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5. 15:09

엇그제는 아내님의 은덕을 입어
영화를 한편 보러 극장에 갔습니다

원래는 극장에서 힘을 못쓰는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보고
왜 이런가....라는 생각을 하려고 갔는데
가서 보니 '정글북'이 개봉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평일 저녁 극장에 잔여좌석은 약 300석

제가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인데 영화 시작은 9시 40분

별 고민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보게 된 영화가 정글북입니다



출연진이 화려하기도 하고

요즘 뭘 해도 대박 가까운 것을 건지는 디즈니의 영화인지라
기본 이상은 할 것이라는 기대를 좀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아이언맨시리즈를 지금의 궤도에 올려놓은 존 파브로,
발루에는 빌머레이, 바기라에는 벤 킹슬리
해외에서의 평도 간만에(심지어 아발론 이후 처음으로) 3D로 볼만한 영화가 나왔다는 평이어서
이거 괜찮겠구나 싶었습니다만
불안한 점은 마감 10분전, 잔여 300석...;;;


어쨌든 영화를 본 느낌은
최대한 스포 없는 상태로 진행하자면
이야기는 원작을 잘 믹스해놓았다
특히 애니에서 나왔던 몇몇 요소들은 적절히 잘 살려놓았다
애니였기에 가능했던 장면들이 CG로 구현된 동물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살아났고
디즈니 애니 특유의 뮤지컬적 요소를
큰 무리없이 극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배치했다

그리고 요즘 디즈니의 추세인
"알고 보니 저놈도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었어" 라거나
"내막에는 이런 반전이 있었지" 같은 장치는 별로 없는 편이다
이런 시도는 특히 디즈니 애니의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계속 이어지는 방식으로
'신데렐라'와 '말레피센트'에서도
계모의 사정에 감정이입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치하고
말레피센트의 경우 주인공부터 말레피센트여서 선역기믹을 주는 등
원작 뒤집기나 원작의 악역 재해석을 넣는 것이 있었으나
이번 영화에선 그런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물론 시어칸이 왜 모글리에 그렇게 집착하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으나
원작에서 나온 느낌의 악역 이미지는 변함이 없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CG에 힘입어
상당히 무섭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이 되었다

그 외에도 원작에서 모글리를 납치해가는 원숭이들과 원숭이의 왕 루이도
자연스러운 CG를 바탕으로
위기감이 넘치고 정말 위험해보이는 악역이 되었다

훌륭한 그래픽 기술의 힘으로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도 그렸고
스펙터클한 액션들도 만들어냈고,
강력한 이미지를 남기는 캐릭터들도 만들어냈는데
그 덕분에 12세 관람가를 받았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던 장면들도
같은 텍스트를 묘사하는 장면에서 상당히 무섭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온 것이다

물론 정말 재미있고
정말 잘 짜여 있으며
버릴 구석이 없는 암시와 복선을 군데군데 깔아놓았고
(애니와 소설 둘 다) 원작에 대한 리스펙트를 몇몇 부분에서 보여주는 등
흠잡을 곳이 없는 영화이긴 하다만
큰 아이가 무서움 많은 8살 여아인 아빠 입장에서는
리얼함이 오히려 같이 못보게 되었다는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그런 영화였다
그렇지만 영화만을 놓고 본다면
흠잡을 곳이 별로 없는 강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Posted by Roomside
2016. 6. 14. 09:53

본 글은 지난달에 있었던 교회의 논의에서 준비했던 제 입장을 정리하는 글입니다
제 페북 계정에는 지난달에 작성된 상태로 올라가있으며
이 글은 그 글을 복사해 붙였습니다

긴 글을 쓰게 되어 단락을 임의로 설정했습니다

번호에 따라 마지막에 마무리 정리를 되도록 하려고 하니

글이 길어서 다 읽기 힘들다 싶으시면

번호별로 정리된 단락의 마지막 부분들에 간단 단락 요약을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1. 성 구분에 대한 우선 용어부터 정리해 보자.

<인용>

성 정체성(sexual identity)은 염색체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남자는 XY 염색체와 남성의 성기를,

여성은 XX 염색체와 여성의 성기를 갖는 것을 뜻한다.

어머니 배 속에서는 염색체의 차이로 각기 다른 성호르몬이 분비되고, 그 영향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기가 따로 발달한다.


성 주체성(gender identity)은 자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인식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만 2~3세 사이에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그 후로 성기의 모양, 유전적 영향, 생리학적 호르몬이 뇌에 미치는 영향,

가정 환경에서 보고 배운 것, 문화적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구체적으로 발달한다. 대부분은 성 정체성과 같은 성 주체성을 형성한다.

성 역할(gender role)은 성 주체성에 속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

사회적으로 남녀가 일상적으로 하는 역할을 학습하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기반이 되는 성호르몬이나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지만, 기본적으로는 보고 배운다.

문화나 집단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익힌 남성의 성 역할과 자유로운 집안에서 익힌 남성의 성 역할은 상당히 다르다.

어느 정도 자라면서 개인적 취향도 영향을 미친다.

간혹 성 주체성에서 요구하는 성 역할에 저항하고 이와 달리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마지막으로 성 지향성(sexual orientation)은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성이 무엇인지를 의미한다.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로 나눌 수 있다.


이 네 가지 용어로 유명인을 분류해 보면 모호한 개념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트렌스젠더 가수 H씨의 성 정체성은 남성이다.

그러나 자신의 성 주체성이 여성이라고 깨닫고, 성인이 된 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염색체는 남성이지만, 외부의 성기 모양이나 가슴, 목젖 등을 여성의 것으로 전환했다.

성 역할도 여성이며, 남성과 살고 있다.

이 경우 H씨의 성 정체성은 남성이지만,

성 주체성은 여성인 트랜스섹슈얼(transsexual)이고,

마음은 여성이면서 남성을 사랑하므로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다.

커밍아웃한 방송인 H씨는? 그의 성 정체성과 성 주체성은 남성이다.

성 역할도 남성이다.

일반적인 남성들과 다른 면이 있기는 하다.

그는 남성을 좋아한다고 밝혔으므로, 그의 성 지향성은 동성애다.


게이라 불리는 동성애자는 정신 질환자일까? 물론 아니다.

1973년에 미국 정신 의학회는 동성애를 정신 질환에서 제외했다.

미국의 통계로 동성애자는 인구의 2~4퍼센트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를 전후해서 자신의 성 지향성을 깨닫는데,

동성애가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 지향성을 인식하고 파트너를 찾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의 성 지향성을 깨달았지만 자아가 너무 불편하고 괴롭다면 정신적 혼란을 극복하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략>

성 정체성에는 생각해 볼 부분이 많다.

성은 생물학적인 면이 기본적으로 작용하지만, 사회 문화적인 부분도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

다양한 관점에서 성을 바라보면 성 소수자가 틀리거나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사회는 소수를 존중하고 여러 가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함께하면서 발전한다.

성의 다양성도 사회의 다양성이자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다양성으로 인식했으면 한다.

다를 뿐, 틀린 것이 아니다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하지현, 신동민, 2012. 6. 30., 해냄


정리> 성을 분류하는 방식은 4가지 용어가 혼합적으로 사용됩니다

성정체성 : 생물학적 신체 구조와 염색체로 나누며 XX/XY로 구분됩니다

성주체성 : 자신이 스스로를 어떤 성으로 인식하는지를 말합니다

성역할 : 사회적으로 주어지는 남/여의 속성을 통한 자신의 성적 역할을 말합니다

성지향성 : 자신이 어떤 성에게 성적 호감을 느끼는지를 말합니다

보통 통합하여 "성정체성"으로 이야기합니다만 첨예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이를 엄밀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성애는 부여된 성정체성과 성지향성이 다수와 다른 경우입니다

사회적인 합의로 이루어지는 성역할(Gender Role)은 성지향성과 별개입니다



2. 동성애를 더 세분화시켜 구분해 본다면

동성애라는 성적 지향성 하나 안에서 간호를 위해 분류하는 방식이 또한 3가지이다


<인용>

(1) 진성동성애 : 성대상은 상시 동성에 한하며 이성에는 전혀 성적 흥미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

(2) 양성애 : 동성도 이성도 모두 성대상이 된다.

(3) 기회적 동성애 : 이성에 접할 수 없는 특수한환경(형무소, 수도원, 병영 등)에 있는 기간에만

동성을 성적 대상으로 한다. 기회적 동성애 원인에는 소질적, 신경증적, 정신병적 요인 등으로 본다.


간호학대사전, 대한간호학회, 1996. 3. 1., 한국사전연구사


<이하 설명>

 1의 경우가 홍석천, 록 허드슨, 이안 멕켈런 같은 인물

2의 경우는 양성애자로 따로 분류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3의 경우는 남경필 아들의 후임병 성추행 사건 혹은 산업적으로 장려되는 태국의 케이스 입니다

보통은 1의 경우를 게이나 레즈비언이라 칭하며

2의 경우를 바이 라고 명칭하며

3의 경우 상당수는 이성애자인 상태에서 일어나는 그야말로 호기심/ 이성의 대체용/ 폭력입니다


정리> "동성애자"라는 단어는 3가지로 다시 분류 가능합니다

평생 성향이 바뀌지 못하는 진성 동성애자와

양성애적 성향으로 동성애 행동을 하는 양성애자와

특별한 조건과 상황에 따라 동성애적 행동을 하는 기회적 동성애자



3. 성경의 창세 기사는 무엇을 말하는가(창2)

제시된 본문은 창세기의 창조 기사와 타락을 다루는 본문 안에 있는 내용입니다

아시다 싶이 창조과학이란 분야로 과학계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본문인지라

본문을 읽는 독법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에 대해 영국 왕립 과학원의 물리학자이면서 동시에 신학자인 존 폴킹혼의 말을 빌려 보겠습니다


<인용>

창세기 1-2장을 신이 보증해 준 과학 교과서로 읽는다면, 그것은 엄청난 실수다.

실제로 창세기 1-2장은 그보다 훨씬 흥미롭다.

그것은 신학적인 글이다.

그리고 그 주목적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신의 의지에 의해서(하나님이 가라사대 ... 있으라)존재하게 되었음을 확언하는 것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문자적 해석을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단지 중세 후기와 종교개혁 시대이다]

- 쿼크 카오스 기독교 P80,81 IVP


조금 동문서답형태의 본문일 수 있습니다만

해당 본문에 대한 해석은 신학적이고 철학적 모델을 제시한다는 견해를 제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인용>

(복음서간의 동일 사건 서술의 불일치에 대한 설명 후)

이러한 불일치는 우리 앞에 놓인 이 책이 아무런 오류도 없는,

하늘에서 내려온 소리를 그저 받아쓰기만 한 책이 아니라 인간의 책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대면하게 될 성서의 모든 것이 위대한 진리와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 성서를 만나다 (서문) Via


역시나 창세기의 1, 2장에 나온 결혼 본문도 형식에 대한 "기계적" 명령이 아닌

그 시대의 한계를 갖고 있는 신학적이고 철학적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연주의적 관찰로 보자면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가 단 두명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아주 쉽게 부정당합니다)

이런 해석은 앞서 말했듯 많은 교단들이 동성결혼을 축복해주고 예식해주는 근거로 인정받는 대목들입니다

물론 이런 해석은 인위적이라고 볼 여지는 있으나 이단적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드리는 약식 변경 예배가

이미 성경이 말하는 정신을 계승하고 성경이 말하는 형식의 엄격함을 잠시 미뤄서 자유를 추구한 현실적 모습입니다


해외 일부라고 과소평가될 수 없는 것은 저런 결정을 하고 신학부의 판정이 나온 곳이

기독교의 신학적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벌어졌던 유럽과 기독교가 중심인 미국, 캐나다인지라 생각보다 넓고 큰 범위이며

최근 이슈가 된 PCUSA는 미국판 장자교단이라고 보시면 될 주류 교단입니다

오히려 한국과 미국의 일부 군소 교단, 그리고 안식교나 몰몬, 여호와의 증인, 통일교 등 이단들이 극렬히 반대하는 상황이지요


즉 현대의 발견들을 신학적으로 검토해 세심하게 해석의 요소에 포함하는 것은

이단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풍성한 신학적 논의를 거친 결론입니다


정리> 창세기 2장의 해당 기사는 기계적 형식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결혼의 중요한 정신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모델으로 이해 가능합니다

이런 해석은 이미 신학적 논의를 이미 충분히 거친 영미권 다수의 교단이 수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우리에게 벌어지는 불가항력적 문제는 신의 계획이 아닌가(요1)

요한복음 1장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계획하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전지전능 만유의 하나님을 고백하면서 우리는 악의 문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선의나 악의로 엉킨 악에 대한 부분은 그래도 좀 설명이 가능한 영역이지만

질병이나 재해같은 영역의 불행과 악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논란이 됩니다

이번에도 폴킹혼을 인용합니다


<인용>

그것은 흔히 발생하는 병이라든가 재앙과 같은 '물리적 악'에 관한 것이다.

이런 종류의 악의 결과는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더 악화될 수 있다

가령, 우리가 조심성없이 발암물질로 환경을 오염시킨다던가

땅값이 싸다는 이유로 지진이 잘 발생하는 지역에 학교를 짓는다던가 하는 일들이 그렇다

하지만 근본적인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이런 물리적인 악의 책임은 분명히 세상을 그렇게 창조한 신에게 있다.

그러면 이에 대한 창조주를 우리가 어떻게 변호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만일 우리가 창조를 감당했더라면 더 잘했을 거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조금 더 세세한 내용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우리는 석양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두고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은 제거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주의 과정들을 더 깊이 이해할수록 그렇게 할 수 있을 가능성은 점점 작게 보인다.

왜냐하면 창조의 질서는 마치 패키지 거래와 같기 때문이다.

진화가 가능하도록 세포들을 변이시키는 바로 그 생화학적 과정들이 세포들을 암세포로 바꾸거나 종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나는 선택하고 다른 하나는 버릴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질병의 가능성은 불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체를 위해서 꼭 치러야 할 대가이다

- 쿼크 카오스 기독교 P74,75 IVP


즉 우리는 자연 안에서 어떤 어그러짐을 만나거나 인간의 인식 안에 혐오스러운 것을 만났을 때

그것을 신의 형벌 혹은 계획하심이 아니라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으나

과학은 그것이 선한 계획의 패키지로 따라온다고 설명합니다

자연 질병과 재해 같은 것들은 선한 계획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성경이 말하는 개념적 방식으로 선악과의 결과라고 이해하던,

피조물의 탄식으로 이해하건,

대세를 거스르는 역리라고 이해하건

그 역시 세심한 계획하심의 일부라는 것은 과학이 증거하며 요한복음도 증언하는 바입니다


위의 이해와 앞서 말한

진성동성애자의 교정 불가한 선취적 성향, 그리고 자연에서 발견되는 1500종의 동물들에서 관찰되는 동성애를 비춰볼 때

우리는 동성애라는 현상이 "자연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기회적 동성애자가 존재하겠으나

자연계의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경우는 그런 사회적 변수는 없습니다

진화 생물학적 관점에서 동성애자를 친척으로 둔 모계 친척의 출산율이 높은 것이 관찰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짝짓기를 하는 많은 동물에게서 동성애는 "생명체를 위해서 꼭 치러야 할 대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봐도 개체 안에 번식이 불가능한 개체가 후손을 남기지도 못하는데

일정 비율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근거가 됩니다


그러니까 피조계의 탄식이라는 이해를 해도

아니면 타락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이해를 해도

진성동성애자 내지 동성애라는 자연 현상은 하나님께 책임을 물어야 할 대목이며,

인간의 원죄로 침투한 것이란 시각을 견지해도 개인이 짊어질 원죄가 아니라

이성애자가 포용의 과제를 얻은 원죄라는 것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마치 다운증후군, 자폐, 그 밖의 인간의 인식 안에 혐오스럽다고 생각하던 장애나 다름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리> 요한복음은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하나님의 계획 아래 이뤄졌다고 증언합니다

이것은 인간들이 보기에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아 보이는 것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질병은 생명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성애라는 현상도 1500종 이상의 동물에게서 관찰되는 자연적 현상으로 선한 계획의 일부임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5. 성경이 죄라고 하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롬1)

본문은 바울이 동성애에 관한 입장을 서술하기 위해 쓰여진 글이 아닙니다

본문은 인간의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는 잘못의 징후가 나타나는데

그 중 드러나는 예로 "음욕이 불일듯 일어 나타나는 동성 성관계"를 든 것일 뿐이지요

따라서 바울의 동성 성관계 묘사는 리차드 헤이스의 말처럼

논의의 주된 흐름과의 관계에서 2차적이며 예화적 성격을 띠고 있음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신약의 윤리적 비전 P585)

따라서 동성애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톰라이트조차도

로마서의 해당 본문은 동성애 찬반을 위한 기독교 윤리 문제를 다루기엔 한계가 많은 본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톰라이트의 로마서 P432)

그렇기에 해당 본문을 통해 동성애에 관한 교리적 정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제시받은 본문을 통해 간접적이지만 유추할 수 있는 바울의 동성애에 관한 시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본문 자체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허망한 생각으로 우상을 만들어 하나님 대신 경배함으로 인해(21,22,23)

우리를 방임하셨고(24,26,28)

그 결과로 예를 든 역리가 나타납니다(26,27)


이것을 통해 바울이 가진 동성애에 관한 견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연적인 것에 반하는 성관계를 역리라고 보는 견해

본문에서의 순리는 창세기 1,2장이 말한 이성간의 성관계이며 그에 반하는 것을 역리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단어인 순리(physis)는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AP2)에서 자연적 성품(kata physin)을 뜻하며

결혼의 유일한 목적인 출산을 목적으로 하는 성관계를 묘사할때 사용됩니다


2. 바울의 묘사는 동성애를 "원인"이 아닌 "결과"로 이야기 합니다

신약학자인 케제만은 이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바울은 역설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바꾸어 놓았다.

도덕적 타락은 하나님의 진노 결과이지 이유가 아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동성애를 하니까 타락한 것"이 아니라 "인류가 죄에 물들어 동성애라는 현상을 목도하는 것이다"입니다

(아담의 범죄로 모든 피조물이 신음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기억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전 로마서 1장의 묘사는 창세기 초반부의 댓구라고 봅니다)


3. 바울은 이러한 죄를 누구에게나 발견되는 죄와 동일하게 바라봅니다

29절 이후 모든 불의 이하 열거되는 죄상보다 크거나 중대하거나 무거운 죄목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모든 죄목들을 묶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그럼에도 자신이 옳다고 말하는 ‘가증'입니다

 

종합하겠습니다

바울의 견해에서 보는 동성간의 성행위가 구체적으로 지칭하는 바는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행동"이며

타락으로 발생한 결과이지 '개인이 타락해서' 벌어진 사건이 아닙니다

또한 아무리 보수적 입장에서 그것을 죄라고 보더라도 다른 죄들보다 크고 무거운 죄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앞서 나누었던 동성애자의 구분으로 들어가 진성 동성애자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그들은 표면적으로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 자연의 섭리로 그렇게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주장에 있듯 "우리의 순리"는 동성애라는 것은 자연과 과학, 의학이 지지하는 바입니다

이 구분에서 성역할(Gender Role)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항입니다

역리와 순리의 구분은 성역할이 아니라 자연적 요소인 성정체성과 성지향성의 문제니까요


다시 정리해서 해당 로마서는 이런 증언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타락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우상으로 바꿔 우상을 섬겼고

하나님께선 이런 우리를 내버려 두셨다

그렇게 우리는 자연적이지 않은 

음욕에 불탄(성적 호기심/ 이성의 대체용/ 폭력) 기회적 동성애를 택하게 되었다

모든 의롭지 못한 일이나 추악함이나 탐욕스러움, 비방과 뒷담화와 살인이나 거짓말 같은 것을 하면서 이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가증스러움이 나타난 것이다

 

해당 로마서를 보수적으로 해석할 수록 느끼는 것은 로마서가 정죄하는 것은

우리가 혐오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정리> 로마서 1장에 나타난 동성간의 성행위는 하나님이 부여해준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의 대표적 예시입니다

결국 그것은 선하지 않은 마음으로 하는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모든 시도와 연결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진성동성애자의 동성에게 끌림이라는 성향과 하나님 안에서의 연애,

그리고 결혼 후의 성관계에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6. 마무리하며

위의 이야기들에서 정리하듯


1. 동성애라는 것은 다양한 성분류법 중에 성지향성의 한 종류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특히 사회적 합의에 가까운 성역할과 연동되어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2. 그 안에서도 동성애는 교정 가능성 및 행동양식과 발현 계기를 바탕으로 3가지로 또 분류됩니다

3. 이렇게 나눠 놓은 동성애는 동물 안에서 공히 관찰되는 자연현상임을 부정할 방도가 없는 것은 현실입니다

4. 여기에서 신앙으로 우리는 이해할 순 없으나 하나님의 계획하심의 일부라는 고백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5. 구체적인 본문들을 분석하면 더욱더 진성동성애자들을 핍박할 근거가 사라집니다

6. 그렇지만 여전히 성경이 말하는 남(여)색은 엄중히 경고하는 죄에 포함됩니다


성경을 믿으며 사회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크리스챤으로서

우리는 과학적 조사의 결과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성경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신앙인의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적 조사를 무시하면 인지 부조화의 신앙이 되며

성경적 가르침을 무시하면 본질 없는 신앙이 될 것입니다

어느 쪽도 무시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그런지라 이야기는 크게 볼 때

결국 의학/과학이 "내가 믿는" 성경 "해석"과 다를 때

나는 현실을 부정할 것인가 아니면 해석의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게 축소시켜도

성경이 말하는 "죄"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지를 묻는 물음이며

그런지라 율법이 말하는 죄와 예수가 죄라고 보는 것이 무엇인지가

원래의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봅니다


결국은 이렇게 정리를 하긴 했으나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서 "동성애"는 죄인가 라고 따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여기에서 제 개인적인 견해로 성경적이고 철학적으로

"하나님은 왜 동성애(내지 성소수자라는 생소한 부류)라는 현상을 계획 안에 넣으셨는지"

라는 물음을 던진다면

저는 이걸 당연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세운 계획이며

오히려 이성애자들에게 주는 원죄이고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고 낯설고 박대하기 쉬운 약한 존재들을 환대하라는

심각한 미션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Posted by Roomside
2016. 6. 7. 11:24

지난주였던가? 코바쇼에서 업체 부스에 들렀다가
충동구매를 통해 구매한 액션캠이 더뷰1이었다



일단 액션캠에 대한 구매욕은 계속해서 있었으나
지금껏 이래저래 구매하지 못하던 이유는
구매하게 되면 악세사리 추가 구매가 필요한 탓도 있었고
금액적으로도 상당히 큰 출혈이 있는지라
나름 간만 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고프로는 물론 좋은데 금액이 안드로메다였고
소니 액션캠쪽은 대안으로 좋긴 했으나 뭔지 모르게 안땡겼고
폴라로이드(추사랑) 액션캠은 와이파이가 안되는 기종이었고
2버전 나왔는데 금액에 좀 올라갔고
샤오미 액션캠은 좋은데, 추가 악세사리 구매를 하고 나면
소니 액션캠이랑 딱히 차이가 안생기는 그런 구성이었는데
그렇다고 짭프로를 사자니 좀 신뢰가 안갔다

그런 참에 이번에 코바 부쓰에서 본 녀석은
10만원(-1000원)의 특가(?)로
원래 기본 구성
(방수/방진 하우징, 추배 1개, 배터리 3개 동시 충전기, 핸들 마운트, 헬멧 마운트, IR 리모콘)
에다가 원래 추가 구성으로 구매해야 하는
전용 캐링케이스까지 주더라

집에 셀카봉이나 작은 삼각대는 있었던지라
어차피 그런 것들은 받아도 크게 필요 없었고
딱 필요한 정도의 구성으로 할인금액을 제시해서 덥석 구매했다

다른 제품에 비교해서 특이한 점이라면
외장 마이크 지원(이건 아직 테스트 안해봤는데 조만간 해봐얄듯)
IR 리모콘 제공 정도였다

어쨌든, 이제부터 실사용기 겸 리뷰를 진행해보자면


1. 색상은 빨간 색뿐
제품은 다른 액션캠들(특히 샤오미와 고프로 등)과 마찬가지로
사각형에 단순하고 다부진 구조로 이뤄져 있다만
색상은 붉은 색 뿐이다
다른 색상은 애초에 옵션도 없다
아마 초기 스타트업 회사라서 색상 옵션을 주는 것 보다는
단가 낮춰 저렴한 가격에 공급을 목표로 삼은 것이 아닐까 싶다
호불호가 엄청 갈릴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색상이 나쁘지 않았다


2. 케이스까지 끼우고 나면 은근 묵직하다
물론 여전히 작고 가벼운 편이지만
그렇더라도 배터리 끼우고 케이스 끼우고 나면
은근 묵직한 느낌이다
대강 500ml 음료 페트병 들고 있는 느낌 정도?
정확한 무게는 모르겠으나 이런 정도 느낌이 뭉쳐있으니 좀 무게감은 있다


3. 기본 앱은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

앱이 있긴 한데 기본앱보다는 iSmart DV라고
원래 앱을 하청받아 제작한 업체의 것을 쓰자
큰 차이도 없고 한글도 발적화인데
그나마 좀 더 나아보이는 느낌이 드는 그런 프리뷰를 제공한다
다만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카메라의 화면을 보는 것은 가능한데
찍은 결과물 중에서 다운받지 않고 확인 가능한 것은 사진뿐이다
영상은 다운로드 받은 다음에 확인 가능하고
다운이 될 동안 다른 것은 실행시키지 못하니
여유가 없다면 그냥 열심히 찍기만 할 것을 추천한다

4. 화이트 밸런스가 좀 많이 바뀐다
본체만으로 하는 기본 촬영이 아니라면
화이트발란스는 어떻게든 고정을 해두고 촬영하는 것이 좋다
대강 2분짜리 고정된 자리에서 촬영한 실내영상을 첨부하는데
이 영상에서만 봐도 화이트발란스는 좀 많이 오락가락한다



5. 소리는 케이스 씌운 것과 안씌운 것의 수음 차이가 크다
일단 케이스를 씌우면 수음은 거의 포기해야 한다고 본다
방수 하우징이 마이크까지 감싸버리는(당연한) 구조라서 수음에 엄청 불리하다
당연히 이 상태에선 외장 마이크를 쓸 수도 없다

위의 영상은 그나마 케이스를 벗긴 상태에서 찍은 화면이다
다음엔 외장 마이크를 끼운 상태로 녹음한 상태를 확인해봐야 할 듯 하다

6. 빛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그럭저럭 촬영이 잘된다

또 하나 아래 영상은
빛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와 (낮은 조도의) 수면등 상태에서 찍은 영상을 첨부한다
빛이 전혀 없는 경우에서는 화면이 (이번에도 당연히) 안나오는데
조도가 낮은 상태에서도 나름 이 정도의 화면을 보여준다는 것만 확인 가능할 수준이다

아, 그리고 낮은 조도에선 좀 거슬리는 것이
붉은 색으로 점멸되는 촬영 확인등이다

(물론 이게 있어야 영상이 찍히는지, 사진을 찍었는지 확인 가능하니까 필요하다만...)



7. 방수 하우징은 잘 작동한다

아들 목욕시키면서 한번 더 테스트 해봤는데
이번 테스트는 뜨뜻한 목욕물에 아이를 넣기 전에 카메라를 넣고
목욕을 시켰다
(케이스가 있는 상황이라 수음은 완전 망했다)

그렇지만 이 영상을 보면 액션캠이라는 분야가
좀 더 잘 활용하면 생활캠이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일단 험하게 굴러도 큰 문제가 없고 물을 무서워할 필요도 없고
본체만 따지면 애들이 다루기에도 어렵지 않은 3버튼 구조이고
작고 (나름) 가벼워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8. 총평 - 생각보다는 훌륭한데 최고는 아니다

가격에 비교해서 보자면 기본 악세사리가 많이 딸려온다
그 중엔 자전거를 타면 쓸만한 옵션도 있고
셀카찍기 좋은 리모콘도 있고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쓴 모양을 보여주긴 하는데
앱을 깔아보면 실망이 막 밀려온다
특히 앱에서 보여주는 프리뷰화면은 구리기 그지 없다
(차라리 실제 다운받아 본 화면이 훨씬 나은 것 같다)

그렇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지자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며
기본에 충실하고 액션캠으로 해야 할 기능들은 잘 하는 느낌이다
아직 외장 마이크 입력을 테스트해보지 않았으나
외장 마이크 입력이 훌륭하다면
아마 음악하는 분들의 라이브 기록용으로도
나름 활용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Wifi를 켜놓고 나면 배터리가 짧다
(와이파이 끈 것과 배터리 소모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테스트 안해봤다)
어차피 왠만하면 앵글 확인하고 나선 와이파이 끄고
그냥 본체로 조작하면서 찍는 쪽이 편하긴 하다만
일단 이건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그래서 배터리 추가로 주는건가?)

정리하자면

저렴하고 기본기 되면서 추가로 구매 할 것이 별로 없는
좋은 녀석인데
앱이 구려서 감점이다

Posted by Roomside
2015. 11. 23. 15:33

이건 원래도
샤오미 밴드랑 비교되면서 1만원 더 쓰면
액정 달린 샤오미 밴드가 된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했던 그 제품이다

Vidonn X6

다만 국내 정발을 해주는 곳이 없었던지라
AS도 안되는 녀석을
배송 기간도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좋겠지만 아쉽네 정도로 만족하던 참이었다

물론 미밴드는 주변에 사용자가 있고
잘 사용하는 것을 봐온 터라
나름 가성비로 따지면 거기에 만원 추가해서 액정생긴다면
아주 좋겠다는 것은 맞다


그러다가 보이런던에서 X6라는 녀석을 정발한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가격은 2만원 더 얹어야 하니까
최초 생각했던 쩌는 가성비에서 조금 멀어지지만
1년 AS에 국내 칼배송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비용은 감수할 만 했다


어쨌건

그렇게 해서 4.9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내 인생 처음으로 장만한 스마트밴드가 바로 Vidonn X6이다


그렇게 받은 제품....이제부터 이미지 없는 사용기 시작이다
(물론 마지막에 이미지 하나 띄우긴 할거다)

그냥 인상 및 느낌

1. 제품의 외관은 알다 싶이
얄쌍한 전자발찌(...)느낌이고 여성용 아이템은 좀 어렵겠다
남성용 아이템으로는 나름 괜찮은 느낌을 주는 스포츠 밴드 정도

2. 손목 안쪽으로 버튼은 2중으로 되어 있어 튼튼하며
특히 보이런던제 X6의 경우엔 그 금속제 버튼에 "보이런던"로고가 세겨져 있다

3. 플라스틱 수지로 되어 있는 밴드 줄은 교체가 불가능하다
(검은색뿐인데 그냥 쓸만하고 무난하다)

4. 처음 열어서 켜려고 해보면 안켜진다
이거 처음에 무지 당황했는데 전용 충전 케이블로 어느정도 충전을 해야 한다
충전 케이블은 전용선이고 스마트밴드랑은 자석으로 연결된다
(방향이 구분되는데 거꾸로 끼워도 큰 무리는 없고 대신 충전은 안되는 모양)

5. 버튼은 아마 방수기능때문인듯 한데
액정 한쪽으로 돌기처럼 나온 마름모꼴이고
누르는 액션보다는 돌기를 문지르는 느낌이 더 잘 작동시키는 듯 하다


6. 처음 받아서 싱크에 성공하고 나면
펌웨어 업데이트는 반드시 한번쯤 해주자
(체감상이겠지만 나름 좋은 것 같다 - 진짜 초창기 구버전은 한글 지원이 안되었다고 한다만
보이런던제 받아보니 처음 받는 펌웨어도 '비교적' 최신이라 안해도 되긴 한다)


이제 제품의 장점


1. 액정이 있다!!! 액정이 있어!!!

이 제품 최고의 장점이다
액정이 있어서 시간, 날짜, 걸음수, 칼로리, 이동 거리를 밴드에서 볼 수 있다

연동 설정으로 푸쉬 알람도 볼 수 있다


2. 방수다!!! 방수야!!!
일단 어떤 사용기에서 방수 안된다고 하긴 하던데 뽑기인듯 하고,
개인적으로는 머리 감을 때는 살짝 올려차고, 세수하는 정도의 일상 생활은 가능하다
(물론 이거 차고 목욕이나 샤워는 하지 말자)

3. 배터리가 나름 오래가!!!
스펙상 15일이라고 하는데 체감상으로는 잘 가야 10일
사용 자주 하는 편이면 7일 정도 가는 느낌이다
근데 어차피 충전은 1시간 30분이면 거의 오링나도 완충이 된다


4. 한글 푸쉬가 온다!!!
역시나 액정이 있어서 가능한 장점인데
푸쉬 알람이 한글로 온다
전화가 오면 누구한테 온건지, 카톡이 왔으면 누구한테 온건지
문자가 오면 문자 내용이 뭔지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만"
내부에 메모리가 있는게 아닌지라 다시 열람되는게 아니고
그냥 푸쉬 알람으로 온 최근의 알람만 남는 것이다


이제 제품의 단점

1. 블투가....블투가....
이 제품 최고의 단점이다
블루투스가 자주 가출한다
초반에는 설정을 잘 만져주고 패어링도 잘 해줘야 한다
가끔 블투가 나가면 폰의 블투를 껐다가 켜서 다시 잡아줘야 할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은 며칠에 한번 정도이다
그리고 가출이라고 해서 자주라고 해서 뭐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건 아니고
옆에 두고 쓰면 하루종일 잘 버티고
좀 떨어졌다 돌아온다거나 하면 종종 나가는 수준이다
(중요한 연락들을 기다릴 때 배신을 때리면 좀 뼈아프다)


2. 방수가 함정이야
뭐 위의 방수 스펙을 믿고 샤워했다가 다시 구매한 사례를
지금도 다른 블로그에서 사용기
로 만날 수 있다

3. 앱의 한글이 왜 이래???
앱은 정말 발적화되어 있다
그렇지만 차근차근 만져보면 뭐가 뭔지 알기 어렵진 않다


그럼 마무리는
약속대로 실제 착용하고
설정이 모두 끝난 다음 페북에서 온 푸쉬 알람을 받은 상태



PS> 블투4.0을 쓰고
정말 다른 설명보다 미밴드에 액정달렸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다른 기능은 없다
무슨 말이냐면
스마트밴드를 통해 셀카 기능(원격 셔터)라거나
버튼을 눌러 핸드폰을 울리는 분실방지 기능같은 것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핸드폰과 블투가 끊기면 핸드폰이 귀찮게 북북북거리도록 만들 수는 있다(ㅇㅇ)

Posted by Roomside
2015. 11. 11. 11:34

마션도 개봉했고
이젠 극장에서 끝물이 되어가는 참이고
엑소더스는 개봉한지 1년이 되어가는 상황인데
이제야 엑소더스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뭐 매번 그렇지만
열심히 기독교 신앙 생활하시는 분들이 보기에

상당히 이상하다고 보이고

또 몇몇분들은 여기에 공격적인 댓글을 달 것도 예상이 됩니다만

어쨌든 제 개인적인 감상 나갑니다


리들리 스콧의 엑소더스는

개인적인 감상으론

그의 신앙고백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야웨에게 우호적이라고 봅니다

강압하는 신이 아닌

동료이면서 관찰자인 인격신을 그리고 있으며

애굽으로 돌아와 게릴라전을 펴는 모세의 모든 노력이 실패하자 등장해

재앙을 통해 일하는,

결국 인간의 모든 노력이 아닌

신의 의지가 출애굽을 이끈다는

신앙고백이죠

딱히 신비롭게 나일강물이 붉어지는게 아니라서
혹은 그 이후의 기적이 자연현상의 연쇄반응처럼 나타나서 헷갈릴텐데
원래 신의 기적이라는게 항상 초자연적이고
설명 불가능하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잘 생각해보면

가장 마지막 장자가 죽는 기적은

자연현상의 연결고리를 벗어난

신의 행동이라는 것 말곤 설명이 어렵습니다

이것만큼 극명한 신앙고백이 있을까 싶은

아주 신앙적인 고백이 넘쳐나는 영화의 말미에

모세와 야웨는 법을 정합니다

그리고 시크한 야웨가 모세에게 말하길

"니가 죽어도 이 법은 남을거다"

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우리는 종종 개인 개인이 수양을 잘 쌓아

공덕을 이뤄 믿음을 키우면

뭔가 초월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지만

실상은 그런거 읍습니다
"신앙으로 극~뽁!" 같은 개인의 성공 주의에서 도망치세요
혹은 성공 대신 거룩을 추구하라는 이름으로 살짝 비튼 변주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거룩해지면 성공이 따라오는 구조를 차용하는지라
그런거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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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
2015. 11. 2. 10:56
물론 그 전에도 창조과학이 왜 틀린건지 제 짧은 가방끈으로 대략적으로 설명을 드렸던 글을 쓰기도 했었습니다만 언제나 그렇듯 대세를 바꾸는 일은 역부족이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가 제 생각을 정리하고 괜히 또 짤막하게 던지면 오해할 소지가 생기는지라 길게 풀어 쓰는 장황한 가증력 쩌는 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주제는 "자연과학의 결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야웨라는 신을 창조주라고 믿는 이들의 본분 중 하나이다" 입니다
물론 역시나 그냥 제 주장이지 어디에 어떤 근거를 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하면 이번에도 딱히 어떤 근거를 들어드리긴 어렵습니다
창조과학회의 활동만이 아니라 많은 영역에서 키보드를 열심히 두들겨보니 길다면 길게 짧다면 짧게 경험을 쌓은 제 판단으로 기독교(내지 맹목성을 가진 종교)와 과학, 의학, 심리학의 충돌은 보통 현재까지 밝혀진 그리고 연구로 알아낸 자연적 현상을 경전이 말하는 바와 어긋난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창조과학만을 예로 들어봐도 창조과학회가 거부하는 과학 영역은 그야말로 방대합니다 생물학(공룡, 진화), 천문학(빅뱅), 지질학(화석과 지층) 크게 몇 분야가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어떤 동물의 무엇은 진화가 허구라는 증거이다 이 지층의 모양은 대격변의 증거이다 별의 거리 측정인 광속은 어떤 경우엔 어떻게 변해서 우주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등등...
그리고 이런 예시들은 생물학적, 의학적, 심리학적 판단이 필요한 동성애의 영역에서도 장애의 영역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전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입니다 그렇지만 전 이렇게 이해합니다 "경전을 적절히 해석하지 않는다" 그리고 야웨가 창조주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저는
창조주가 깔아놓은 혹은 제시한 수많은 코드들과 암호를 자연속에서 찾아내는 과학자들의 노력은 신앙이 있건 없건 그 자체로 가치있으며 과학이 발견한 그 현상, 분석들은 그것이 무엇이건 창조주가 깔아놓은 코드와 암호이지 경전에 반대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지라 "자연과학의 결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야웨라는 신을 창조주라고 믿는 이들의 본분 중 하나이다" 라고 주장하고 싶은겁니다
그런 코드와 암호들을 바탕으로 경전의 해석이 지금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도들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만 어차피 우리는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넘어가는 과학을 통한 해석의 격변을 이미 겪었습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육안 관찰로도 마찬가지구요 다른 과학적 발견을 통해 또 해석이 바뀌면 안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자연에 깔린 암호와 코드를 적극 활용해 경전을 해석하길 권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자칫 지식놀음으로 보일거 압니다 또는 무식한 기독교인이란 비판에 대해 타협으로 보일 것도 압니다 근데 그런 주장은 안믿는 사람들에게 잘보여야겠단 의도를 가진 타협도 아니고 니네가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는 지식놀음도 아닙니다
고고학이든 천문학이든 지질학이든 생물학이든 물리학이든 의학이든 성경이랑 다르단 이유로 인간의 학문이 틀릴거란 이야길 할만큼 허술하거나 결과가 오락가락하고 자의적 해석이 넘쳐나는 분야가 아닙니다 그런지라 성경과 학문적 발견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조화의 문제로 접근해야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입니다
오히려 양자택일로 가기 시작하면 학교에서 학업을 위해 배우는 공부의 점수를 위해 성경이 말하는 바를 양보해선 안되겠죠
얼마 전에 마주한 학교에서 진화를 배우는데 성경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 혼란스러워 하는 아이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게 된다면 아이는 성적을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성경을 위해 학업을 일부 포기해야 합니다
결국 아주 단순한건데요 학문적 발견들을 수용하는 성서 해석이라는 것은 지식놀음도 남을 위한 타협도 아닌 제 자신과 제 자녀들이 두개의 코어를 돌리면서 자신을 속이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한 방편인겁니다


Posted by Roomside
2015. 10. 29. 15:10
1. 원죄론 뒤집기 원죄는 과연 동물적 본성에 있는가? 이제 슬슬 길게 쓰는 일에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아직 익숙해지기 쉽지 않네요 어쨌든 이번 소책자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의문을 던져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딱 동의되지 않지만 책에 나온 “인간은 육영혼 /동물은 육혼” 공식에 비춰보자면 원죄의 영역은 영에 있다고 해야 옳을겁니다 인간이 원죄를 갖고 있으며 피조물이 이것으로 신음한다면 원죄라는 요소는 더더욱 동물적 본성이 아니라 인간적 특성이 원죄의 요소라고 봐야 하지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언어적 특성, 사회적 습성, 지능, 기록에 대한 욕구 등... 그렇다면 왜 인간적 본성을 죄라고 하고 그 유명한 칠거지악이라는 것도 나오는걸까요? 동물의 성욕 식욕 수면욕들은 죄가 아닌데 왜 음란 탐욕 나태는 칠거지악에 들어갔을까요?

2. 동물적 본성의 중립성

나태를 예로 들자면 쉬려는 욕구는 편해지려는 욕망의 발현입니다

근데 실은 나태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역으로 과로사 라는 것을 방지하는 좋은 방편이죠

또한 편해지고자 하는 욕구는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어왔습니다

탐식 역시 그 자체로 죄는 아닙니다

식탐이 없어지면 생존이 불가능하거든요

거식증이라는 것을 보면 적절한 탐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색욕도 그 자체는 인류가 대끊기지 않고 이어지도록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이것들은 왜 인간들에게 죄로 변했을까요?

전 이런 동물적 본성이 그 자체로는 선악판단의 중립적 요소이나 인간적 특성에 힘입어 죄가 된다고 봅니다

성경에서 보자면 인간이 선악과를 먹기 전에는 벌거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 규범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었을겁니다

선악과를 통해 알게 된 무엇이 원래는 죄가 아니었던 육적 본능을 죄의 영역으로 갖고 왔으며
더 나아가 역설적이게 육적 본능의 극단을 추구하며 육적 본능이 죄라고 인식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걷어내고 보자면 인간의 지능과 사회적 습성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즉 동물적 본성 자체가 아니라 인간적 특성이 인간을 악이라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시 반복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의도적으로 지능을 퇴화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며

사회를 벗어나 생존하는 일도 어렵습니다

전 원죄라는 것도 이와 같이 이해하는 편이 좋지 않은가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죄에 대해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겠는데요...

3. 사회적 원죄, 관계

앞서 말했듯 전 이 부분에서 원죄를 바라보는 관점을
인간의 특성과 떼어낼 수 없다고 했으며

그 관점 중 아주 중요하게 작동하는 것이 사회적 동물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먼저 이런 이야기를 했음직한데

전 이런 것을 "사회적 원죄"라고 규정하고 싶습니다

전 21세기 서울에 사는 기혼 남성이라서 제가 의도하지 않아도 그 자체가 죄가 됩니다


집에 가는 골목에 앞서 가는 여성의 위협이 되고

전력을 소모하면서 지방의 발전소와 송전탑이 세워진 지역 주민의 편의를 갉아먹으며

가족들과 편한 이동을 위해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환경을 좀먹고

스마트폰을 쓰면서 반도체를 제작하다 백혈병에 걸린 누군가의 발병원인에 일조하기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시간과 돈과 공력을 낭비하기도 하고

상하관계가 고착되도록 누군가를 부려먹기도 합니다

미팅을 나가 카페에 앉아 불공정 커피 무역의 피해국가 노동자의 등골을 휘게 만들기도 하고

밥을 먹으면서 배부름을 넘어서는 수준의 식용 동물 도축이 일어나는 것에 일조하기도 합니다

열거한 거의 대부분의 것들은 제가 그렇게 하려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식으로 작동합니다

그저 제가 이 사회에 존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이건 제가 귀농생활을 한다고 해도

정도의 차이를 보일 수는 있지만

제가 존재하는 이상 피할 수 없는 각계각층에 미치는 악영향입니다


의도를 통해 나타나는 죄라는 영역으로 들어가자면

그 부분은 원죄가 아니라 그냥 악의 경향성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만

이 역시도 사회적 관점에서, 위에도 잠깐 썼듯 "상하관계가 고착되도록"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길에서 고양이를 괴롭히는 초등학생의 경우도 고양이가 하등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으며

을이 죽어나가더라도 일은 해야 한다는 갑의 인식도 을이 하등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으며

지위를 이용해 추행을 하게 되는 교수(or 목사, 정치인, 선생 뭘 대입해도...)의 인식도 피해자가 하등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게 마련입니다


혹은 역으로 내가 열등감이 있으니 뭉개주겠다는 식도 가능한데

이 역시도 "사회적 상하관계"가 불러오는 비극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첫 문장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걸까" 라는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죄를 관계 속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관계의 수평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성경으로 돌아가서

성경을 보면 예수와의 대화 안에서 가장 큰 계명이 무언지를 말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율법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다가와서,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예수가 그들에게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서, 예수께 물었다.

"모든 계명 가운데서 가장 으뜸되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나님이신 주님은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너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사랑하여라.'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밖에 다른 이는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은 옳습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더 낫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새번역, 막 12:28-34)))


그 때에 의인들은 그에게 대답하기를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리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리고,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리고, 언제 병드시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찾아갔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임금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할 것이다.

(((새번역, 마 25:37-40)))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드러났으니, 곧 하나님이 자기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살게 해주신 것입니다.

사랑은 이 사실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

(((새번역, 요1 4:7-12)))


전형적인 용두사미이지만

구원의 길도, 하나님을 아는 것, 그것이 발현되는 것, 그리고 계명의 가장 큰 것 역시

나 하나의 깨끗함, 정결한 예배, 순전한 찬양이 아니라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본 적이 아무도 없으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 역시도 이웃 사랑으로 나타나며

사랑하지 못할 사람, 사회에 내가 존재함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사랑함으로 나타납니다

관계의 수직적 구조를 깨고 수평적 구조를 이루면서 나타나는 사랑이야말로

우리를 구원할겁니다


Posted by Roomside
2015. 10. 15. 21:00

한동안 거의 블로그질을 하지 않으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셋째의 출산이었고
그와 관련되어
이사도 가고 차도 바꾸고 돈도 쪼들리고(...)
어쨌든 여러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그 중에 이사 가는 집이
아이 세명을 키우면서도 홈스쿨링에 적절할 상황도 연출하고
기타 등등.....을 위한
좀 더 넓은 + 마당이 있는 집이 되었다
(물론 넓이와 마당에 비해 저렴한 곳이다보니 부작용도 많지만...;;;)

그런지라 넓디 넓은 거실이 생긴 참에
+ 신혼때 샀던 PDP TV가 이사무렵에 수명을 다한 참에
홈씨어터를 구축할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래저래 예산은 보통들 본격 홈씨어터를 생각하는 수준보다 한참 낮춰 잡았고
그렇다고 UC40에 핸드폰 연결하는 수준보다는 한참 높여 잡았다


원래 PDP TV를 대체할 품목을 찾던 수준의 금액을 생각하다
조금 높게 나온 수준이다만

어쨌든 구성품은.....


프로젝터, 암막 블라인드, 구닥다리PC(재활용), 크롬캐스트, 쌈마이 5.1 스피커 였다


이제부터 하나씩 삽질기를 열어보자면


1. 프로젝터

원래는 중고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저렴한 애들을 알아보고 다녔는데
결국 낙찰된 것은 그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과 스펙을 갖고 있는
Epson EB-X18 이라는 녀석이었다





엡손 EB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비슷한 스펙의 대만산 핫템(!) 브랜드인 벤큐나 옵토마에 비교해서
3LCD 라는 (색상 표현에서 유리하다는) 점 정도가 있겠고 가격은 그만큼 좀 더 나온다

구성상 가장 유용한 점은
3000안시(낮에 불 대강 끄고 봐도 보임),
HDMI 지원(크롬캐스트),
USB 입력 지원(남이 가져오는 노트북 PT 가능....근데 가정집이쟈나)
USB 입력은 영상 신호와 음성 신호를 동시에 갖고 온다

(프로젝터가 스피커 역할도 함)


프로젝터는 원래 S18이라고 출력 해상도가 낮은(640x360) 모델이었는데
업체의 극구만류로 X18(1027x768)로 올렸다
나중에 PC 연결해서 조작을 하려고 보니 해상도 낮은 쪽으로 샀으면
좀 난감했을 듯...;;;

2. 암막 블라인드는 좀 많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었는데
거실의 남쪽면 전체가 유리창으로 이뤄져 있어서
암막을 단순히 스크린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유리창 암막으로도 사용해야 해서
스크린용으로 쓰는 것과 암막용으로 쓰는 것을 동시에 주문했어야 했다
그렇다 보니 + 한 곳에서 몽땅 해치워야 하다 보니 + 저렴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보니
빔프로젝터용 스크린 전용으로 나온 비싼 녀석들이 아닌
그냥 저냥한 암막 스크린을 구매했다
아라크네 암막 블라인드
(스크린용) 가로 사이즈 200, 세로 사이즈 160하면 대강 5만원 정도 될 것이다


여기서 삽질을 좀 한 것이

처음에는 스크린과 프로젝터 사이의 거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또한 스크린의 크기로 나오는 인치수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스크린이 달렸을 때 식탁을 방해하지 않는 크기를 생각하고
주문했더니 줌을 완전히 밀어서 화면을 작게 만들어도 스크린을 넘어가는 불상사가 생겼다
(당시 스크린 가로 사이즈는 160...;;;)


3. 구닥다리 PC는 뭐 집에 있는 PC 활용한거라 그닥 특별할 사항은 없다


4. 크롬캐스트


HDMI에 끼우는 동글이다....ㅇㅇ

어쨌든 처음에는 호환기종이 얼마 없네 어떻네 해서 말들 많았는데
출시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왠만한 기종들에서는 대부분 캐스팅, 미러링 다 된다

원래는 미러링만 생각했는데
캐스팅이 더 좋은 기능이기도 함
(그리고 역시나 영상신호는 물론이고 음성신호도 캐스팅됨)
영화볼 때 소리가 머리위에서 나오는것도 나름 좋음


5. 5.1채널

뭐....어떻게 보면 가장 난코스인데

이건 젤 저렴한 솔루션을 찾아 삼만리 했다


그래서 찾은 녀석은 바로

캐맥에서 나온 초저럼 버전의 5.1채널이었다


CMK-3040dx


저 우퍼 뭔가 있어보이지만 우퍼 스피커의 구경이 3인치다....ㅇㅇ

우퍼 귀엽다...;;;

어쨌든 홈씨이터의 소리는 공간감이 느껴지는 장치이지
음감을 위한 장치가 아니니까
(실제 울 회사에서 부산 센텀 스타리움관 음향을 했었는데
스크린과 음향의 투자비율은 대강 9:1 정도다....물론 내 경우는 19:1)


이렇게 재료들이 모두 준비되었다

(물론 프로젝터 브라켓, RGB 케이블, 전원 케이블, 음향 케이블, 전원 쫄대 같은
설치에 필요한 애들은 빼고 큼직큼직한 애들만...;;;)

이제부터가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으니....기대하시라...;;;

Posted by Roomside
2014. 8. 25. 11:57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이 절박하면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옳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유가족이 원하던 것은

아주 간명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입장은 아주 간명했습니다

사고 극 초기에는 "구조 활동에 적극적일 수 있도록 도와주십쇼"

사실상의 구조 실패 이후에는 "구조가 왜 소극적이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 행동 역시 아주 간명했습니다

"책임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의 발로에서 기인한 것들이지요


그래서 지금 그들이 원하는 것은 거의 "특별법 제정"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주 절박하죠 그리고 그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도 잘 아는 상황이라면

다른 모든 이슈들을 쳐내고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옳습니다


100% 동의하진 않지만

그리고 꿘의 시선에선 당연하게 보이겠지만

누군가 지적하더군요

김영오님을 긴급후송하려고 하던 분 중 한 분의 조끼에 쓰여진 문구는

"송전탑 반대" 였다구요

아주 사소한 문제지만 이것 역시 그냥 비꿘의 시선에선

"뒤에 불온한 세력이 있다" 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사진입니다


"노동자여 단결하여 저들에 대항하자" 라는 구호가

"특별법 제정"이라는 이슈에서

필요한가, 도움이 되는가 라는 문제를 따져봐야 하는데

그닥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쁜 것은 아닌데 어디에 붙느냐에 따라 물타기가 될 수 있다고도 보니다


물타기라고 하는게 별거 아니고

비본질로 본질을 흐리는 행위를 물타기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로

특별법 제정이라는 문제에서

지금 당장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여,야,유족 의 삼자 협의체 구성" 과 "박근혜 면담"입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박근혜 퇴진"은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 구호가 아닙니다

그냥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이슈를 잘 만나 "물타기"를 하는거죠


그렇다면 피아 구분에서

아군이라고 보이는 쪽의 본질 흐리기는 최소한 없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Posted by Roomside
2014. 7. 2. 01:00

루시퍼인가 계명성인가?
- 현재 널리 통용되는 역본 중에 루시퍼를 그대로 살리고 있는 역본은 대표적으로 KJV입니다

그 외의 현대적 역본과 히브리 원어를 바탕으로 해석한 버전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계명성"내지는 "새벽별" 등으로 번역되고 있지요

http://en.wikipedia.org/wiki/Lucifer#Lucifer_or_morning_star

루시퍼는 라틴어 루치페르(or 루키펠)에서 나온 말이구요
어원적 의미로 Luxxo + Ferry 입니다
빛을 전달하는 자...라는 의미를 가진,
그 당시 라틴어로는 금성을 지칭하는 단어인데요
광명한 천사, 혹은 종종 예수를 지칭하는 단어로도 사용됩니다
한 때 유투브에 떴던 카톨릭 미사에서 루시퍼를 찬양한다는 놀라운 영상
그 미사곡은 실은 성공회나 정교회, 루터교 에서도 통용되는 미사곡이고
아주 널리 거기 나오는 "루치페르"가 "예수"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루시퍼는 사탄이 되었는가?
옛날 옛날 제롬이라는 분이 라틴어 역본을 만들 때
이사야 서에 나오는 히브리어 헬렐(금성)을 라틴어 "루키페르"로 번역하게 되었죠
그러니까 주후 406년 제롬에 의해 완성된 벌게이트 버전부터 그러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외경이 붙고 악의 존재에 대한 실체를 갈망하는 인간들의 욕망이 붙어서
뿌리깊은 초대 기독교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히브리 원어를 베이스로 하는 버전들은
대부분 "계명성"으로 수록하고 있는거구요

여튼,
그래서 지금 님들이 철석같이 믿는 사탄은 루시퍼 라는 공식이 나오게 됩니다

(문맥상 이사야서에 딱 한번 나오는 루시퍼라는 단어는
"새벽별" 내지는 "계명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또한 바빌론 왕국을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만.....)

뭐, 님들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아주 뿌리 깊은 문학적 상상과 위경들이 더해져
그리고 정경에서 님들이 말씀하신 누가복음, 이사야서, 고린도 후서 어디서도
확정적인 이야기는 없습니다
단지 그것을 추측하게 만드는 단서들일 뿐이지만
추측으로도 이 낭설은 굳어져 가니까요

밀턴의 실낙원이나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루시퍼"가
아주 대표적인 예이죠

참고로 라틴어를 아는 분들은 이 영상에 나오는 3분 54초 이후의 자막

"이들이 말하는 그리스도는 내용상 적그리스도를 의미한다"에서 빵 터진다고 합니다...;;;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