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9. 01:22

들어가면서


갑자기 타임라인에 동성애 관련 포스트가 많네요

시류에 편승하여, 과거 정리했던 글 하나 올립니다

그에 관련하여

그렇다 아니다로 보자면 성경은 일단 그렇다고 말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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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예로 드는 소돔과 고모라는

오히려 좀 모호한 구절입니다

동성애에 대한 문제보다는 강제로 관계를 가지려는 것이 더 부각됨이 옳거든요

그리고 그 밖의 죄들로 인해서도 이미 멸망을 언도받은 상태입니다


레위기 20장에 나오는 성에 대한 법률들이 명시되는데요

오히려 여기에서 나오는 구절은 명확하게 어떤 것이 죄가 되는지 이야기합니다

근데, 여기서 동성애라는 것이 아주 특별한 죄는 아닙니다

동물과 응응하는거라거나 자기 엄마(아빠)랑 응응 하는거, 간음하는거,
장모랑 응응, 강간......;;;

뭐...여튼 다른 성적인 범죄랑 같은 무게로 봅니다


뭔가 좀 이상하죠?


신약에서 동성애에 대하여 가장 명확하게 죄라고 거론하는 것은 바울의 이야기입니다

로마서 1장에 나오는 것인데, 이건 그 당시의 로마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럼 그 시대의 로마 상황을 좀 알아야 하는데요

로마라는 국가가 동성애를 아주 많이 행했구요

그게 화동이라는 이쁘장한 남자 아이부터 청년까지를 남자가....(으악!)

뭐 그런겁니다


일단 시대적 상황이 그런지라 이 편지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여튼 성경을 그냥 그대로 보자면 동성애는 죄가 맞는데요

다른 성적인 범죄랑 별반 다르지 않은 그렇고 그런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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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성경 이야기구요


좀 해석을 붙이자면 이렇습니다

이렇다면 동성애도 다른 모든 범죄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적 관점으로는 행위 자체보다는 중심을 봐야 합니다

그것이 "과한 쾌락" (바울은 음욕이 불일듯 일어 라고 표현하네요)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면 죄인거죠

가령 로마시대의 화동이란 존재가 스스로 결정권이 없이
강제로 응응 당하는 거라면 
그 화동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까요? 라는겁니다


이건 누군가가 말한 동성색이랑도 연결되는건데요

동성이든 이성이든 성적인 부분에서 "과한 쾌락"으로 연결되는 것이
죄로 이어지는거라고 보는게

기독교적 시각 아닐까 싶습니다

뭐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범위의 동물, 부모, 근친, 강간,
뭐 대부분 그런 범주로 보시면 무리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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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들어오면 이게 더 복잡해지는데요

과연 선천적인 동성애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전 그게 100에 10이든 1이든 있다고 한다면

동성애라는 부분은 죄라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역시나 동성애와 동성색으로 이야기 해도 되는거긴 한데요,

구분하기도 쉽지 않고 말이죠


어떻게 하나님의 창조에 그런 결함이 있을 수 있냐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우리는 정말 친절하게도 양쪽의 성기를 모두 가진 사람을 가끔 만납니다

네, 물론 그렇다면 머릿속의 성정체성과 육체의 성정체성이 다른 사람이
분명 존재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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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뭔가 복잡합니다

성경에선 분명 죄라고 명시했는데

현대적으로 보면 선천적인 동성애자라는 것도 충분히 존재 가능하고

그렇다면 이걸 하나님의 죄라고 물어야 하나....


전 이걸 다수이자 강자 그룹인 이성애자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거부감이 들 수 있고, 달라 보인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지만

다수와 소수, 강자와 약자가 모두 조화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나름의 창조의 섭리 아닐까 합니다

Posted by Roomside
2014. 5. 19. 18:41

며칠 전 창조과학회와 관련되어
한 유명 목회자가 그랜드캐년의 창조과학회 견학 패키지를 체험하고
그에 대한 간증을 써주시는 바람에

창조과학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창조과학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넘어서서

창조과학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없는 것이며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에 따라 제 블로그에도

창조과학에 대한 문제들을 지적하는 글이

하나쯤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은 그 전엔

그냥 "성경을 과학 안에 우겨넣지 말라" 정도로
아주 간단히 통하던 이야기였는데

역시나 집단의 힘, 유명한 목사님의 힘은 크네요


1. 창조 과학은 창세기가 아닙니다
성경 66권 중 첫 장이자 세상의 시작을 묘사하는 창세기는

경전의 시작을 알리는 권입니다만

창조"과학"의 키워드는 성경 해석에 있습니다

"과학"을 인용해 하나님의 창조를 증명한다는 것인데

세상의 시작, 창조라는 것은

철학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정확한 규명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정확히 세상이 시작되던 그 시기에 그 장소에서 그것을 목격하고 증언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적혀진 문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화자는 어떻게 "무"인 세계를 목도하는 "유"가 될 수 있는지

검증이 안되는 무한히 순환하는 오류에 빠지는 것입니다

일단 그런 관계로 세상의 시작, 창조는 검증의 영역이 아닌 믿음의 영역입니다
즉 창조과학은 창세기 그 자체가 아니라

창세기를 해석하는 하나의 틀입니다


2. 신앙은 과학적 논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주 고백하는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셔

혹독한 고문을 받고 죽으신 뒤에 사흘 만에 부활했다는 예수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논증이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은 미혼모가 생기면 아빠가 응당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과학적으로, 정자가 없이 난자 혼자 태아를 만들지 못합니다

사람이 사망선고를 받고 무덤까지 들어가서 3일이 지났다면

특히나 심각한 고문을 받아 만신창이가 되어 죽었다면,

아주 과학적으로, 가망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과학적으로 말이 안되서

여러분은 매주 신경을 통해 고백하는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사 고문당해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셨다는

믿음을 담대히 선포하지 못하시거나 그 믿음에 거리낌이 생기십니까?

왜 창조 이야기에선 유독 이렇죠?


"과학"이 규명해줄 수 없는 영역인데

여기에 과학을 들이밀면서 아주 심각한 왜곡이 생깁니다

성경에 나온 시적 은유적 표현을 문자적 과학적 정량적 이해로 받아들이는거죠

아주 간단히 성경속 창세기에 세상이 6일만에 창조된 서술이

지금 우리가 통용하는 시간인 144시간만에 만들어졌다는 서술과 동일한건가요?

과학의 잣대로는 동일하지만 신앙의 잣대로는 동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은 과학적 잣대도 이어서 설명드리겠지만 동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창세기의 풍성한 텍스트는

낮이 되고 밤이 되니 하루가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준을 삼으면 지구 안에서도 하루가 다 다릅니다

극지방과 적도의 하루는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또한

창세기에 서술된 첫째날의 빛이 태양이 아닌 이상

지구가 다음날 생성되어 자전을 한다고 (양보)하더라도

태양을 보면서 빛과 어둠을 구분하여 밤과 낮을 나누는 하루가 아니라

빛이 어떤 움직임 어떤 활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인지라

24시간으로 하루를 정의하는 것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창조과학"의 오류는 수도 없이 도사리고 있으며
오히려 이런 방식의 창세기 해석은 독이 됩니다


3. 창조과학은 그런 결과로 성경 해석의 오류를 극심화시킵니다

지금의 창조과학회가 하듯

창세기 1장의 창조과정과 2장에 서술된 창조의 과정을

한 쪽은 과학 다른 쪽은 고대 근동의 서술로 이해하면서 '끼워 맞추는' 형태를 갖고 옵니다


창세기 1장과 2장의 다른 서술에 대한 창조과학회의 주장


즉, 이렇게 어느 측면은 과학을 이야기하고
다른 측면은 고대 히브리어의 단어적 의미를 말하며
또 다른 측면에서는 역사적으로 저술 된 시기와 방법을 말하는 상황이면
해석법의 일관성도 없을 뿐더러
내가 믿고 싶은 쪽을 믿는거지 성경의 진짜 진술을 믿는게 아닌 결과로 나타납니다

목사님이 노아홍수의 증거를 보았다고 이번 글에 적으셨더군요

그랜드캐년에서 보여주는 창조과학회의 "프로그램" 압니다

지층을 보여주며 전지구적 대 홍수를 통한 격변이 일어난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 말입니다

한 때 창조과학빠였던 입장에서 모를 리가 있나요...;;;


그래서요?

노아의 홍수가 주는 메시지는 홍수가 전세계에 있었다에 방점이 있는게 아니라

그럼에도 하나님이 의인을 들어 인류를 다시 시작하도록 기회를 주셨다

무지개로 화해의 징표를 삼아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신다고 약조하셨다

아닙니까?

결국 성경이 풍성한 텍스트와 은유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뒷전으로 미루고

과학적인 검증의 영역으로 낮춰 버림으로써

성경 자체가 전하려는 가장 강한 메시지를 희석시키기도 하고
그 자체가 오류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상황을 갖고 옵니다


뭐 더 길게 쓰자면 창조과학회를 공격하는 글이 될 소지가 다분한지라

이렇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이스트 신문에 실린 창조과학에 대한 평가를 링크로 걸어놓겠습니다

창조과학, 성경은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가?

Posted by Roomside
2014. 4. 5. 13:52

1. 음모론이 뭔가요?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의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 배후에 거대한 권력조직이나 비밀스런 단체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듣기 힘든 격동기나 혼란스러운 시기에 이러한 음모론들이 많이 유포되는 경향이 있었지요.

즉 특이한 사건을 이해하려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평소에 간과되었던 부분이 해당 대상과 관련점이나 유사점이 엿보일 때 이에 대해 과다하게 집중하면서 가정과 비약이 덧붙여져 만들어지는 것이며 사건 사이에는 절대 우연이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됩니다.

(X파일이 어떻게 보면 가장 좋은 예가 되겠네요

신기한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의 원인을 외계인이라고 추측하는 멀더 요원 같은 분들이 음모론에 빠지기 참 쉬운 사람이죠)

정확한 정보는 없이 단서들이 주관적 추측이랑 결합해서 인과관계를 끼워맞추는 현상인데요, 정보가 추측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과거에는 정보가 부족한 시기였으니까 상당히 흔하게 퍼져 있던 것이긴 한데요,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엔 왜 그럴지 참 의아합니다.

구글링으로 정보를 잘만 찾으면 퍼져 있는 음모론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기도 좀 수월할텐데 말이죠 ^^;;


2. 우리가 잘 아는 음모론은 무엇이 있을까요?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음모론으로는 진주만 침공 미국 유도설이나 911 테러 사전 감지 내지는 방치설 등이 있고 한국의 사례로는 625 남침 유도설이 있습니다.

밖에 인물에 관련된 음모론으로는 엘비스 프레슬리 생존설이나 히틀러 생존설, 케네디 암살 배후설 같은 다양한 가십거리들이 있습니다

사소하게는 우리가 예전에 자주 듣던 홍콩할머니, 빨간 마스크, 유관순 동상부터 해서 크게는 세계정부까지 스케일도 다양하고 이슈도 다양하죠.

근데 음모론이라고 해서 모두 거짓인건 아니고 일부 음모론은 진실로 밝혀진 것도 있지요.

대표적으로 알라바마 터스키 매독 사건이라고 미국 정부가 가난한 흑인 빈민을 대상으로 매독 실험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이 사건은 사실로 밝혀져서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클린턴이 터스키 지방의 유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3. 음모론은 왜 있는거죠?


위의 정의에서도 밝혔듯이 음모론이라는 것이 정보량이 추측에 비교해 모자랄 경우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사건은 발생하고 정보는 부족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어떤 경우엔 정보의 부족을 일부러 활용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정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른들이 쉽게 사용하는 것도 일종의 음모론입니다.

우는 아이에게 우는 아이를 잡아가는 괴물이 있다고 하는 것 역시음모론을 이용하는 흔한 방법이지요.

정보 부족을 이용해서 행동을 통제하는 방법입니다.

근데 의외로 어른들 사이에서도 음모론이 아주 흔하게 행동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아주 실용적인 음모론에는 종북몰이가 있지요.

최근 북한의 무인 정찰기 드론이 대한민국의 주요 시설물이나 국방 경계 지역들을 촬영하며 다녔다는 사건도 아주 제한된 정보를 갖고 대북 공포심을 강화시키고 조장하는 통제의 수단으로 작동하는 일종의 음모론입니다


4. 근데 음모론이 뭐가 문제인가요?


첫째로 음모론이 갖는 아주 근본적인 문제는 불확실한 정보에 주관적 인과 추리를 통해 잘못된 결론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인과에 대한 주관적 추리는 문제의 대부분에 대하여 주관적으로 확신하는 쪽으로 결론을 유도해가고 점점 더 강화시킵니다.

처음에는 흥미로운 가십으로 어떤 음모론에 접근하게 되지만 음모론이 말하는 인과관계의 고리에 설득당한 이후 부터는 자신이 접하게 되는 사건들의 대부분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둘째로 더 심각한 것은 정보를 조금 더 많이 가진 부류는 정보가 부족한 이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고의로 음모론을 퍼뜨린다는 것입니다.


5. 기독교랑 관련된 음모론이란게 있나요?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예수 결혼설이나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성배 같은 이야기는 상당히 자주 나오는 음모론들이긴 합니다만 세대를 아우르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음모론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프리메이슨에 대한 이야기 아닐까 합니다.

단어 자체의 뜻은 자유 석공인 조합입니다.

16~17세기 생겨난 상인회인데요, 현재 전세계를 좌지우지하는 흑막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선 이게 말세랑 연결되서 말세에 하나님에 대항하는 악의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6. 근데 프리메이슨에 관한 음모론은 어떤 내용들이 있죠?


기독교쪽으로 프리메이슨에 관련된 대표적인 음모론은 베리칩이 있겠네요

이건 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가 무엇인가를 이야기 하는 것인데요 좁쌀만한 생체칩을 몸에 심게 되는데 그 칩이 심어지는 부위가 이마나 손등이 될 것이라 해서 이 칩을 짐승의 표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있구요

관련되서 7년 대환난이 일어나는 전 세계의 전쟁에 기독교인을 수용할 수용소가 미국 전역에 설치되고 있다는 소문인데요, 이 소용소 이름이 FEMA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관련되어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관을 대량으로 비치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좀 고전적인 것으로는 EU 건물 안에 있는 수퍼컴퓨터의 이름이 BEAST 라는 소문도 세계정부와 관련된 소문이지요

7. 그렇다면 프리메이슨 관련된 음모론이 틀린건가요?

음모론이라는게 그렇지만, 정확하게 이게 맞다 틀리다를 확실히 말할 수 있진 않습니다.
다만 지금 제시된 몇 가지 베리칩이나 피마 수용소, 플라스틱 관, 비스트 컴퓨터 등의 이야기가

헛소문이거나 악의적으로 조작된 사실이라는 것은 밝혀진 바입니다

베리칩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엔 바코드, 크레딧카드, 컴퓨터 등 문명의 발달에 발맞춰 꾸준히 대상만 바뀌고 재생산되고 있는 짐승의 표 논란입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물리적 무엇이라는 짐승의 표 이야기가 맞은 적이 한 번도 없었지요.
그것보다 베리칩에 대한 이야기는 성경 특히 요한계시록의 해석을 심각하게 곡해시키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많은 신학자들이 이것에 대해 반박하기도 하고 뉴스엔조이에선 기사도 심심치 않게 내보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거기에 연결된 피마 수용소나 플라스틱 관에 대한 이야기는 구글링을 하다 보면 HOAX를 밝혀내는 사이트들에서 이미 여러 근거를 들어 관련 자료들이 날조된 것임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가령 피마수용소의 위성사진이라고 떠도는 사진은 알고 보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위성사진이라거나, 플라스틱 관의 경우엔 Vantage 라는 회사에서 제작되는 매장되는 관의 위에 덮는 커버(Burial Vault)로 제작된 것이라거나 하는 것들이 이미 밝혀졌죠.
그 밖에 비스트에 관련된 이야기는 70년대 미국의 소설가 Joe Musser 라는 사람이 쓴 오멘 같은 소설 “Behold the Pale Horse” 에서 시작된 가상의 컴퓨터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오멘같이 계시록을 바탕으로 허구를 지어낸 이야기이고 그 이전엔 비스트라는 컴퓨터의 기록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지요.
즉 비스트 컴퓨터에 대한 소설에 처음 등장한 것인데 이게 실화처럼 강화되어 지금까지 소문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8. 기독교쪽 음모론이 왜 기독교인한테 안좋은건가요?

다른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사실에 대해 자신이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인과에 끼워넣어 잘못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가령 베리칩에 대해 (다른 말로 베리칩을 시행하려는 거대한 흑막의 음모에 대해) 믿게 되는 순간 단순하게 건강보험 제도 개혁인 오바마의 헬스케어 법안이 베리칩을 의무적으로 주입하게 되는 초석이라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겁니다.
이런 식으로 사사건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그 뒤에 있는 흑막을 파악한다는 미명하에 뒤틀리는거죠.
방월석 목사라는 분의 네이버 블로그라거나 회복교회 다음카페, MRSODA의 티스토리 등에 가보면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베리칩에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이고, 가령 2012년 런던 올림픽 로고가 ZION을 상징한다고 주장하거나 올림픽에서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하거나, 오바마의 일거수 일투족 모두 세계정부가 주도하는 음모를 따라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죠.
문화에 있어서도 예외없이 어떤 사소한 상징과 심볼이라도 흑막의 계략으로 해석하게 만듭니다.
최근에 본 가장 황당한 것이 디즈니 영화에 숨겨진 SEX(실은 SFX팀의 이스터에그)를 주장하거나 겨울왕국의 동성애 조장이야기를 한다거나 힐송에 숨겨진 사탄의 상징 같은 것들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실 도피나 현실 부정 같은 결론에 이르고 그렇게 주변의 사건들을 파악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외부의 흑막(혹은 악한 영의 사주를 받은 세력, 사탄)을 적으로 설정해 내부적으로 단합을 이루는 방식이라서 내부의 문제나 부조리에 대한 것에서 눈을 돌리게 만들어 교회나 교계의 부정 부폐들에 대한 비판의식을 무디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비리가 있는 조직이나 내부적 부조리를 갖는 조직의 지도자라면 누구나 탐낼 요소군요)

근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게 성경적이지 않다는겁니다

Posted by Roomside
2014. 3. 24. 03:55

작년 연말부터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흘러나왔다

당시엔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나오는 대작 영화이며
성경에 나오는 노아 홍수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소식만으로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대와 흥분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고

작년에 캠버전으로 프리뷰 현장이 나온 것을 보자면

흥분의 도가니였던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더랬다


그렇지만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기대는 우려로 바뀌었다

많은 기독교 인사나 단체들이나 교회가 단체 관람이나 서포터즈 활동등을 철회하는 등

급기야 지금은 거의 반기독교 영화라는 낙인이 찍혔더랬다

이 영화가 대체 무엇이기에 그럴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리하여 은혜받고 온(!)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일단 스포일러가 없는 간단한 평부터 하자면

영화 노아는

데런감독이 성경의 틀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작가적 상상력이나 초현실적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성경적인 물음을 던지다보니 재미를 놓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가 던지는 질문은 상당히 다양하다

과연 하나님의 창조가 만들어 놓은 "보시기 좋은" 모양은 무엇인가와

그에 대비되는 "포악함이 가득한" 모양은 무엇인가라는

답을 찾기 쉬운 질문에서 부터

신으로 부터 인류 멸망의 계시를 받은 정의로운 인물이 겪는 갈등과 변화

그리하여 가족들로 부터도 광인으로 취급받게 되는 클라이막스

그래서 결국 계시를 어떻게 이해하여 받아들이게 되는가 라는 결론까지

던져놓은 질문은 다양하고
감독은 나름의 이야기를 던지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성경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틀을 지키려는
안전주의 노선으로 인해 길고 밋밋하며 뭐가 되려다 만 영화로 마무리 되었다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한 리뷰로 이어질 예정이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여기서 접어주시면 됩니다



Posted by Roomside
2013. 12. 26. 22:35

1. 마지막 세대라는 긴박감을 통해 얻는 효과는 판단력 상실이다


2. 우리 민족을 쓰신다는 것에 납득함으로 인해
우리는 다른 민족들과 구분되는 우등한 민족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3. 북한 정권과 같은 특수한 절대악을 설정하여
우리는 절대악에 대비해 선하며 타파할 악에 대비되는 선한 무리가 된다


길게 쓰고 싶긴 한데 일단 귀챠니즘이 너무 강하다


여튼 이런 주장은 성업이횽아 말고도
예언 좋아하는 쪽이나
북한 선교를 "과하게" 강조하는 쪽에서도 많이 주장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뻥뻥 날려서 많이들 듣고 익히들 홀려봤을텐데

이 주장 안에 숨어 있는 추악함에도 좀 눈을 떴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Posted by Roomside
2013. 10. 28. 22:00

일반적으로 저작권이라고 퉁쳐서 알고 있는 그것이 실은 하나가 아니라는거 아십니까?

우리가 사서 듣는 음악이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실은 3개의 권리가 한데 뒤엉켜서 나오는 것입니다

좌판을 깔아준 음악 사이트에 들어가는 수수료 외에도

지불되는 비용 안에 포함된 돈은 크게는 3가지 권리에 대한 비용을 포함하는것이죠


이 3개의 권리를 보통은 퉁쳐서 저작권이라고 이해하는데요

이건 저작/ 인접/ 실연권으로 3개의 권리를 합쳐 퉁친 말이구요

실은 저작권은 그 중에서 저작자가 갖는 권리입니다
(ㅇㅇ? 이게 무슨 외계어냐? 라고 하겠지요)
인접, 실연권은 뭐고, 저작자는 또 뭔가?


일단 제가 음악을 다루니까,

이승기가 부른 나랑 결혼해줄래 라는 곡(트랙)이 있다고 합시다


여기서 저작자는 이승기가 아니라 작사 작곡가를 저작자라고 합니다

저작권은 작사 작곡가꺼구요

실연권은 이승기 및 연주한 사람들꺼

인접권은 음악으로 제작한 기획사꺼

요렇게 정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인접권은 보통 가수랑 기획사랑 분배해서 나눠먹기를 합니다

이건 계약에 따라 분배율이 오락가락합니다


여튼 이걸 퉁쳐서 저작권에 걸린다 뭐그러는건데요

엄밀한 의미로 저작권은 이 중에 작사작곡에 대한 이야기만인거구요

보통 여러분이 웹하드나 공유해서 걸리는 것들은 인접권에 저촉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보통은 불법 공유는 3가지를 다 걸고 넘어갈 수 있지만요)


1. 그래서 작사 작곡자랑 협의를 보고 허락을 받았다고 하면

3가지 권리 중에 저작권을 해결한건데요


2. 그렇다고 해서 원곡 MR을 사용하면 ㅈ망하는겁니다

원곡MR로 내 음악을 만들려면

원곡의 인접권을 가진 기획사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거지요


3. 그리고 이승기씨의 목소리를 그대로 싣고 듀엣으로 내가 노래를 부른다?

여기서도 또 ㅈ망하는겁니다

원곡 AR에다가 코러스 넣으려면

목소리를 실제 연주(?)한 이승기씨에게도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요렇게 정리하면 좀 이해가 되려나요

저작권이라고 퉁치는 권리가 실은 3가지인거 말이죠...;;;

Posted by Roomside
2013. 10. 27. 17:43
1. 뭐 나름 좋은 질문입니다.
모든 무신론자가 종교적 신념을 갖고 무신론을 선택한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교라고 볼 수 없는 무신론자들은
합리적 판단과 이성적 결정으로 무신론자가 됩니다
자신의 판단과 이성적 경험으로 미뤄볼 때
종교적으로 이야기되는 신의 존재를 찾아낼 수 없다거나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하여 과학적이거나 합리적인 규명을 요청하고
결국 그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에 이르죠
최근에는 영적 고취라는 현상에 대해 재현할 수 있는 뇌파자극을 찾아냈다는
이야기도 오가더군요

여튼, 그들은 종교가 어떻게 흘러가건 상관없이
합리적이고 경험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신에 대하여 알 수 없다 내지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는 것이며
종교가 좋은 역할을 하건 아니건 상관없이
자신이 얻은 결론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하고
고민의 결과를 나누고
혹은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종교적 해석을 듣기도 합니다

또한 그들이 주로 논파하고자 하는 주제는
인격신의 인격성(자연법칙의 인격성)이거나
유일신의 불합리성
초자연적 증상이라 불리는 것의 속임수이지
종교의 부조리나 부폐상황은 아닙니다
(종교의 부폐상황이 신의 유무를 갈라놓지 않으니 말이죠)

이런 경우의 무신론자라고 하는 부류들은 종교적이라 볼 수 없겠죠
이들은 종교가 선한역할을 하건 안하건 무신론자입니다
심지어 교회에서 직분받고 열심히 활동하더라도 무신론자일 경우도 있습니다

2. 근데 요즘 대세를 타고(?) 나타나는 무신론자들의 대부분은 종교적입니다
이들에게 있는 숨은 동기는 종교에 대한 염증이거든요

종교를 반대하기 위해 "무신론"이라는 이미 쌓여 있는 DB를 취사선택했을 뿐이지
자신의 고민과 판단을 근거로
"신이 없다"거나 "신은 죽었다"거나 "신은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란
결론에 이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의 합리적 판단이라기 보다는
"종교"가 나쁘니 종교가 없는 것이 좋은 것이니
"신"은 없어야 한다는 상당히 모순적 논리를 따르게 됩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분들이 하는 것은
"신"자체에 대한 논파나 공격보다는
"종교"에 대한 비판이나 공격으로 일관되게 흘러갑니다

결국 무신론의 탈을 쓴 "반종교"라는 "종교"이고
전 이걸 "무신교" 라고 부릅니다

무교나 무신론자랑은 좀 다른거죠


Posted by Roomside
2013. 10. 25. 20:30

어제 지하철 역에서 우연히 영화 홍보를 NFC로 하는 것을 보았더랬다


http://comkang4.blog.me/110177614256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좀 더 다양한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것과

NFC 스티커를 이용해 음반을 구매하기 전의 미리보기(or 듣기)

구매하고 나서 특전으로 제공하는 무엇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다


CD 겉에 태그를 붙여 미리듣기나 음반 티저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동작 형태로 생각나고


CD 포장을 뜯으면 나오는 내지에 NFC 태그를 붙여

폰을 갖다대면 나오는 음반 사용설명서라거나


음원 구매자는 받을 수 없는 음반 구매자만 태그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비공개 음원 다운로드링크를 NFC로 제공한다거나...



Posted by Roomside
2013. 8. 7. 11:17

아마 제 블로그 글에 줄줄이 달렸던 글들로

반박성업글에 대한 반대를 하셨던 분들은

아주 전통적인  견해로 성경을 "그대로" 믿는 분들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그대로" 믿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성경의 일점일획 모든 것은 FACT이다?

성경에 나온 모든 사건과 이야기들이 역사적, 과학적으로 검증될 수 있다?

성경은 어떠한 흠도 없는 완전무결한 책이다?

성경에 나온 계시는 미래의 어느 순간 반드시 디테일하게 성취될 이야기이다?


아주 일부 맞는 지점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지점에서 맞지 않습니다


제가 믿는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그 분들이 보시기에 믿기지 않겠지만, 저도 성경을 믿습니다

"그대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저술하신,

하나님의 입김이 그 어느 책들보다 강하게 작용하여 저술된 책임을

"그대로" 믿습니다


다만 성경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 다시 상식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sf 소설에서 사실성을 어느정도 추구하시나요?

아니면 시인의 시집에서는?


성경은 한권의 책이면서 동시에 66권의 다른 장르를 가진 책입니다

편지와 시집, 설화집과 동화, 역사서...문체도 다양하고 성향도 다른 책이죠

하나의 잣대로 "그대로" 믿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역사서에 대한 부분을 그렇게 본다는 것은 이해할 만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주신 시와 노래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하나님이 주신 소설과 동화를 역사적으로 검증하는게

하나님이 영감을 넣어 기록하신 편지를 보면서 사실을 따지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통전적으로 전체가 무엇을 말하는가도 중요하고

각 권이 쓰여진 배경과 역사,

그리고 그 각권의 특징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Posted by Roomside
2013. 8. 5. 18:45

1. 어릴 적엔 몽달귀신이 그렇게 무서웠습니다
사촌형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옷장 뒤에 숨거나 장롱 속에 들어가 있을 때
술래가 된 사촌형이 "몽달귀신 나온다"라고 하면
그냥 튀어나갔습니다

2. 국민학교 저학년일때 미드 V의 5부작을 TV로 보았습니다
갓태어난 아이가 생글생글 웃다가 날아가는 파리를 잡아먹는 장면이나
다이애나가 산 쥐를 입에 집어넣는 장면은 그 당시에 참 큰 충격이었죠
잠자리에 누우면 어디선가 파충류 외계인이 나타날까 두려웠습니다



3. 미디어,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이루어지는 것은
미디어에 대한 성숙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경험 두가지와 더불어 역사적인 사건을 하나 소개해드리죠

4. 오손웰즈의 소설이자 미국 CBS의 라디오 드라마였던
우주전쟁이 처음 전파를 타고 그것이 가상의 소설이라는 공지가 떴음에도
그 당시 그런 미디어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그게 현실인지 소설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죠
실제 미국에선 그렇다보니 이걸 드라마가 아닌 사실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피난을 준비하고 전쟁을 대비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5. 레이디가가의 공연을 통해 동성애 관련 법규가 통과된다고 생각하거나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기독교가 폄훼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장치를 일부러 배치한 영화나 만화들을 통해 현실이 망가질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문화 성숙도라는 것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6. 근데 어떻게?

Posted by Room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