략을 실행해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실력파 가수들이라고 할 수 있는 임정희나 스토니 스컹크의 진출이
기대보다는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을 보면
전략적인 발판을 먼저 마련한 뒤에 실력파 가수들을 들이민다는 계획일 수 있겠습니다

일단 교두보가 생겼으니 그 다음에는 실력파 가수들의 진출도 조금은 더 수월하리라 생각됩니다

빌보드 핫100 진입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것이
결국은 장기적으로 한국가수들이 빌보드 진입하는 발판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11. 18. 11:07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붕가붕가레코드 (푸른숲, 2009년)
상세보기

어제 저녁에 도착한 책으로 아직 책은 열어보지 못하고
딸내미 보면서 동봉된 음반만 들어보았습니다

뭐랄까.....재기발랄하군요!


한 때 이슈가 되면서 나름 동질성을 갖고 있는 변방(?)음악인 CCM에
희망과 각성의 신호탄이 된 듯 비쳐지던 장기하와 얼굴들이 소속된 레이블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답니다

책의 내용에 무언가 눈이 확 트일 비기를 발견할 것 같다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일단 붕가 붕가 레코드의 컴필 + 재미있을 법한 책자....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편도 아니라서
질렀습니다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리뷰 겸 CCM에 이입시킬 수 있는 무엇이 있는지....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10. 22. 17:54
대형 교회를 제외하곤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실은 대형교회도 결국 마찬가지이겠지만)
찬양팀을 운용함에 있어서 연주가 되는 기능인을 수급하는 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여기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대부분의 기능인은
1. 드럼주자
2. 베이스 주자 (2.5 일렉주자)
3. 건반주자
4. 기타주자
순서일 것입니다
(1과 2가 순위 변동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찬양팀의 밴드 구성에서 모자라는 구성은
비슷한것 같더군요 ^^;;)

그리고 작은 규모로 운용되는 찬양팀일수록 가장 많은 연주자는
1. 건반주자
2. 기타주자
3. 드럼 or 베이스 주자
4. 일렉주자
순서로 보충되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작은 팀의 경우에 작은 구성에 맞는 악기 설정을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

대부분의 찬양팀(이라고 명명되어지는 구성원들)은 항상 기본이 되는 포밴드를 갖추고 시작하려 합니다
포밴드라 함은 (건반, 드럼, 베이스, 기타) 입니다 ^^
근데 애석하게도 작은 교회의 경우에 이런 구성을 다 갖추기에 쉽지 않습니다
연주가 가능한 기능인이 많은 것도 아니고
설령 연주가 되어 구성원이 모두 모인다 하더라도 합주가 되는 경우는 또 드물어서
그냥 악기가 있고 연주를 '각자' 한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 대한 대안이 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밴드 구성이 되는 기본 포밴드를 과감히 포기하고 더욱 최소의 구성으로
운영하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독교 청년들의 기본악기(?)인 어쿠스틱(통) 기타는
어느 정도의 노력과 센스만 있다면 코드를 잡고 스트로크를 그럭저럭 구사하는 수준은
다른 악기들에 비해 쉽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드럼의 대안으로 젬베라고 하는 악기를 생각하시면
이 또한 박치가 아니라고 하면 약간의 노력으로 젬베가 가진 3가지 톤을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보여드리자면 이런 것이지요



여기에 자연스럽게 건반주자가 코드만 짚어주고
혹시나 인원이 충당되어 베이스 주자가 들어오고
또 혹시 규모가 커진다면 젬베 주자가 드러머로 변할 수 있지요

이런 식의 자연스러운 확장과 성장을 꿈꿔봅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일단 인원이 없어도 믿음으로(!) 드럼세트를 구비하고
일렉앰프와 베이스 앰프, 베이스 기타를 교회에 구비하는 상황을 보면 차라리
저런 방식이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Posted by Roomside
2009. 10. 20. 15:28
들어가기 전에 지난 게시물의 글은 지난 10년간 음악 산업이 겪어온
변화에 대해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던 내용들입니다

세줄로 요약이 가능하도록 각 항목에 굵은 글씨로 써놓은 요약이 있습니다
요약만 다시 옮겨 오자면
1. 저장방식과 매체의 변화로 음악의 금전적 가치는 거의 사라졌다
2. 제작방식의 변화와 제작비 절감의 필요로 음악 제작 방식은 축소지향적으로 변해간다
3. 향유 문화의 변화는 상품 가치를 갖는 음악의 개념을
 '녹음된' 음악에서 '현장' 음악으로 바꾸어간다
로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가 예상하는 10년뒤 음악'산업'의 미래 모습이지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대안이 아니라는 점을 우선 밝혀야 하겠습니다
무언가 복안이 있어서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은 저 역시 바라는 점이지만
찾지 못한 것이기에, 여기에 대안이나 해법이 될 내용은 그리 많이 서술하지 못할 듯 합니다

여기서 다시 가장 원론적인 부분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서술하겠습니다
음악 '산업' 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입니다
 - 이게 왜 중요한 질문인가 하면
이미 대량생산되는 음악이 그 자체로는 상품 가치를 잃었다고 하면
 음악 산업이라는것 자체가 존재하지 못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대답으로는 '음악 산업은 그럼에도 존재한다' 입니다

지난 요약의 항목 1, 2, 3에 맞추어 다시 10년 뒤의 상황은 어떠할 지 예상해볼까요?

1. 저장방식과 매체의 변화로 음악의 금전적 가치는 거의 사라졌다
  앞으로의 10년 역시도 음악 자체의 금전적인 가치는 더욱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방식의 이런 변화가 거꾸로 일어나는 경우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음악 산업은 어떤 살 길을 찾을 것인가? 에서 답을 유추해보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좀 지난 예로는 자동차 i30 의 광고에 나왔던 '달라송' 이나 샴푸광고에 나오던 '려인' 같은 음악들,
 영화 OST, 드라마 OST 같은 형태로 다른 금전 가치를 갖고 있는 상품들에 함께 들어가는
형태로 음악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해가 갈 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고 10년 뒤에 남는 메이져한 음악들의 대부분은
이런 형태를 띄게 될 는지 알 수 없습니다

 - 소시가 노골적으로 '초콜렛~'을 외치고 빅뱅이 '랄리팝~!'을 외치는 형상을 보시면
이게 작은 군소 음악 제작사들 보다는 덩치가 좀 있는 기획사나 인지도 있는 가수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광고로 소비되는 물건, 혹은 제작되는 영상(드라마나 영화)의 프로모션을 위해
곡제작을 스폰받는 형태이니 이건  기획사나 가수나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형태의 '돈벌이' 겠지요


2. 제작방식의 변화와 제작비 절감의 필요로 음악 제작 방식은 축소지향적으로 변해간다
 이 부분은 해가 갈 수록 음악 제작환경을 갖추는 비용이 줄어들게 될 것을 예상하면
 곡 자체의 아이디어 싸움이고 노하우 싸움으로 이어질 확률이 큽니다

 - 10년전 3000만원 정도 들어야 겨우 B급 녹음 시설이 갖춰지던 상황이 지금은
 300만원에 집에서 비슷한 쿼리티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최저 비용이라는것은 있겠지만
10년 후에는 100만원? 심지어 30만원?에서도  비슷한 퀄리티를 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것입니다 -

 결국 누구나 음악을 하고자 마음 먹으면 음악을 집에서 제작할 수 있는 미래가 찾아오겠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사람이 가진 아이디어와 곡 제작의 노하우가 경쟁하는 것이 되기에
 메이저한 작곡가끼리의 경쟁은 어떤 악기, 장비를 갖추고 있는가 ? 에서
 점점 더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어떤 노하우를 갖고 있는가? 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게 지금 표절 시비가 더욱 커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듯 합니다
 아이디어 싸움이 되는 경우에는 더 좋은 남의 아이디어를 갖고 와서 살짝 변형해도 좋은 효과를 보니까요)
 
 그리고 10년 뒤에 개인음악들이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를 띄면서 변별력 없이 홍수처럼 등장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하는 산업들은 또 생겨날 수 있겠죠
 - 백일장 공모하듯, 아니면 라디오에 사연 보내듯 자작곡을 포스트하고
 그걸로 단돈 10원이라도 수익이 떨어지게 한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는
 롱테일이라는 원리에 충실하게 나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그게 10년 뒤에 살아남을 대리중개 업체가 누릴 것이고, 음악포털이 누릴 것들이리라 생각됩니다

 
3. 향유 문화의 변화는 상품 가치를 갖는 음악의 개념을
 '녹음된' 음악에서 '현장' 음악으로 바꾸어간다

 1번 항목과 연결되어 생각될 수 있지만
오히려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자면 과거의 '노래 잘하는' 가수에서 '상품성' 있는 가수로 가치가 바뀌는 모양을
우리는 지난 10년간 보아 왔습니다
 과거 핑클이나 SES에 열광했던 (저를 포함한) 세대들에게는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그때의 춤이나 퍼포먼스들을 지금 날고 뛰는 아이돌들의 것에 비교하자면
 율동이고 상품성 떨어지는 수수한 아이들이 얌전하고 귀엽게(?) 춤추는 모습으로 비취집니다
10년의 변화는 '음악' 자체의 상품성이 떨어진 것을 '볼만한' 가수에서 보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또한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성격 뚜렷하고 캐릭터가 분명한 가수가 제대로 먹힐 것이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음악' 잘하는 가수들은 무언가 개인기 하나쯤 없으면 앞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입니다
 2번 항목에서 나왔던 숨어 있던 개개인들이 치고 나오기 시작하면 더욱 '기능성' 가수들은
 살 길이 없어집니다
 이게 참 잔인한 이야기지만 사실이고
그렇기에 10년 뒤에도 살아남는 산업은 공연 산업과 팬덤을 주축으로 하는 음반 산업이리라 예상됩니다
 음악의 퀄리티를 기본적인 수준만큼만 보장한다면 팬덤이 클수록 음반의 판매량이 크다는 공식이
성립되기에 음악 자체보다는 팬덤을 구축하는 작업에 주력하는 것이 가수들의 경쟁이 될 것이며
  
 크고 공개적인 미디어를 활용할 수 없는 가수들의 경우에는 현장음악에 매진하면서
 공연을 통한 팬덤 확보를 해야 하기에 작은 규모의 공연들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큰 기획사건 아니면 개인이 음악활동을 하건 실력이 기본이상만 된다면 경쟁력은 캐릭터와 개성,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 외모등으로 판가름 날 것입니다
 소름돋는 실력이니 이런건 이제 그다지 큰 메리트가 아닌 슬픈 시대가 오는지도 모릅니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