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2. 19:59
@Dogtune 그게 양비론의 어리석은 점이죠. 그간의 성향,행적의 수렴없이 지엽적으로 '이건 잘했다' 내지는 '이건 뒷북이다'라고 단정하는거요. 전과 화려한 절도범이, '아무나 할수있는' 적선 한번했다고해서 선구적이라할수있을까요. vice versa


라고 하는 트윗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 트윗 이후로 저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답을 해도 평행선이었을 것이고
그 답에 만족하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의 발단은 박원순 시장님께서 비리 공무원 원스트라익에 퇴출을 했다는 내용인데
이 제도를 원래 도입했던 사람이 오세훈 전시장이었다는 이야기를 RT했다가
대화가 일어났던 상황이었습니다

분명 기억하기엔
이 상황이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 공무원을 너무 억압한다는 이야기를 달았던
신문의 논평을 기억하기에 RT 했었죠
같은 제도라도 A가 하면 억압이 되고 B가 하면 공정함이 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잣대라서 꽤 무서운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적용하는 시점에 따라 제도의 순기능이 극대화 될 수는 있겠지만
악법을 선한 사람이 적용해 선한 법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생략된 대화 안에서는 역시나.....

비리를 부록처럼 달고 다니는 오세이돈이
그 제도를 좋은 의도로 도입했을 리 없다는 이야기와
박원순 시장님은 보복성으로 제도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대화 안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인용)
사람의 인성에 기댄 유연한(!)잣대를 들이댑니다

그래서 제가 펼치고 있다는(?) 양비론의 어리석음으로 연결됩니다
음.....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고
그래서 그 사람이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못한 것은 못한 것이다. 라고 하는게 양비론입니다!

주먹 잘 쓰는 조폭이라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꽤나 착하고 순박하고 여리죠
그래서 그 사람들이 한 일들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이
인성에 기대는 꽤나 위험한 잣대이지만
이것은 양비론의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는 길이 되구요

Posted by Roomside
2011. 12. 9. 19:36
마지막신호21C인간을통제하기위한거대한계획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지은이 DAVID JR CHA (예영커뮤니케이션, 2010년)
상세보기


데이비드 차 라고 하는 가명을 쓰는 저자의 책자입니다

나름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거듭 추천하여 책에 대한 개괄이라도 파악할 겸
이런 저런 정보들을 추적했습니다만

얻은 결론은
20%의 경각심과 80%의 뻥을 분별하자! 인 듯 합니다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아 크게 무어라 말하긴 어렵지만

이 책에 나온 주요한 논쟁중
베리칩(Veri Chip)에 대한 부분은(지금은 Positive I.D 라고 하네요?)
베리칩의 식별범위라고 하는 것이 걱정할 만큼 넓지 않다는 것을
RFID 라는 것을 알고 나면
이게 GPS가 심겨져서 위성으로 통제한다거나 하는,
혹은 몸속에 있어서 내가 어디 있으면 신호를 발생시켜서 서울에 있는 나를
대전에서 추적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더욱 이야기가 헛소리라는 것은
현재의 베리칩(Veri Chip)이 갖는 용량입니다
베리칩의 지금 용량은 128 바이트 라고 합니다(KB, MB가 아닙니다)
 (- 한글 64자, 영문 128자 담기는 공간입니다)
혹 그렇지 않다고 해도
정말 기초적으로 생각해보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저장매체의 집적화가 무서울 정도로 발전되긴 하지만
개인정보 + 내장기 상태 + 금전적인 상태 + 가족 관계 등이 모두 나올 용량이
쌀알 하나의 칩에 들어간다고 하는게 현재 가능할까요?
특히 로그가 쌓인다는 전재하에서....
그리고 더더욱 체온을 통한 자가 발전과 충전을 하면서 말이죠
(실험이 성공할 수는 있어도 모든 인류에게 맞힐 베리칩이라는게
70억개 대량 생산되려면 말도 당장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코딩을 해서 누군가의 마인드를 움직일 수 있는 마인드콘트롤 기능까지....

 그 다음 헛소리를 짚어보자면
벨기에에 있다고 하는 EU건물 안의 슈퍼컴퓨터 the BEAST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건 어찌 보면 "카더라"에 가깝습니다
왜냐면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인물 중에
1. 벨기에를 방문하고
2. EU 본부 건물에 들어가
3. 실제 컴퓨터를 접한 사람은 없을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 "카더라" 정보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부터 찾으면 어떨까요?
가장 최초로 사용되었던 문헌이 어디인지 알게 된다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내려가면
이 the BEAST에 대한 최초의 내용은 1970년 Joe Musser 의 소설에 등장합니다
 기독교적 종말론에 입각한 소설에서 등장하는 "짐승"의 표를 주는 컴퓨터죠
 - 오멘과 같은 영화에 나오는 컴퓨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따지자면 이 글이 예수님으로 부터 "직통 계시"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또한 위태해집니다

뭐 이런 식으로 한 두개 까 내려가면
그리고 책을 직접 읽고 까기 시작한다면
뭔가 많은 것이 까임 받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만 하고......

저자의 강연이라고 돌아다니는 음성파일과
극동방송에 나온 책 소개도 보았지만
이것이 주는 20%의 유익을 위해
80%의 위험과 뻥을 공인된 채널로 돌려도 되는가? 라는 의문도 좀 있습니다
현재 제게 추천 준 분도
"극동에서 소개되고, 갓피플 말씀사 두란노 같은 믿을 만한 곳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라고 했기 때문에.....

실제 신뢰할 만한 추천인에게는 뭐라 말해야 할찌 조금 곤란한 상황입니다

지금 갓피플이나 두란노 말씀사 등에 붙어 있는
최고의 평점들을 보면서 한숨쉬며 글 씁니다 
Posted by Roomside
2011. 11. 17. 19:35
구글 뮤직의 런칭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한 번 거론했었습니다



2011/08/10 - [CCM通/넋두리] - Google Music Beta 

그리고 그와 더불어 오늘 구글 뮤직에 대한 서비스 발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은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아티스트들을 위한 직거래 음원 장터를 연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유투브를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고
아티스트 70% / 구글 30%의 분배율로 운영될 것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더불어 구글 플러스를 이용한 Share는
음악에 소셜을 붙이는 대세 동참의 의미도 있구요

위와 같은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이라 할 만한 것은
마이스페이스가 있었죠
물론 특화된 SNS가 보여주는 한계에 부딛혀서
페이스북에 밀려버린 감이 있습니다만

그와 더불어 Bandcamp.com 이라거나 1mic.net 같은 서비스들이
영어권의 국가들에서는 나름 독립 음악가와 유저들의 직거래를 이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 처음 구글 뮤직을 통해 가수 페이지를 런칭할 경우에는
$25달러의 페이지 생성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 이후로는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 앨범, 트랙 생성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안내해 드린 구글뮤직 for Artists 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구글이 가진 상징성과 규모 등을 생각하면
이것이 새로운 판도를 가져올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은 구글 뮤직 자체가 그렇지만 미국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
한국의 경우에는..... 음....프록시 우회하면 될까요???) 

http://music.google.com/artists/ 
Posted by Roomside
2011. 11. 10. 19:45
오늘 다이렉트 미디어에서 발표했지만
14일 부터 리슨미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한다

물론 다음은 현재도 다이렉트 미디어를 통해 음악 서비스를 진행중이고
후발주자인 관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엠넷의 음악 서비스를 붙여 놓은 네이버와 사뭇 다른 선택으로
다음은 자체적으로 음악 서비스를 진행하길 선택했다 - 이건 2008년 무렵)

이번 개편을 통해 다음뮤직은
Lisn.me 라는 새로운 도메인으로 음악서비스를 할 뿐 아니라
소셜 뮤직 서비스라고 하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이 소셜 뮤직 서비스라는 것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여러 자료들과 해외 모델들을 비춰서 유추해보자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기타 SNS에서 내가 듣는 음악을 같이 들을 수 있도록
포스트나 트윗을 남기고 그 게시물 자체에서 플레이가 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발표된 보도자료의 내용으로 보자면
페이스북, 트위터의 계정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리슨미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 이는 페이스북이 자체 음악서비스를 오픈하는 대신
스포티파이 등 외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힘이 실리는 이야기다



 국내 유저들에게는 막혀 있는 관계로 스포티파이 가입도 서비스 이용도 안되지만
유럽과 미국의 유저들 끼리는  게시물 안에서
자신이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으로 듣고 있는 음악을 게시물을 보는 상대에게도 듣게 할 수 있다
(고 한다.....나도 한국에 있고 프록시 쓰면서 까지 볼 만큼 절실하지 않아서 안해봤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요한 서비스로 하며 음악이 최대한 많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그 가운데 유료 회원들이 지불하는 금액으로
저작권자들과 인접권자들에게 분배를 해주는 방식의 경우
이미 스포티파이가 한번 성공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으며
SNS랑 결합도 페이스북과 결합을 통해 롤모델이 되는 듯 합니다

다음은 음악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오픈할 당시부터
어느정도 무리수일까? 싶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선발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지켜볼 일입니다


소셜한 음악이라는 부분에 대한 좋은 참고가 될 블로그 하나 소개로 마무리 하자면

blog.muza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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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
2011. 8. 10. 20:45
얼마 전에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드라이브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중에 음악인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것은
클라우드 플레이어라고 하는 것으로
자신이 아마존을 통해 구매했던 음악이나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음악을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어느 디바이스를 쓰건 통신망에 연결만 되어 있으면
클라우드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개념이지요



그리고 이게 대세로 이어지는 중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원시적이지만 이미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KT는
자체적 앱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서 MP3를 재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습니다
(문제는 이게 다른 프로그램이나 재생기 앱들 처럼 매끈한 스킨이나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문제는 있지만
원시적인 기능 제공은 이미 하고 있습니다
여기 길게 쓸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마도 업계 5대 음원 포털의
만년 4,5 등을 차지하고 있는 도시락(올레뮤직)에겐
이게 의도 했건 안했건 업계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역습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조만간 올레뮤직으로 이름과 CI를 바꾼 (구)도시락과 연계해서
저런 식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 같기도 하군요

그 밖에도 음악포털들에서는 이미 앱을 제공하고
(웹 스토리지 방식이 아닌 이 서비스들은 자신이 보유한 다른 음악을 플레이할 기능까진 없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스트리밍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막연한 서비스에 대한 개괄이었고
그냥 대세로 흘러가고 뜨겠지 정도였지만

이 서비스에 구글이 뛰어들었다는 것은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름하여
구글뮤직 베타 서비스
(물론 이에 앞서 애플의 iCloud 서비스 계획이 발표되었죠)

현재 미국만 가능하고 베타서비스인 관계로 초대장을 통해 가입되는 서비스입니다
그렇지만 개괄만 봤을 때는
안드로이드폰과 패드에 기본 제공되는
음악 앱이랑 연계되고
자신의 웹 스토리지에 올려놓는 음악도 함께 재생리스트에 들어가는 방식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플레이어랑 비슷한 개념인듯 보입니다


아이튠즈가 내 컴퓨터 속 음악을 DB화시켰듯
구글뮤직 베타도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그런 온라인 상에 DB화를 거치고
그 밖에 꽤 많은 숫자의 음악이  구글에서 무료제공하면서
기본적으로 많은 숫자의 음악이  포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음악 서비스의 대세가 흘러가는 방향은 이러한데
이런 상황에서 과금체계는 음악인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구글 뮤직 베타 체험기 보러 가기 
Posted by Roomside
2011. 5. 25. 21:37
두서없이 쓰겠지만
이 글은 멜론이니 벅스 등을 옹호하는 글이 아니라
아이튠스가 들어왔을 때 천지개벽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감과 환상을 깨는 글입니다
(이번에도 이하 경어체는 포기합니다. 오락가락 하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경어체가 아니어서 싫으신 분들은 가볍게 패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찌라시들의 의도적 오류
가수 60원, 아티스트 700원
 
이는 상당히 악의적인 편집이다
첫째로 가수는 아티스트와 같은가?
그렇지 않다
가수를 말할 때는 말 그대로 가수, 수익분배시 실연권자로 분류되는 이들 이고
아티스트를 이야기 할 때는 저작(작사 작곡자), 인접(기획사), 실연(가수)권자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기사들의 논조에서는 틀린 말을 하지 않았다지만
보통 글들을 읽어 보면
'한 곡에서 60원을 분배 받던 가수가 아이튠즈에 올리면 700원을 받는다'
라고 읽히게 된다
의도적인 오독을 유도하는 것이라 그리 좋지 않다

그렇다면 제대로 써보자
국내의 서비스일 경우 아티스트는 360원
아이튠즈의 경우 아티스트는  700원 분배받는다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위의 비교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다
(게다가 한 곡에 600원인 경우와 1000원인 경우를 감안하자면
차이가 큰게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기사들의 경우에는 저작권료, 국내 서비스중 가장 분배율이 안좋은 모바일 서비스,
기획사와 가수의 분배 계약중 판권이 회사에 소속된, 모든 출자가 회사에서 이루어진 앨범을
상정하고 계산한 경우를 국내의 경우로 삼은 듯 하다
- 심지어 음원 대리중개 유통업체를 끼고 있는 것도 가정했는지 모르겠다

두 경우, 아니 아이튠즈의 경우 가수의 분배율을 계산하면
저작권료 10%(100원), 유통 중개회사(수익의 30%, 180원), 기획사 분배(남는 수익의 50%, 210원)
가수가 실제 받게 되는 금액은 약 200원 정도이다
율로 따지자면 20% 이다

(현실적으로 유통 대리중개를 끼지 않고  아이튠즈에 직접 음악을 공급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한국적인 현실이지만 이는 적극 계산에 반영되었어야 한다.
오히려 한국서비스의 경우보다 더 직접 유통의 가능성이 적은 것이 사실 아닌가)

한국 서비스의 경우에는 실제 가수가 받게 되는 분배율은
(저작권료 10%(60원), 유통 중개 회사(수익의 30%, 90원), 기획사 분배(남는 수익의 50%, 105원)
가수가 실제 받기 되는 금액은  100원 정도이고
율로 따지자면  15% 정도가 되겠다

자, 가수에게 돌아가는 분배율을 보면 5%의 폭리(!)를 취하는 국내의 음원 유통사는
진짜 못된 짓을 하는 것이고
5%의 이득을 더 주는 아이튠즈는 구세주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저 조금 더 나은 조건을 가진 또 하나의 멜론 아닐까?

그래도...
아이튠즈 코리아가 들어오면?
아마 가능성 희박할 것이다


많은 이들의 염원은 아이튠즈 코리아가 생겨나서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아이튠즈 음악 서비스를 즐기게 되면
음악의 생태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는다
(이런 기대를 갖는 이들의 대부분은 음악인이다
또 대부분은 로직을 쓰고 맥북으로 작업하며 아이폰을 소유한 음악인들...)


근데, 내가 아이튠즈를 굴리고 있는 운영자라면
음악서비스를 갖고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이미 가격대가 무너진 정액제 요금에 맞설 대안도 없을 뿐더러

<신라면 : 신라면 블랙> 같이 가격을 올릴 만한 차별 요소가 특별히 있지도 않다
그저 같은 음악을 파는데 어디는 비싸고 어디는 싸다면
소비자들은  싼 곳에서 구매한다
더군다나 싼 마트가 10Km 밖에 있는것도 아니고
클릭질 한번에 찾아지는 곳이라면 말 할 것도 없

다아주 기본적인 이야기이고
자선사업이나 엄청난 사명감을 갖고 있지 않고는
한국 시장에 아이튠즈 뮤직 코리아가 생길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아이튠즈 뮤직은 한국의 음악계를 구원할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저 인상 좋은 기업의 하나일 뿐이다
인문과 예술을 기술과 엮으려는 시도를 잘하는 기업 말이다
기업의 기본 이념은 언제나 이익 추구이다
도덕, 사회적 통념에 벗어나지 않는 방법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업의 방향이고
사회적 공여나, 구제 사업 등은 부차적인 부분이다

더 길게 쓰고 싶지만 글재주가 없으니 이만 줄이고
핵심도 없이 마무리를 지으려니 좀 껄끄럽지만
일단 아이튠즈와 국내 찌라시들이 연합헤서 보여주는 것은 환상이거나 허상이다
절대로 아이튠즈 뮤직이 국내 음악시장을 살려낼 일은 없으니까
다른 길을 찾고 외부적인 구원을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구원의 길을 찾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Posted by Roomside
2011. 3. 21. 20:32
몇 일 전부터 문득 생각난 것이 있습니다
부쩍 음악이라는 것의 가치가 바닥을 치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것이지만
이제 좀 더 표현할 방법이 보이는 무엇입니다

"요즘의 음악은 무엇인가?" 입니다 

 우리는 음악이 과잉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옛날과 음악을 대하는 모양도 틀려졌고 음악에 대한 해석도 많이 틀려졌습니다
그게 좋은 방향이고 가치를 높이 인정하는 쪽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정 반대의 방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희소했던 음악이 주는 고상한 가치는
넘쳐나는 음악으로 바뀌면서 상당히 하락했습니다

재생시간만으로 따져도
하루 1시간씩 한달 내내 들을 수 있는 음악의 1년치가
하드에 묵혀진 사람들도 꽤나 많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 음악을 선별해서 듣게 되고
정작 보유하고 있으나 안듣게 되는 음악의 가치는 하드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어
없느니만 못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비슷한 맥락의 푸념 글은 쓴 적 있습니다

2009/10/08 - [CCM通/넋두리] - Roomside가 보는 음악 산업의 미래


LP판의 단가가 크고 전축이 비쌀 시기에 고상한 취미였던 음악 감상에서 시작해
누구나 검색어 한번 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취미의 축에도 못끼게 된 음악 감상까지
그래서 음악의 가치 하락에 대해 논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글에서는 무슨 다른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실겁니다
(솔직히 다른 이야기는 없습니다.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요즘은 음악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소비되고 있는지를 궁리해봤으면 합니다
여기서 소비된다는게 멜론으로 산다, 아이튠즈에서 산다 같은 이야기가 아니고
어떻게 청취하는지 궁리해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주로 음악을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제 경우에는 주로 출퇴근길 차 안에서 듣습니다
같이 출퇴근하시는 분들을 봐도 비슷합니다
학습지를 눈으로 읽거나 책, 신문을 읽으면서 음악을 틀어놓죠
그야 말로 배경음악(BGM)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도 마찬가지이고
가사일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
걸어갈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악을 소비하는 형태는 배경(Back Ground Service)화 되어가고 있죠
음악 감상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투자하되 심심하지 않게 음악을 배경에 까는 것입니다

이제 부터는 음악가에게 있어 힘든 이야기겠지만
이것이 어찌 보면 좀 더 나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음악 감상이 취미인 고상한(!) 사람들만이 고객이었다면
이제는 길을 걸어가는 사람, 운전하는 사람, 주부, 학생이 모두 고객입니다
이들이 음악 감상을 구지 취미로 가질 필요도 없는 것이고
그저 그들의 주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배경이 될 음악을 제공하면
그들이 충실한 고객이 되어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충성심을 기대할 수 없는 고객이라는 것이 맹점입니다)

음악하시는 분들은 지금 뭔가 말이 될 듯한데 받아들이기 어려우시죠? 
창작의 주권을 창작자가 쥐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제대로 읽으신겁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앞으로 음악을 만들며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창작자의 주권을 소비자에게 맞추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특출난 소수의 음악가들은 스스로의 창작영역을 구축하고
독창적인 음악을 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음악인들의 생존 전략은 (음악으로만 살겠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음악을 맞춰 잡는 식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1. 이지 리스닝 과 2. 번들링 이 되겠구요 

둘 다 결국 무언가의 배경음악이 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지만
조금 틀린 성향의 것입니다
이지 리스닝이라는 것은 음악 자체로 상품화 시킬 수 있는 것이고
번들링 이라는 것은 음악을 배경으로 하는 다른 상품에 끼워 파는 것이니까요

둘 다 음악 자체가 주는 아우라 보다는
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의 음악이거나
원래의 상품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는 음악이 되겠지요
Posted by Roomside
2011. 2. 22. 20:37
이 바닥의 일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비단 시장이 좁기 때문이거나
그리고 장르적으로 가진 모순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하 경어체를 포기하고 글을 진행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읽기 어려우실 분들은 그냥 스킵해주세요!

CCM의 현 주소는 2억 : 1백만?
바로 전의 게시물에서도 비슷한 뉘앙스를 풍겼지만
CCM은 전체 음악 시장에서 10%도 안되는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조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 종교음악 중 가장 큰 비중이었지만
불교음악은 국악쪽으로 편입되어 파이가 늘어나고
카톨릭음악은 종교에 대한 좋은 인상 덕분에 파이가 늘지만
기독교음악의 경우에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기독교의 슈퍼스타K를 표방하고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지만 걸려 있는 상금의 금액과 혜택을 보면
딱 일반 음악 시장과 기독교 음악 시장의 규모 차이만 보여줄 뿐이다
(슈스케2의 1등 상금은 2억, 이번 크리스쳔슈퍼스타 1등 상금은 100만)

더 나아가서 가령 거기서 우승한다 쳐도
슈스케 이번 시즌 3차 예선 통과하고 데뷔할 가수 보다 못한 인지도를 갖게 될 거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게 지금 CCM의 현실이다
안타깝지만 이것을 타개할 대책은 현상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은 있겠지만
당장의 상황을 나아지게 할 무엇은 없다고 보는게 좋다

대책이 있긴 한건가?
그렇다면 그나마 있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은 무엇인가?
어렵지만 사명감만으로 제작되고 있는 CCM이
생계를 보장해주는 좋은 대책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CCM이 돈이 된다는 것을 만천하에 입증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기독교 관련 기업만이 아니라 별의 별 곳에서
모두 CCM을 하겠다고 달려들 것이다

사명감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규모가 있는 사업체가 달려들어
상업적으로 멋지게 포장하고 멋지게 제작하는 음악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아이돌음악이 지향점은 아니지만
아이돌 음악의 경우에는 사업적인 포인트를 잡았기 때문에
4~5년씩 트레이닝 비용을 지불하며 기꺼이 키워서
가혹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스타가 모든 것을 보상해 주길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인 아이돌 가수를 키우(?)는 경제논리 아니겠는가

물론 말이 쉬운거지
이걸 이룩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많은 돈도 깨지기 마련이다
저변확대를 위한 고민도 해야 하며 기도와 전략이 함께 병행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금 와서 1세대 아이돌 HOT가 방송 나왔던 영상을 보면
혹은 원조 요정인 핑클의 방송 영상을 보면
진짜 유치찬란한 학예회를 보는 기분까지 든다
그만큼 아이돌은 세대를 지날 수록 발전하고 진화했다는 것이다
사업성이 있기에 더욱 큰 투자를 받았고
그와 더불어 연구가 병행되고
실패와 실험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모양까지 온 것이다

실로 단기간(?)에 이루어 낸 혁명적인 진화이다
어찌 보자면 기형적으로 커진 대표적인 사례가 되겠지만
받아들일 것만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린다고 하면
상당히 멋진 연구자료이자 모델이 되기도 하는게 또 사실이다

아이돌은 너무 먼 나라 이야기 같은가?
그렇다면 좀 더 일반화시켜 보자
누군가 선행실험을 통해 이 바닥이 어떤 곳인지 밝혀 놓는다
그 다음 사람은 이것을 발판 삼아 무언가 더 나은 것을 들고 나온다
그리고 조금씩 발전하다가 상업적인 가능성을 발견한다
가능성을 노리는 대규모 자본을 가진 외부 세력이 들어와서 개입한다
좀 더 큰 그림을 그려본다
라는 일반화된 도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런 도식에 맞추어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CCM 안에서 말이다
아가파오가 가요톱텐을 목표로 달려서 간을 보고
그 다음에 나온 믿음의 유산이 다른 방향성을 찾아본 다음
일반 기획사의 자본을 끼고 헤리티지로 이름 바꾸어 나온 일이다
(크라이젠의 김브라이언도 비슷한 과정이라고 봐도 되겠지만...)

딱 여기까지만 좋았던 것 같다
그 다음 단계는 아직까지 나오질 않았다는 이야기다
남의 하청 받아서 외주 제작하던 나라들은 어떻게 해서든 성장해서
자기네 컨텐츠를 경쟁력있게 만들 자본과 실력을 모아야 하는데
하청을 받아 만들었을 뿐 그 다음 결과는 아직 나온 것이 없다

왜 안되는걸까?
중간까지 가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면
시작부터 중간까지의 해결 고리는 어느 정도 풀어봤다는 것이다
근데 그 나마도 전수되거나 보존되는 노하우가 아닌 것은
모두 각자 혼자이기 때문이다
누가 하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아무리 뛰어나도 혼자 완결지을 방법은 없다

쌩뚱맞고 엉뚱한 결론이 아닐 수 없지만
실상 그러하다는게 참 슬프다

그게 각개전투의 한계이고
순수하게 상업적인 마인드를 떠났을 경우에
돈이 될 듯 싶어 밀어봤는데 실상 이 사람은 돈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어도 생각보다 돈이 잘 안벌려서 결별하는 수순을 밟아온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라고 보인다

이런 비슷한 상황은 판을 크게 벌일 능력은 없어도
그나마 회사라는 명판을 달고 일하는 나의 직장과 가수들 간에도
항상 있어왔던 것이고 지금도 조율하는 것은 대부분 그러한 것들이다

그들 만의 공급 과잉 인큐베이팅 시스템
혹자들은 여기까지 인내심을 갖고 읽어봤으면
쓰레기같은 필자가 잘 알아보지도 않고 설레발을 친다고 생각할 것이다
분명 백석대학교나 숭실대같이
CCM을 위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정규 교육기관이 있다는 점은
기획사 연습생이 누리는 트레이닝 정도를 분명 누릴 것이라는 것이다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 그들은 실력자가 되어 20대 중후반에 사회로 나오지만
대부분 CCM과 다른 분야로 유입된다
심지어 음악과 담쌓고 사는 경우들도 많다
CCM학과라는게 CCM은 밥줄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오히려 적나라하게 증명해주고 있다는 생각은 못해봤는지 싶다

기능적인 실력이 후져서 돈벌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밥벌이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CCM은 밥벌이가 안되는거다
들어줄 사람이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CCM쪽의 실력 좋은 사역자들은 넘치고 넘쳐난다
매년 졸업생을 이렇게 배출하면
조만간 듣는 사람보다 만드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그야말로 공급 과잉이다

규모 있고 장기적인 대책을 원한다면 좀 영악해져야 할 것
실력있는 CCM 뮤지션들을 배출하는데
대부분은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지도 못하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사명감으로 남아 있는게 대부분이라면
무엇이 문제인가?

다시금 똑같은 이야기지만
각개전투를 하기 때문이다

전략에 대한 교본이 있고 인큐베이팅이 된 친구들을 끌어줄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기독교쪽에 시스템을 갖추고 회사의 모양을 이룬 곳이
얼마나 있는지 돌아보자
커봤자 얼마나 크겠냐만 혼자 다 하는 1인 기업 같은 형태는 빼고 나면
많이 잡아봐야 5군데 정도다

한 회사가 운영하고 돌릴 수 있는 음반과 가수는 얼마나 될 지 머리 굴려보면
이 분야가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청취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가수 공급 과잉이라는 표현도 맞겠지만
말을 살짝 돌려 보자면 관리 시스템이 없다는 이야기다

우승 상금이 100만원인 시장에서 갖추는 시스템이
상금 2억인 시장과 같은 시스템이라는 기대치는 갖기 어렵지만
좀 영악하게 돈을 벌기 위한 고민을 하는 그룹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은 그 그룹이 가져갈 몫이 필요하다 보니 기획사에 소속되었다는 것은
가수 입장에서는 조금 덜 가져간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만
대중음악 시장이라면 혼자 꽃미남에 능력자라는 것을 알리고 다닌다면
1000명의 사람에게 어필한다면
기획사를 끼고 1000만명의 사람에게 어필하는 격이 되는것이라서
1명의 팬에게 얻는 수익을 조금 덜 먹더라도
혼자 확보할 수 있는 팬의 만배 많은 팬을 얻어서 말이 된다

------------------------<다음에 계속>---------------------------
Posted by Roomside
2011. 2. 14. 18:07
네이버 메인에 뜬 심상치 않은 배너를 하나 보고
클릭했습니다

배너의 내용인 즉슨
tvN에서 한국버전의 브리튼 갓 탤런트가 준비중이라는 것이군요
(폴포츠와 수잔보일을 발굴한 영국의 리얼 오디션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는 SBS 스타킹의 모델이 되었던 프로그램입니다)

당초의 취지는 음악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방위적인 재능에 대해
TV를 통해 뽐내고 그것이 주는 감동을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인데 주어지는 부상(3억원의 상금과 소니 전속 가수?)을 보면
이것 또한 지금 등장하고 있는 리얼 오디션 프로그램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엠넷의 슈퍼스타K, 그리고 K2(이하 슈K) 
MBC의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을 통해
리얼 (특히 노래를 기반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장해주는 흥행성은
인정할 만 합니다
그렇다 보니
엉뚱한 면으로 기대를 조금쯤 걸게 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걸출한 스타들과 함께
CCM쪽에서는 멘디사 같은 나름의 거물급 CCM 아티스트도 발굴했으니까요....
가령 이것이 CCM 내부의 행사였다면.....
가칭 Dove Star Award 라거나, American CCM Idol 같은 것이 있었다면
우승을 했더라도
그냥 차석에 머물렀던 멘디사가 보여주는 파괴력은 없었을겁니다

더더군다나 국내에는 이미 2 차례의 슈K 도전자나 Top 랭커 중에서
CCM을 하겠다고 밝히거나 곡을 발표한 인물은 아무도 없습니다
슬프게도 국내에서는 이렇게 뜻을 가진 가수들이 나온다 해도
그것을 포용할 수 있는 기독교 기획사도 없으며
청취자 층 역시 그 정도의 기반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토양에서 일반 기획사가 CCM을 취입해줄 리 없고 말이죠
(아....그래서 국내에서는 슈K 출신 CCM 가수라거나
스타킹 출신 CCM 가수는 없나보다....위탄은 좀 이르고....)

 - 비하인드로 이런 시도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멘디사가 보여주는 미국의 성공사례 같은 성공적인 결과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스타킹에서는 CCM 가수가 인지도 없는 관계로 일반인을 가장(?)해서
방송출연하는 경우까지 생겨서 오히려 거꾸로가 되었습니다만....ㅡㅡ;;

각설하고
리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그리 곱지는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슈K를 평가하던 어떤 평론을 보자면
대중음악에 내려진 절망의 처방전 이라는 이야기를 섰던 것도 읽어볼 수 있었고
위탄은 방송이 결정된 순간부터 끊임 없이 슈K의 아류이고 시류를 타고 나오는
간사한(?) 방송이라는 비판도 받았으니까요

그러던 중......
지난 위탄 방송을 보면서 기독교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조금 민망해 보이더군요
안일한 생각으로 방송에 출연한 한 그룹이
소울싱어즈의 음악 외에 준비된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당당하게 탈락한 것을 보면서....
(스스로들은 안일하지 않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빅마마의 곡이라거나 헤리티지의 다른 곡이라거나
심사위원들이 요청한 곡들에 비슷한 포지션의 곡들은 꽤 많았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1차 오디션때도 같은 곡을 불렀다면 결국 연습된 곡은 2곡뿐인 상태로
오디션을 한 경우......ㅡㅡ;;;)
참으로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도록 만들었지만
정신상태(?)부터
일반적으로 음악을 하겠다고 말하는 부류와 기독교적인 음악을 하겠다는 부류는
확연히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일반쪽의 음악하겠다고 말하는 부류가 좀 더 독종이라고 해야 할까?
방송에서는 살아 남은 쪽이 그렇다 보니 독종들만 부각되서 그런걸까?


여튼
우후죽순 생겨나는 리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상위권으로 살아남는 독종 중에서
부디 기독교 음악하고 싶다는 별종이 튀어나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에서도 멘디사를 기대하는건 너무 큰 기대인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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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side
2010. 12. 30. 15:50
요즘은 취미로 퇴근후에 틈틈히 만드는 음악을 갖고
이리 저리 찔러넣는(?) 재미에 여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느 학업 과제 발표의 BGM으로 섭외(?)되는 영광도 누려보고
음악하는 인물들에게도 재미있다는 반응도 얻어보았고
꼭 CD를 달라는 인물들도 만나서
즐겁게 CD를 건내드릴 수 있었던 귀한 경험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더욱 분명하게 얻은 것은
'CCM이라는 음악을 어디쯤으로 설정해야 하는가?'
 라는 부분에 대한 모순입니다

요즘 이래저래 인디음악하는 분들을 뵙게 되거나
일반 음악하는 유명하지 않은 분들을 뵙게되면 느끼는 것이
CCM은 분명 변방음악인데
CCM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CCM은 메인스트림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태생이 변방인 CCM의 지향점이
메인스트림이라는 점입니다
뭐, 구지 메인스트림이라고 쓴 이유는
이게 인디, 언더, 마이너 한 단어만으로 규정될 부분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3가지의 모든 요소에서 CCM이 갖는 성향과 지향점은
심각한 모순을 갖거든요

1. 마이너

기독교 음악의 가수나 연주자가 메이저 실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종교적인 음악이 일반적인 방송심의를 통과할 수 없는 이상
CCM은 언제나 마이너음악이 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녔습니다
(종교성을 강하게 띈 음악은 방송심의 통과에서 엄청 불리합니다)

그렇다고 CCM을 마이너로 만드는 주제의식(기독교 정신)을 포기하면
그게 메이저 음악이 되어도 CCM은 아닌게 되는 현실을 보면
이건 더욱 그렇습니다

왠지
기독교 음악이 공중파 방송을 타고 가요차트에 올라가는 것을 꿈꾸는 것이
두근거리는 이상형 처럼 바라보는 것,
제가 초창기 겪었던 CCM을 바라보는 시선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시선과 선망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사역섭외에서 일반 개그맨과 가수들이
 과거 CCM 가수들이나 찬양단보다 우선순위에 오르는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2. 언더

이 부분은 교계의 모든 부분이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부분인데
원론적인 복음이라는 부분이 갖는 언더정신 내지는 똘끼(?)를
어떻게 해서든 야들야들하게 바꿔 표현할 생각을 하는 부분에서 보자면
CCM이 갖는 특성이
원래는 참 언더적인 느낌의
반체제, 전복적 사상인데
음악으로 넘어오면서 메인스트림 진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희석시켜
이도 저도 아닌 것으로 바뀌는 듯 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세상을 향한 [언더] 마인드의 선포도 어렵게 되었고
그렇다고 CCM이 가지는 최고의 고객층인 교계를 향한
[언더]한 일침도 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것입니다



3. 인디

상당히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단어이고
음악쪽에서 약진이 두드러진 쪽이 바로 이쪽입니다

CCM에서도 실제 인디처럼 음악하시는 분들이 많고
인디음악인들도 CCM쪽에 꽤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살짝 틀린 부분이 있습니다

인디의 지상목표가 홍대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라면
CCM의 지상목표는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호소력을 갖는 것입니다
(이걸 부정할 분들도 많겠지만 여전히 주요한 타겟은 교회 안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복합적으로 상충되고 모순되는 요소들을 가득 안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 CCM의 위치입니다

대체 그래서 CCM은 어디쯤에 있냐구요?

글쎄요 저도 여쭙고 싶습니다
CCM은 어디쯤에 있는건지 말이지요......ㅡㅡ;;;;;
Posted by Roomside